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의 시작은 그 어느때와 달리 정말 자신감과 단호한 결심에 가득찬 그런 순간들이었다. 이는 2019년 중국 출장에서 느낀 것들, 그리고 보고 온 그 수많은 기회들, 그리고 세계인을 상대로 자신있게 펼칠 수 있는 호주라는 나라의 매력 이런것들이 끝없는 소재로 받쳐주었기 때문이고, 한달 가까운 긴 시간을 고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 채운 충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힘은 보잘것 없고, 계획의 일부라도 건져볼 요량 조차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짐을 느끼게 되었다. 이름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사실, 빌게이츠를 비롯하여 꽤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미래재앙 중 하나로 바이러스를 꼽아왔었고, 실제 Contagion 과 같은 영화까지 미리 10년도 전에 나왔었던걸 생각한다면, 내가 부족했던 것이고, 준비가 소홀했던 거라 할 수 있다. 적어도 3월부터 6월까지 모두가 적극적 수비태세를 취하고 있을 때, 장기전이 될 수 있음에 제대로 대비했다면, 2020년 하반기는 조금 더 생산적일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지난 일은 후회할 대상이 아니라, 가르침의 대상이어야 할 뿐이고, 내 현재가 가장 큰 적은 어제의 나 라는 말이 있지않나.

그래서, 2021년, 드디어, 전국구 로펌임을 자부하는 우리들은 멀리 도약하여, Western Australia 로 나아간다. 이미 일을 맡겨주고 계신 많은 분들께 보답하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찾아간다.

2021년 달력을 연 이래, 이미 한 해의 20% 가 지나갔다. 무섭지 않은가? 시간은 쉼없이 내달리고 있는데, 나만, 우리만 제자리에 있어서는 곤란하다.

발도 내딛어야, 발자국이 보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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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무사로 시작해, 더욱 다양한 법 분야에 대한 변호사로서의 꿈을 갖게 된 것이 2007년입니다. 이후, 열심히 노력해서 법대 JD 과정을 최우등 졸업하고, 원고 측 손해배상 사건을 주력으로 하는 로펌에서 연수과정을 거치며, 소위 대 정부 법무업무를 처리하는 극단과 민사사건에서 손해배상 사건을 다루는 다른 극단을 다루는 unique 한 경험을 하며, 2010년 호주 변호사가 되었죠.

이후, 2012년에 현 로펌에 합류하여, 2013년 법인전환을 하며 공동 대표변호사가 되고, 2018년 Accredited Specialist in Immigration Law 변호사 협회 인증 공인 이민법 스페셜리스트 변호사, 2019년 미국 알라바마주 변호사가 되기에 이릅니다.

0123456789


제 변호 업무의 특징은 법이 정해놓은 절차와 법의 범위와 해석에 대한 칼같은 변호사로서의 변호업무를 이민법의 최정점에서 갈고 닦았고, 2010년 이래로 퀸슬랜드에서 한때 교통사고 개인상해 시장 점유율 무려 5% 수준에 달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개인상해 분야에서의 강도높은 사건진행을 해오며, 민사사건에서 소송법, 증거법 등을 활용한 입체적인 변호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사건 진행 경험이 압도적이라 자평할 수 있습니다. (비자진행, AAT 재심, 비자취소 방어, 행정소송, 장관탄원, 대정부 불복소송과 복잡도 높은 개인상해 민사소송 손해배상 사건들이 한 데 어우러진 셈이죠.)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민사소송 사건을 맡아오다가, 2020년, 우연찮게 성희롱, 성추행에 휘말려 절망에 놓인 의뢰인의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2016년 교민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폭행 사건의 형사변호사로서 무죄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긴 하지만, 성희롱/성추행 사건에서 피해자를 변호하는 경험은 처음 이었죠.

그렇게, 연방법과 Queensland 주 법을 다루며, 인권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사건을 진행하며, 가해자 측을 옭아매어 해당 사건을 손해배상 사건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나쁜 짓을 했으면, 법에 따라 심판 받고, 정당하게 댓가를 지불하거나, 재발 방지를 위한 선례의 본을 보이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건 진행 도중 새로운 피해자들이 도처에서 문의해오고 있습니다. 성희롱, 성추행의 피해범위는 때와 장소, 그 대상을 특정짓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을 만큼 다양함을 깨닫게 되고, 이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기획하여 제공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법무법인 박앤코는 2021년 2월, 공식적으로 성희롱/성추행 피해자들을 위한 법률조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릅니다.

