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침마다 출근하시는 아버지께서 드시는 달짝지근한 커피가 어찌나 먹고싶었던지 옆에서 바둥바둥 애걸복걸 끝에 한 모금씩 마시던 그 맛있었던 커피.
작금의 나는 커피란 녀석이 없다면 참 하루하루가 밍숭맹숭 할 정도로 커피 중독 수준에 이르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는 커피에 대한 애정은 어쩌면 이미 아버지를 능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메뉴판 속에 자그맣게 숨어있는 아포가토


새로운 맛찾기의 일환으로 역시 Queensland 토종 커피 전문점인 Zarraffa's Coffee 에서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깊은 맛에 곁들여진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보기로 할까?

커피란 자고로 뜨거울 때 마셔야 제맛이란 생각 덕분에 평소에 휘핑크림이 듬뿍 얹어진 iced coffee 류를 그리 즐겨먹는 편은 아니기에 Zarraffa's Coffee 의 호화찬란한 아이스 음료를 눈여겨 보지 않았었는데...

새로운 맛 탐구하기를 취미로 하고있는 아내 덕분에 affogato(아포가토/아포가또 - 이탈리안 디저트 스타일) 란 녀석을 만나보게 되었다.






자칫, 메뉴판 속에 드러난 아포가토는 휘핑크림으로 범벅된 커피류로 오해되기 쉽지만 사실은 아래와 같은 맛깔스런 외양으로 만나볼 수 있다.

flickr 에서 뽀려온 먹음직스런 아포가토들

아포가토란 에스프레소 커피를 맛나게 먹는 스타일 중 하나로 사실상 정의(de facto)로는 아래와 같이 표현될 수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때에 따라 초콜릿 아이스크림) 한 스쿱 위에 커피의 심장 에스프레소를 내려부은 뒤 휘핑크림으로 마무리한 에스프레소 변종 스타일
아이스크림 위에 얹어진 뜨거운 에스프레소와 마무리로 휘핑크림 한 꼭지.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은 휘핑크림과 버무려져 입 안을 즐겁게 해준다.
보다 진한 맛을 위해서는 에스프레소를 더블로 내려서 마시면 굿~~~
라떼의 우유맛이 살짝 질릴 때에는 아포가토로 입안을 행복하게 해줘보자. ;-)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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