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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부터 닷컴 버블이 정점을 치던 막바지까지 Sun Microsystems 사의 회장 Scott McnealyOracle 의 회장 Larry Ellison 은 흔히 Microsoft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누가 떠밀어서 그 역을 맡은 것도 아니요. Microsoft 대항마로 당시 Sun 이나 Oracle 이 독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던것도 아니었던것 같다.(지들이 좋아서 한거지 뭐... T.T)

당시, 기업형 IT 마켓에서 Windows NT 운영체제가 Unix 진영을 무너뜨릴만큼 공고히 아성을 쌓고있었던 것도 아니고(차라리, Microsoft 가 이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여 몸부림 치고 있었다고 봐야 옳을듯), DBMS 시장에서 MS-SQL 이 Oracle 이나 IBM 의 DB2 를 날려버릴만큼 막강했던것도 아니지않나?

handy-danay 를 원하던 고객들에게 Microsoft 는 회사의 전략을 맞추고 잘 엎드려 접근한 것일 뿐!

이렇듯, 스콧 맥닐리 회장은 언론으로부터의 스포트라잇을 굉장히 즐기는듯한 분위기를 줄곧 받아왔다.
하지만, 언론이나 업계에서의 이러한 스콧 맥닐리 회장에 대해서 관대하기만한 평가를 내린건 아니다. 특히나, 4월 24일 대망의 Sun Microsystems 회장직 사임이라는 보도가 터지고 나서는 봇물터지듯 환영의 메시지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사임이 얼마전부터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었던 터라...
게다가, 주식시장도 장마감 이후 깜짝 반등했다가 오늘은 주가도 다시 제자리 찾기를 하더라... )

Forbes 기사

점잖은 Forbes 에서도 arrogant jerk 등을 서슴없이 써놨다. 물론, 기사의 주제(Don't Blame Scott) 를 강조하기 위한 반어적 표현을 위함이겠지만, 사실 늘 그래왔다. 이 사람은!

사임에 대한 무미건조한 반응 - 출처 ZDnet poll



한때, 내가 Stanford MBA 입학을 위해 GMAT 준비하고, TOEFL 치고, 학비 알아보고 할 때 기술자 출신이 아님에도 Sun(Stanford University Network) 멤버들을 규합하고, Sparc 으로 세상을 호령하던 Sun Microsystems 사를 설립하여 20여년 회장직을 수행해온 스콧 맥닐리를 대단하게 여겼음은 당연한 사실이고, 현재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독불장군의 말로는 아름다울 수 없는 법!

수고하셨지만, 회사의 어려운 순간순간마다 보너스를 타가고, 마이크로소프트-리눅스와 같은 큰 시련을 극복해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큰 오점으로 남게될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사실 Sun 이 storage 시장에 들어간것도 너무 늦었다고 본다. 이 시장은 이미 Sun 의 저력이면 90년대 후반에 이미 접수 했어야 한다.
(staroffice 삽질은 또 무어냐... office desktop 으로 접근하기에는 애초에 문제가 많지 않았나???)

당시 IBM 이 검정색 Shark storage 로 시장에 들어섰을 때, Dell 이 저가로 밀어붙였을때, Sun 은 ... Sun 은 ... 그리 매달리던 Java 로 평정시키지도 못했지 않나?
(이 부분은 Java 관련 전문지식 부족으로 무어라 말하기가 어려움 -.-)

아쉽다. Sun!
Ultra SPARC 칩을 단 baikdu.kaist.ac.kr 사이트는 죽은지 오래어도 그 시절은 절대 잊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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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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