2017년 하반기 시작된 Me Too 운동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결국 2018년 한 해를 대표하였고,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각인되어 많은 이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일자리를 찾고, 조금이라도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애쓰는 과정에 성희롱, 성추행으로 쉼없던 내달림에 상상도 못할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었다면, 법무법인 박앤코와 상의하십시요.

enquiry@parkcolawyers.com

07 3345 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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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3일, 호주 연방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현재 기술이민 현황과 호주 시장에서의 기술수요에 대한 상관관계, 그리고 그로 인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inquiry 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1차로 3월 31일까지 관련 업계로부터의 다양한 목소리를 submission 의 형태로 받을 것이고, 이후, 공청회와 전문가 의견에 대한 난상토론 등이 이어질 터인데, 그 결과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의 물꼬가 터질 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예상 자체가 섵부르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담은 예상을 해볼 필요는 있으니까.

영상 내에서 자료화면으로 띄운 파워포인트 화면을 아래에 살짝 담아본다. 이걸 찾으며 따로 연락주는 분들도 있기에 (예상에 불과하므로, 사실 큰 의미는 없는 슬라이드이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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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로서, 행정결정의 최종 끝판왕 단계까지 몰려가버린 AAT 재심사건을 맡음에 있어서, hearing (심리) 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그 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라는 이야기를 지난번에 했었다.

이 내용은 불변이다. 심지어, 민사소송 사건에서 합의가 99% 가능할지라도, 혹시 모를 재판을 애초에 준비해놓지 않은 상태라면, 오히려 절차 상 하자와 준비되지 않은 증거들로 인해, 실제 재판에서는 패소할 수도 있음을 재판 뛰는 변호사들은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이러한 오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trial plan 또는 bundle of documents 등을 민사소송에서는 재판 당사자들이 합의 아래에 법원에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 다시 AAT 이야기로 돌아오자. (Migration and Refugee division 위주 - 다른 division 은 절차 등이 일부 다를 수 있다. 본인 사건이 있을 경우, 박창민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겨보도록 하자.)

아래 사건은 489 비자 진행 과정에서 의뢰인 본인 사정으로 최초 비자가 거절되었던 사건을 AAT 로 진행해서 (그것도 내가 직접 이 사건은 반드시 AAT 로 진행해야한다고 졸라서!) 서면 변론서와 추가증거를 통해 AAT 에서 이를 받아들여, hearing (심리 - 라고쓰고, 약식재판 / 조정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다) 없이 재심에 성공한 예제이다.

이 사건에서의 교훈은 아래와 같다.

심리일 당일에 발생할지도 모를 구두진술 등에서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재심위원의 fact finding 과정에서의 혼란과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명확한 사전 변론을 서면의 형태로 간결하지만, 정곡을 찌르도록 미리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시의적절하게 제출하며, 이민법 제360 조를 활용하여 서면 결정이 가능할 경우, 이를 고려할 것을 요청하여야 한다.

아무리 약식이라지만, 재심과정에서의 심리는 엄청난 부담을 의뢰인들에게 안겨준다.

가끔은 의미없이 눈물바다로 재심위원에 딱한 사정을 호소하는 황당하고 어이없고 의미없는 전략을 기습적으로 쓰는 의뢰인들도 있으나, 다 부질없다. 재심위원은 법에 따라 다시 사건을 결정하는 역할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며, 이들은 '판사' 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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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법은 참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또는 그 가족들의 인생과 일생에 영향을 미칠만한 지대한 일에 가당찮은 얕은 지식으로 공부하고, 배우고, 수련하는 자세없이 일을 맡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면 가슴이 답답하다.

AAT 재심을 진행하는 이들은 이미 이민성 case officer 단계에서 내가 그리도 원해 마지않던, 또는 내 고용주가 나를 위해 진행해주었던 비자 또는 sponsorship, nomination 등이 거절을 이미 당한 상태이다. 때때로, 비자가 취소되어버렸거나 등.

