존 바텔의 구글 스토리의 시작부에서 그가 얼마나 Google Zeitgeist 를 인상깊게 보게되었는지, 그로 인해 구글을 비롯한 검색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는지가 소개되어있다.
굳이 존 바텔의 문구를 여기 갖다붙이지 않는다하더라도 Google Zeitgeist 를 보게되면 그간의 우리 주변에 있어왔던 일들/사건들/뉴스들이 떠오르며 다시금 호기심에 이끌려 과거를 탐색해보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별, 월별, 연간, 지역별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검색어 랭크는 정말 대단하다!)
Google Zeitgeist
스펙트럼을 좀 넓혀보자면 단순한 과거 탐색을 넘어서 우리가 전혀 모르는 영역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넘겨받게 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생소했던 내용에 대해 Zeitgeist 로부터 인도받는다고나 할까?
그렇게 멀리 가지않아도 된다. 아주 간단히 우리 주위의
네이버 인기검색어 서비스만 보더라도 다수의 사용자들에 의해 관심이 집중되는 키워드들을 한눈에 파악하게 해주며, 그 결과 주요 키워드에 새로운 관심이 증폭되는 놀라운
체증의 법칙이 확인된다.
네이버 인기검색어 서비스
비단, 구글이나 네이버의 Zeitgeist, 인기검색어 서비스를 손꼽지 않더라도 이러한 외부요인에 의해 우리의 관심이 이끌리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그나저나 김원희에게 무슨 일이 있나? 갑자기 인기검색어 랭크 5위라니... 살펴봐야겠군!)헤드라인 뉴스 꼭지, 가요 Top 10 리스트, 정치인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상품선호도 조사결과, Box Office Top 10 리스트 등등
각각 편집자의 주관에 의해 특수 목적을 갖고 작성된 목록들일 수도 있으며, 주관이 배제된 채 수집된 raw data 가 그대로 반영된 것일 수도 있으며, 해당 raw data 를 약간의 트릭/필터를 통해 의도한 결과로 끄집어낸 것일 수도 있다.
(파워포인트로 제안서 작성을 수없이 하다보면 나름대로의 테크닉을 연마할 수 있다. -.- )
최근들어 서서히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이 사용자 질의내용을 토대로 실시간 또는 특정기간 검색유형, 관심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보원(뉴스 소스, 아티클 소스, 블로거 등)이 자신의 의도를 글에 Tag 의 형태로 제공하며 해당 Tag 의 빈도에 따라 Tag Cloud 의 형태로 관심도 등이 드러나는 보다 능동적인 트렌드 검색이 가능해지고 있다.
allblog 태그 클라우드 리스팅
개인적으로는 구글 뉴스의 관련 기사 개수, tech.memorandum 의 주요기사 등이 모두 이러한 개념의 연장선이라고 본다.(비록, 편집자의 주관/의도가 개입되어있지만)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트렌드/경향 파악이라는 작업은 정의하기에 따라 그 범주나 범위, 의미, 용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 대중 또는 특정 계층의 관심사, 관심의 정도 그리고 해당 키워드 주변의 일련의 사건들, 과정들을 가리킨다고 가정해보자.
1. 검색 키워드의 활용
Google Zeitgeist 나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 키워드 동향 등의 서비스는 이러한 트렌드 파악에 굉장히 유용한 툴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트렌드 수집, 뉴스 수집 등의 의도를 가진
Google Alerts(구글 알리미) 와 같은 서비스는 각자 판단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스스로에게 맡기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좋은 툴이랄 수 있겠다.
Google Alerts 서비스?
말이 좋아 내가 원하는 뉴스, 트렌드 파악, 모니터링 등의 용도로 Google Alerts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하는거지만 사실은 Google 입장에서는 e-mail 별 관심항목을 모아놓고 향후 target ad. 서비스용인건 불을 보듯 뻔할터...
그렇지만, Google Alerts 등과 같은 뉴스 클리핑 성격의 서비스들은 원하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집하는데는 효과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2. Digg.com 과 del.icio.us 등의 social network 의 활용
좋은 정보원의 존재는 언제나 양질의 보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필요조건 중 하나이리라.
