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수집 차 검색기를 좀 돌려보니, 2002년 경에 한국에서의 연매출이 약 700억원이던 것이, 2004년 경에는 연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데이터는 찾아볼 수 없지만, 2008년에 BR 코리아측의 배스킨라빈스 매출 및 던킨 도너츠 매출이 합계 3000억원을 넘었다고 하니...
크헉! 상상이상의 대단한 규모다!!!
배스킨라빈스 호주는?
배스킨롸빈스 써뤼원~
호주 배스킨라빈스 사업은 Allied Brands 라는 Queensland Gold Coast 에 위치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업체가 점주들(franchisee) 을 모집하여 운영되는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속칭 체인점 형식)을 띄고 있다.
특별히, Allied Brands 는 배스킨라빈스 이외에도 Cookie Man 이라는 커피/쿠키 전문점을 비롯해 선물가게 등의 여러 프랜차이즈 권한을 갖고있는 ASX 상장업체이다.
Allied Brands 의 가장 주력 프랜차이즈인 배스킨라빈스는 1991년 호주에 정식 입성하여, 2009년 현재 약 8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으며, 이들의 가맹안내문에 따르면, 최초 약 25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에 업장의 조건 등에 따라 추가 금액이 더 투자되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점주들이 적지않은 돈을 투입했었음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80개의 매장 중 무려 40% 에 달하는 32개 배스킨라빈스 점포가 매물로 시장에 나와있다는 것은 상당히 안좋은 징조임이 아닌가 싶다.
비지니스 활황기에 단기수익을 노리고, 매물 거래가 일어난다면이야 브랜드 가치를 업은 exit plan 으로 인정할 수 있겠지만, 2009년 현재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이러한 현실지표 자료들은 시기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위의 내용은 글 쓴 시점인 2009년 6월 경의 자료임을 감안하여야 한다. 향후,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음에 유념하자.
게다가, 마스터 프랜차이즈인 Allied Brands 란 상장회사의 기업가치의 바로미터로 나타나는 주가현황을 보면, 참담한 현실을 느낄 수 있다.
2009년 6월 12일 현재 주가 16센트이며, 시가총액은 약 1천7백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 금액은 Allied Brands 가 그동안 배스킨라빈스를 제외한 나머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인수하는데 들인 자금보다도 싼 금액이다. ^^
한국에서는 한해 매출만 천억원을 돌파하고 있는데, 호주의 경우, 마스터 프랜차이즈 기업의 시가총액이 170억원 수준...
그 중, 초기 lump sum 수입을 벌어들이며 신규 제품 및 서비스 공급마진을 일정부분 고정시키는 차원에서 신규 점포(franchisee) 를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는 것은 프랜차이즈 업종 전반에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는 영업전략이다.
문제는....
앞서도 간단하게 BR Korea 가 운영하는 한국에서의 배스킨라빈스의 매출규모나 사업현황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한바 있다.
그로인해 한국인들에게 배스킨라빈스라는 브랜드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일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런 브랜드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위와 같은 사업 이민의 덫에 걸린 피해자들이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요한 현실은 이러한 브랜드 매력도가 호주에서는 동일하게 먹혀들지 않는다는데 있다.
로케이션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배스킨라빈스라는 글로벌 브랜드 자체의 매력도나 호감도가 이곳 호주에서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며, 비교적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아이스크림' 이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로케이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Brisbane 의 New Farm 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매장의 경우, 심한 날은 하루 매출이 80 달러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하루 매출 80 달러는 너무 하잖아. -_-;;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매장을 비자와 묶어서 수십만불에 한국사람에게 팔아먹었다는데 있다.
위의 링크들에 의해 폭로되고 있는 내용들이 얼마나 정확한 내용인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프랜차이즈 관련 뉴스, 정보 사이트로 유명한 Bluemaumau 에도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보아 향후 어떤 형태로 문제가 불거지게 될 지 관심이 가게된다.
안전하다고 무작정 기댈수 없는 프랜차이즈 사업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가 브랜드와 시스템이 제공하는 사업의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예측가능한 수익/매출구조 때문 아닌가?위의 몇가지 웹사이트 정보들을 긁어모아서 일반화하기에 무리가 있다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Allied Brands 라는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기업가치가 표하는 바도 그러하며, 각종 암울한 지표들과 corporate governance 에 대한 불신들도 배스킨라빈스의 앞날에 심각한 먹구름을 깔고 있다.
실제, 배스킨라빈스 프랜차이즈 점포의 숫자는 성장단계에서 정체를 거쳐, 줄어드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게 아닌가 보여진다.
메이져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고려한다면 80개에 불과한 점포 수는 상당한 영업에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fresh juice 의 호주 로컬 브랜드라 할 수 있는 Boost Juice 의 경우, 2000년 사업시작에도 불구하고 이미 17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초기 투자금은 배스킨라빈스에 필적하거나 능가하는 수준!)
하지만, 마스터 프랜차이즈로서 비자를 빌미삼아 사업여건이 좋지않은 점포를 팔아치운다던지 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호주에서의 배스킨라빈스의 어두운 앞날을 재촉할 뿐이라 생각된다.
덕분에 우리 가족들은 과감하게 배스킨라빈스를 버리고, 로얄 코펜하겜(Royal Copenhagem) 과 Wendy's 에 정착하기로 했다.
기업윤리에 깐깐하게 신경쓰는 아빠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배스킨라빈스랑 본의아닌 결별을 하게 되어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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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스킨라빈스보다 몇배나 맛있는 Gelato bar가 널렸으니...
저도 베스킨 라빈스 같은데 거들떠도 안봅니다. 현지 사정을 모르면 진짜 이런데 속기 딱 알맞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