AAT 재심이라는 행정절차 상 마지막 단계 (그 이후의 행정소송은 법적절차이며, 장관탄원은 장관 개인에게 주어진 권한이므로 행사를 강제할 수 없다) 이므로, 여기에 최선을 다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마땅하다.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특별히 고용주의 nomination 이 필요한 비자들 (예, 186 ENS, 187 RSMS, 494 등) 의 경우, AAT 재심의 특수 사정과 절차에 대한 것이다.

visa application 거절에 대한 AAT 재심은 이민법 제349조에 근거하여, AAT 재심위원은 최초 비자가 거절된 심사항목에 대한 재심 및 이에 대한 direction 밖에 줄 수가 없다. 명심하자, 이는 이민법에 명시된 재심위원의 권한제한 사항임을. 따라서, 재심위원이 다른 모든 비자심사 항목을 다시 재검토 하려는 시도를 '원할 경우'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이는 재심사건을 진행하는 대리인이 vigorous 하게 싸워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nomination 거절 사건은 그렇지 않다. 재심위원은 말 그대로, de novo, 처음부터 끝까지 당시 법을 기준으로 모든 심사항목들을 완전히 새롭게 심사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 원심파기 환송이 아니라, 원심확정 또는 새로운 심사결과의 공표가 가능해진다.

즉, 최초 거절 사유 뿐 아니라, 이민성 case officer 가 만족했던, 또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던, 모든 심사항목들을 모두 심사하여야 함을 뜻한다.

여기에 경험, 경력, 지식, 소양이 부족한 이들의 에러가 나온다.

최초 거절된 사유에만 집착하여, 나머지 심사항목들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재심에 임하는 에러.

최근 진행했던 사건은 hearing 시작 1시간 10분에 사건이 마감되고, 휴식시간 후, oral decision 의 형태로 고용주의 nomination 을 뒤집어서 승인해준 사건이다.

본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이민법의 심사규정을 철저하게 새롭게 판단하여, 그 판정을 내려야하는 재심위원이 히어링 시작 1시간 여에 oral decision 으로 원심을 뒤집고, nomination 을 approve 해주었다는 것은 사전에 제출된 서면 변론서와 각종 증거들이 이미 재심위원을 설득하였음을 시사한다. 그렇지 않고서, 그 이후 30분에 해당하는 reasons for decision (역시 구두해설) 을 즉각 그 자리에서 재심위원이 준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때로, 변호사든 에이젼트든 변론서도 없이, 추가증거 제출도 없이, hearing (심리) 에 출석하는 경우 또는 심지어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심리를 거부해버리는 황당한 사례들을 보게 된다. 어리석기 그지없으며, 의뢰인에 대한 예의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 보여진다.

마지막 챤스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법이다. 희망고문이란 승산없는 명확한 사건에 대해 잘못된 희망을 불러넣는 것을 뜻하지만, 이미 진행된 사건에서의 최선이란, 정말 혼을 담아 후회없도록 주어진 절차를 다 써보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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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구입한지 기억도 나지않는 소설, 사형에 이르는 병. (리디북스는 십오야, 매월 1, 2, 3일 보너스 등의 여러 제도 덕분에 참 많이도 전자책을 사모아 놓았었다)

한 동안 소설을 등한시 했나 싶어서, 쏜살같이 독파하고 몰두할 수 있는 소설책을 읽어보기로 하고, 리디북스에 사놓은 전자책들의 제목을 훑어보았다.

책꽂이에 꼽힌 책을 슬쩍 꺼내보는 재미가 없는 전자책. 덕분에 제목과 작가이름 등의 제한적인 정보 아래에서 읽을 책을 골라야 한다.

그렇게 고른 책이 바로 이 '사형에 이르는 병' 이고, 최초 책을 열 때, progress bar 가 100% 을 찍은 다음 열리는 위 책 표지는 섬찟함을 전해주며, 무언가 나방이라는 이미지가 건내주는 꺼림직함이 제대로 전해졌다.


그렇게 시작한 책.

중반을 거쳐, 주인공 마사야가 빨간 가방을 맨 여자아이에 대해 느끼게 되는 파트를 읽을때, 제대로 소름이 돋았다. 이 작가 보통이 아니군 이란 생각이 자연스러웠으니. 이 순간, 이 소설의 결말은 이미 내 머릿속에서 이상한 곳으로 치닫고 있었다.

후우, 일본소설... 간만에 제대로 일본소설스러운 녀석을 만났네. 서술 트릭 수준이 아니라, 아주 묵직한 정공법이었다.

약간 불쾌한 느낌? 작가의 의도에 완전히 놀아난 셈이지만, 성공한 소설은 그래야 하는법 아닌가?