비단 언론보도 등을 업으로 하지않더라도 빠른 추세, 트렌드 파악 등을 골자로 하는 이들에게 신빙성없는 쓰레기 정보만을 뿌려대는 정보원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social network 의 형태로 양질의 정보, 뉴스 등을 무제한 생산해내는 도구인
digg.com 이나
del.icio.us 등은 주옥같은 보석들을 건질 수 있는 좋은 정보원들이다.
심지어 digg.com 과 del.icio.us 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서 보여주는
DiggLicious 사이트도 있으니, 시간이 많은 경우에는 이 녀석을 그냥 열어놓고 심심풀이로 봐주는것도 좋겠다. :-)
DiggLicious
3. 태그를 이용한 트렌드 파악
앞서 말한바대로 태그는 글쓴이의 의도가 강조되는 강력한 도구이며, 글들을 분류/관리하는 하나의 표준의 형태로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technorati 의 tag 빈도 도표
예를 들어, 태그를 모아서 관리하는
technorati 에서 내가 원하는 뉴스, 키워드 등으로
태그 검색을 하면 어떻게 될까?
각종 블로그의 글들 중 해당 태그로 선별된 내용을 볼 수 있음은 물론이며, 좌측 상단에
Mentions by Day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빙고!
우측의 내용은 그 말많은 Microsoft Origami 태그에 대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오늘 Cebit 에서 Origami 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실제 펼쳐질 즈음이면 위의 챠트가 어떻게 변해갈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technorati 의 실시간 검색키워드를 살펴보는 것도 실시간 블로거들의 관심도를 살펴보는 좋은 자료이다.)
technorati 못지않게 블로그 글들을 전문적으로 crawl 하며 검색에 집중하는 icerocket 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트렌드 파악 방법 중 하나이다.
icerocket 의
Blog Topics 섹션에서는 technorati 의 Tag 클라우드와 같은 트개별 조회가 가능하며,
Blog Trends 에서는 crawl 된 내용들의 빈도를 키워드별로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ceRocket 의 Blog Trends
사실 위와같이 키워드 빈도수 비교만으로 트렌드를 파악한다는건 모순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키워드와 대조군을 적절히 조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않을까?
(어차피 technorati 의 Mentions by Day 도 마찬가지...)
IceRocket 보다 좀 더 진화된(과연 진화됐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단순한 UI 와 활용도의 개선?)
Blogpulse.com 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logPulse.com 의 서비스
BlogPulse.com 의
TrendSearch 는 IceRocket 의 Blog Trends 와 유사하며,
Featured Trends 는 특징있는 키워드 조합을 미리 골라놓은 정도랄 수 있다.
흥미있는 기능은
Conversation Tracker 정도랄 수 있는데, 이것도 결국
tech.memorandum 을 자동화한 수준 정도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4. 궁극의 트렌드 파악
좋은 기사나 블로거들의 분석/공략글이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
우리 주위엔 충분히 이런 멋진 일들을 해주는 멋쟁이들이 넘쳐난다.
약간만 본업에 충실하며 좀 기다리고 있으면 멋진 글들이 친절한 주석, 그래프, 도표와 함께 최신 트렌드들을 더듬으며 특집으로 우릴 맞아줄것이 분명하다. 흐흐흐~
2006년 5월 11일 추가
Google 에서
Google Trends 를 발표했군요. 위의 트렌드 추적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individual blogger 들의 글을 표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에 전송되는 검색 키워드들의 통계자료와 각 변곡점에서의 Google News 와의 연계를 통해 직관적인 경향분석을 가능케해준다는데 있습니다.
점점 살기 편해지는군요. ;-)
참고
2006년 6월 10일 추가
한RSS 에 등록된 feed 들 중 공개성이 짙은 feed(아마도 subscriber 의 수로 판단하는것 같음) 에 등록된 최근 1주일 간의 article 제목에 대해
Trenb 사이트라는 별도의 트렌드 추적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사실을
lunamoth 님의 글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