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 케틀에서 구워낸 군고구마 편에서 소개한 바베큐 불붙이는 법도 나름대로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였으나, 지난해 시드니 이민생활의 산 증인으로부터 전수전파된 헤어드라이기 신공 (살짝 붙은 심지에 사정없이 헤어드라이기로 바람 쏴주기) 에 비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바짝 마른 잔디에 불똥이 틔어 온 마당을 불바다로 만들뻔한 (뽕 좀 살짝 보탠 표현) 사건 이후로, 헤어드라이기 신공은 자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와중 선배형의 트윗으로 알게 된, Weber Chimney Starter 가 있었으니...

이것은 바로 바베큐 불붙이기의 끝판왕

해외배송을 안해주는 상품인지라, 배송대행을 해서 겨우 공수해온 녀석인데, 사정없이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아주 황홀하다. :-)

이제 도중에 불 죽어서 낭패보는 일은 우리 집 사전에 더 이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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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상 군주제 하의 연방/주정부로 구성되는 정치구조를 가진 호주는 하원 (House of Representatives) 과반의석의 다수당의 당수가 Prime Minister (총리) 이 되어 내각 연방정부의 수장이 된다.

지난 선거에서 Hung Parliament 라 불리우는 양당구도 하에서의 과반의석이 나오지 않고, 무소속 또는 소수당과의 연합을 거치지않고서는 내각 구성이 어려운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고, 그 결과 호주 노동당 (ALP - Australian Labor Party) 은 녹색당 (The Australian Greens) 와 연대하게 되었다.

이 와중에 노동당 내부의 2010년 내부 쿠테타로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Kevin Rudd 전 총리 겸 직전 외무부 장관이 지난 주 호주 내부 격동의 정치판 흐름에서 해외순방 중 외무부 장관직 사임이라는 초강수를 띄우게 되고, 바로 내일 2012년 2월 27일 오전에 노동당의 당권 재신임/재편을 위한 신임투표를 하게 된다.

시간만 여유있다면, 이 나라 정치/정부 제도 등을 상세하게 조목조목 열거해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

어쨌거나, Julia Gillard 현 PM 이 노동당 내에서 재신임을 받거나 (현재로서는 가능성 90% 이상), 또는 Kevin Rudd 전 PM 이 드라마를 연출하며 혹시라도 당권을 넘겨받게 되든, 관계없이 노동당 자체의 정책 신뢰도나 정부 집권력 등에 국민들은 상당한 우려를 보이며, 대안을 찾으려 애를 쓰게 될 것 같다.

게다가, 혹시라도 Kevin Rudd 가 당권을 잡게되면, 연방 국회해산과 더불어 조기 연방선거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현 상태로는 ALP 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할만한 당위성이나 기대감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어 많은 난관이 있을거라 보여진다.

Gillard vs Rudd 고래싸움에 각 지역구 MP 의원들과 당장 다음달로 닥친 퀸즐랜드의 주 국회의원 선거는 많은 영향을 받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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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류와는 애초에 그리 친하지 않은 신체조건을 갖고 태어났지만, 경우에따라 할 수 없이 들이켜야 하는 자리 덕분에 싫던좋던 부릅뜬 눈과 붉게 타오르는 얼굴로 무장한 채 마셔야 했던 것이 술이었다. 맥주, 소주, spirit, 종류를 가리지않고 어느 하나 쉽게 넘어가는 것이 없었다. 사실, 타오르는 열기를 감당하는 것은 상당한 고역이기 때문이었다.
부어라 마셔라, 정말 싫었다.
유행따라 90년대에 소주방에서 유행한 레몬소주 류의 칵테일 소주 역시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였고, 목구멍을 태우는듯한 위스키를 얼음과 섞은 whisky on the rocks 역시 본격적인 사회생활 시작과 더불어 그나마 친해지기 쉬운 녀석이었지만,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했던 터라, 때와 장소를 가려 즐길 수 밖에 없었다.

지글지글 불판에서 고기가 익어갈때면 주변에서 예외없이 소주주문이 이어졌는데, 아, 소주의 그 비릿한 알콜향은 93년 신입생 환영회 당시 냉면사발에 들이켰던 '선양 소주' 의 악몽으로 이어져 자동 반사작용으로 구역질로 연결되었다. 덕분에 옆에서 늘 맥주 한 병을 시키는 신세를 비켜갈 수 없었다. 그나마 회사 직급이 올라가서 눈치 좀 덜 봐도 되던 시절부터는 어김없이 차라리 '콜라' 로 안주빨만 세웠던 기억들이다. 