작가 구시키 리우의 다른 작품들은 어떤게 있을지 궁금해지네. 그렇게, 또다른 작가, 검은집 이후로, 기시 유스케의 전집을 모조리 다 독파했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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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안내해드리자면, 최근 Youtube 와 블로그를 병행하다보니, sync 를 맞춰서 올리는 아주 단순한 행위조차 깜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죄송합니다만, 양쪽 다 한번씩 훑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아래에 지난주에 업로드했던 457, 482 비자 소지자들을 위한 ENS, RSMS transition 예외 규정 발표에 관한 영상을 퍼옵니다. 대책이랍시고 올렸으나, 그 수준과 범위가 초라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만, 어쩝니까? 법은 따르라고 있는거니 말입니다.

이럴 수록, 이민자들이 목소리를 높여갈 수 있도록 이 땅에 더 훌륭하게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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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불가능하다.

행여나, 에이~ 가능하다 라고 주변에서 설레발 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민성에 신고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JRP 로 Subclass 186 ENS Direct Entry 는 법 해석 상 불가능해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감놔라 배놔라, 훈수 두고싶은 JRP 로 ENS DE 를 받았다고 목소리 높이고 싶은이가 혹시라도 있다면 (이민성이 그런 바보같은 비자승인을 안해줬으리라 기대하지만), 조용히 목소리 낮추기 바란다.

정상으로 받은 비자가 아니니까. 행여나, 이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또는 주변에 아는 척이라도 할 만한 가짜 전문가라도 있다면, PAM 관련항목의 3.7.10 좀 읽어보라고 전해줘. 덤으로 TRA guidelines (그리 잘 정리가 되어있지는 않지만) 열심히 열독하면 왜 그런지 메커니즘 정도는 감 잡을 수 있을거야.

이민성 신고 시, section 116 (1)(aa) 를 통해, 비자가 승인될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자가 승인된 사실을 고스란히 일러바치도록 하자. 일러바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별도로 연락하기 바란다.

등줄기에 땀이 흘러? 그럼, 얼른 MSA / OSAP 로 기술심사 다시 달리도록 해.

법은 '악법' 이어도 지켜야 한다. 내 마음에 들지않는 법 조항이라고 해서, 제대로 된 법해석을 거부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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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Melbourne 여행에서 딸과 함께 도서관에 전시된 체스를 체스와 전혀 관계없는 인생을 살아온 부녀지간에 나름대로 열심히 해 본 기억이 있다. 의외로 신났기에 휴대용 체스를 사왔으나,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을 뿐이고...

1년도 더 지난 동영상을 Youtube clip 으로 만들어본답시고, 최근에 한창 자르고 붙이고를 해서인가,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본 Netflix 의 미니시리즈 드라마 (7편 완결), The Queen's Gambit 은 체스를 잘 모르는 나이지만 어색함 없이 다가왔다. 이야기를 무겁지도 않고, 그렇지만 단순한 보여줄 거리에 그치지않고, 배경음악이랑, 심리묘사 등을 잘 녹여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응원해주고 싶은 천재의 이야기와 고뇌. 뭐, 그런거지.

다 가진이에게 무엇이든 술술 풀리는 이야기들은 욕하면서 보겠지만, 이 드라마는 마치 제발 실화였으면 하는 심정으로 보았다. 그리고, 주인공이 중년, 노년으로 흘러가며 노쇠함보다는 원숙함과 지혜를 나누어주는 자리에 가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재미있었다. 딱 여기서 완결지어줘서 고맙고, Netflix 가 괜찮은 작품들을 계속해서 경쟁력있게 쏟아내주었으면 바램을 가져본다.

주말,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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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원을 뽑을 때, 흔히 겪게 되는 또는 다른 이들도 겪을 수 밖에 없을 만한 일이다. 지원자의 이력서와 커버레터에 드러난 본인소개와 과거 경력이 얼마만큼 뻥튀기가 되어있는지 여부는 그 사람의 성격에서 드러난다. 문제는 내부 직원의 직접 소개 등을 통한 인연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성격을 종이 몇장과 linkedin 에 본인이 적어놓은 이력들, 그리고 지인들이 적어놓은 찬사들 만으로 어떻게 알 수 있겠나?

몇몇이들의 스스로 적어놓은 치적을 보고있자니, 참 웃지못할 이력들을 보게 되는데, 안 부끄러운가 몰라. 한 다리만 건너면, 다 그 내막을 알고있는데 말야.
설마, 인터뷰 고작 30분 정도로 지원자의 성격과 치적을 모두 알 수 있다고 자만하는건 아니겠지?