97년부터 해외 출장을 다니기 시작하며, 의무감이 아니라 즐기며 부담없이 마시는 문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니 멋대로 마셔라.
2000년 들어가면서 한국에도 와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친구따라 와인바에도 드나들며 열심히 흔들며, 향도 맡아보고 맛도 느껴보려 했지만, 싸구려 혀와 불타는 알콜 분해능력으로는 도저히 적응 불가능...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와인을 알아야 한다는 류의 서적들이 마구 깔리기 시작하던 시점인데, 부담스럽기 그지 없었다. OTL

2004년 호주에 왔더니, 이 나라 아예 세계5대 맥주 소비국으로 날리는 나라 아닌가? 아닌게 아니라, 퀸슬랜드는 더운 날씨와 상대적으로 느슨한 음주운전 허용기준 덕분에 반주 천국에 시도 때도없이 여섯병들이 맥주팩을 들고다니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마시는 강인한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형 주류 판매 체인들만 하더라도 초대형 유통업계의 자회사 자격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Dan Murphy's
1st Choice
LiquorLand
BWS

여기에 넓은 땅 덩어리의 각 동네별 커뮤니티 펍/tavern 에 붙어있는 주류판매점들까지 아우르면, 정말 대단한 규모의 일반 소매 주류전문점이 호주 전체를 뒤덮고 있는 셈이 된다.



Vodka Cruiser

2005~2006년을 지나면서, 알콜 음료 시장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RTD (Ready To Drink) 류의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Vodka Cruiser 가 있고, 젊은 층에서 부담없이 달콤하게 즐기는 알콜류로 자리잡기 시작하며, 2011년 현재 전체 호주 알콜시장의 매출액 기준으로 무려 15% 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맥주류 전체의출액은 39.4% 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KGB Vodka 류를 맛봐왔던 터였지만, Vodka Cruiser 는 '보다 달짝' 하고, 목 뒤로 넘어갈 때 '보다 시원' 한 느낌이 든다. 물론, 싸구려 혀와 불타는 알콜 분해능력자의 얼렁뚱땅 해석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뢰도가 높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종류의 맛 중 Pineapple 맛을 가장 즐긴다. :-)

알콜 도수 4.5% 수준에 달콤하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맛으로 무장한 녀석들. 말 그대로 Ready To Drink 이다. 그냥 뚜껑 따서 들이켜주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2011년 12월 10일, 호주 중고딩들이 홀리데이 파티할 때 몰래몰래 마신다는 RTD 계의 초심자용 제품을 처음 알게되었으니, 이름하여 West Coast Cooler!

탄산이 살짝 살아있는 것이 달달한 sparkling wine 정도라 표현하면 딱일 듯 하다. 좋았어! 이번 여름엔 이 녀석으로 한번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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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x7 로 일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을 제외할 경우, 법정 공휴일만큼 달콤한 것이 또 있을까?

쉬는 자에겐 당당함을, 그리고 일하는 자에겐 뿌듯함과 추가수당을 선사해주는 법정 공휴일.


이건 나라를 막론하고, 월급쟁이들에게 있어 가뭄의 단비라 할 수 있다. 호주에서는 Fair Work 웹사이트에서 각 주별 공식 법정 공휴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Queensland 는 2012년부터 기존 매 6월 첫 월요일을 여왕 탄생일로 기념하던 걸 매 10월 첫 월요일로 이전하게 된다. 친절한 퀸슬랜드 주정부는 시행 첫 해인 2012년에는 대중들이 혼란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하에 기존 여왕 탄생일과 신규 시행 여왕 탄생일 모두 휴일로 지정하여 둘 다 쉬게 해주는 멋진 센스를 보여주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2012년 퀸슬랜드의 법정 공휴일은 모두 13일이다. 특별히 호주 공휴일은 상반기/하반기로 나누었을 때, 상반기에 집중된 경향이 있는데, 이는 Easter 부활절 연휴와 Australia day, Anzac day 등이 상반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직장인들은 하반기에 들어섬과 동시에 크리스마스 연휴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가야 하는 비극에 내몰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

열심히 일한 당신, 공휴일 열심히 즐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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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호주에 있는 모든 가족들이 한 자리에 집합을 해서 갖은 종류의 '전' 과 '튀김' 으로 설 기분을 내어보려하였으나, 찜통 더위의 호주에서 그래봐야 설 기분은 절대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우리끼리 기분을 내어 새로운 바베큐 종목에 도전을 해보기로 하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전' 과 '튀김' 을 준비하며, 고기 몇 점이랑 야채 좀 섞어서 산적 흉내를 내보려했었으나, 계획을 변경해서 본격 모듬 꼬치구이에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도전' 이라고 까지 할만한 거창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맛있게, 즐겁게 먹고 즐기기 위해서 푸짐하고, 맛스러운 풍미를 위해 종류도 다양하게 가보고, 양념과 소스도 맛깔스럽게 준비를 해보기로 했다.