때는 아마 2012년 경이었던것으로 기억된다. 특정 로펌에서 법률사무원으로 고작 수개월 일해본게 전부인 그의 이력서에는 개인상해 법무분야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를 경험해보았다는 수많은 내역들이 적혀있었고, 이제 갓 로스쿨 졸업을 앞 둔 이에게 걸맞지 않은 경력이 마치 본인 것인 양 적혀 있었다.

어디, 선수 앞에서 이런 뻥을...

그렇게, 그 이력서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했고, 그 이후로 해당자는 우여곡절 끝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비로소 정착을 겨우 한 것으로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 풍문이 들려오는 것만으로도 망하지는 않은 듯 하니, 뭐 본인의 뻥튀겨진 이력을 믿어주는 이들이 일부 있는 듯.

자, 이 양반 같은 경우에는 이력서에 드러난 밑천을 꿰뚫어보았기에 우리가 직접 고용해보고, 아뿔싸를 뱉어낼 만큼 직접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어볼 때, 우리가 직접 손수 당해보며 처절하게 피를 보아야 했던 실패한 고용사례가 얼마나 많았을까?

본디 자질이 부족하여, 능력이 부족하여, 자세는 되어있을지라도 못 따라오는 이들은 괜찮다. 그건 그 인력에 대한 적절한 포지션이 없다는 것 뿐이니까. 그리고, 그냥 기분좋게 보내주면 된다. 본인 자리가 없는거니까. 

하지만, 없는 자질을, 능력을 포장해서 우리 눈을 속인 이들이 문제다.

직접 겪어본 역대급 인물이 있으나, 의외로 좁은 이곳 인재마당에서 화살이 특정인을 향해서는 곤란한 법이므로, 그냥 일반론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포장능력이 대단하여 채용과정을 통과한 이들이 얼마간의 시간과 업무태도, 업무 성과에 대한 실적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시점이 도래하면, 일명 드러낸 바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조직의 평가가 충돌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대한 반응이 참 다양한데, 변명으로 일관, 뜬금없는 딴소리로 소재전환 시도, 정직한 사실고백과 실토, 앞으로에 대한 의지의 표현, 배우는 자세와 열망을 보이는 것, 입만 나불나불대며 말이 앞서는 이, 바닥이 들통나자마자 잠수타는 이, 허언증으로 덧칠을 하는 이 등으로 참 다양하다.

바가지에 담긴 물을 다 쓰면, 다시 물을 받으면 된다. 수도꼭지를 틀던, 우물에서 물을 퍼내던, 빗물을 받건. 그 자세가 중요하고, 다시 담은 물을 제대로 적재적소에 잘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 누가 끊임없이 샘솟고, 문지르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알라딘 램프를 바라는건가? 그런 이기적인 자세의 고용주라면, 애초에 함께 일할 수 없지않나?

설령, 최초 본질 이상으로 포장된 것들도, 이후 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져서, 본인이 정해놓은 또는 바라던 틀 안에 정교하게 잘 담아넣고, 가꾸어서 스스로 내실이 튼튼해지는 이들도 적지않게 보아왔으니까.

하지만, 빵빵한 과자 봉지에서 바람 빠지듯, 끝도 없이 밑바닥만 치고,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며 주변을 탓하는 이들은 반드시 걸러져야 한다.

나는 그래서 추천서를 정말 아껴서 써준다. 내 눈까지 의심받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그래서, 밑에서 배우는 이들에게 까칠하고, 까다롭고, 기대치가 높다 보여질 지 모르지만, 그렇게 수년을 함께 일해보자. 과연,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스스로 알게 될 테니까.
그 사이, 나 역시 더 발전해간다. 그리고, 비로소, 그 팀의 능력은 얼마나 배가되었을지 나와 팀원들, 조직원들, 직원들, 동료들은 더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조직을 만들어가고 싶다.

이런 여러 생각들을 해보면서, 과거의 나는 어떠했을까? 지금 내가 평사원 또는 경력직으로 임원 자리를 노려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평가를 받을까? 이런것들을 고민해보았다.

스스로도 돌아보고, 내가 지금 오너 입장에 있다는 것을 당연히 여길 것이 아니라, 이것이 마지막 자리라 여길 것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고, 기여하고, 발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글을 마무리한다.

일요일 오전, 여러 생각이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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