물론, 나는 옆에서 이러면 좋겠다 저러면 좋겠다류의 다양하고도 입체적인 훈수에 집중...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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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님맞이용 메뉴가 하나 살짝 더 늘었다.

우리집 손님들이 은근히 제일 많이 찾는 양념갈비의 경우, 접대용 예산이 워낙 크게 잡히는 관계로 소소하게 큰 부담없이 갈 수 있는 메뉴 개발이 시급한 실정 ;-)

그나저나 중국에 회사 일 때문에 눌러앉은 친구녀석이 양꼬치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다음에 한번 레서피를 구해서 흉내를 한번 내어봐야겠다. ;-)

그나저나 어언 6개월만의 포스팅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포스팅의 맥락과 이어지는 바베큐 시리즈로 흐름을 이어주는 센스하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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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숯불 바베큐 뒤에 남은 불기운에 군고구마를 해먹어보는게 어떻냐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별 생각없이 숯덩이 위에 고구마를 몇덩이 올려놓았다.

알고보니 아내는 군고구마 귀신이었다. 결혼 10년 만에 이 사실을 알게된 나는 적잖이 당황하였지만, 아내 스스로는 이번에 처음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하니... ^^

사실, 나는 고구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군고구마' 의 매력에 그리 끌리진 않았지만, 당시 집에 뒹굴고 있었던게 고구마였던터라 큰 기대없이 남은 불 위에 올려놓은 것이었는데... 마루에 깔아놓은 장판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열기와 온 가족이 오붓하게 영화 한편 즐기는데 군고구마라면 참 잘 어울리겠거니 생각했었다.

한참 영화를 한 삼십 여분간 보고 있었나?
자리에서 스윽 일어난 아내가 파티오에서 무언갈 열심히 작업하더니, 숯검정이 된 군고구마를 한 가득 가져오는 것 아닌가?


아뿔싸, 남은 불이라지만 직접 불 위에 올려놓았더니 완전 숯검정이 되어버렸구나.

바깥쪽 타버린 부위를 골라내고, 알맹이만 건져서 먹는데 난생 처음 꿀맛같은 군고구마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어릴적 겨울철 깡통 군고구마를 가끔씩 먹은적이 있지만, 그때에 이런 맛을 느끼진 못했었던 것 같은데, 이곳 호주 땅에서 겨울답지도 않은 시시껄렁한 겨울 날씨 가운데 생애 최고의 군고구마 맛을 느껴보게 된 것이다.

이후, 바베큐 뒷풀이로 이어지는 군고구마 수련을 여러차례 거친 끝에 드디어 물기가 적당히 가신 말랑말랑 황금률의 군고구마를 구워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뭐, 이쯤되면 이제 바베큐는 핑계일뿐 아주 군고구마를 위해 숯을 피우는 지경에까지 이른 셈이랄 수 있는 것이다. ;-)

케틀 비비큐에서 피어나는 못난이 군고구마들


불에 노출시키는 시간에 따라 수분함량을 조절할 수 있고, 불 가까이 가져다놓는 기술에 따라 살짝 태워가며 탄내를 느낄 수도 있다. 오묘한 맛의 세계를 선사하는 군고구마들! =)

이제 슬슬 경지에 이른 솜씨 덕분에 접대용 메뉴에 아이템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참고로, 처음 kettle bbq 에 불붙이는게 어지간히 힘든 일이 아니어서 가스 바베큐 기계를 구입하였지만, 불만 제대로 붙일 수 있으면 kettle bbq 를 능가할 명기는 없는 듯 하다. 덕분에 ALDI 에서 염가에 사온 90불짜리 케틀이 제대로 돈 값을 하고 있다.

케틀에 불붙이는 방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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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정식 학교교육을 3년 과정 하고도 한 학기를 마친 큰 아들 기성이는 성적표 상으로는 학급에서 영어성적이 제일 높은 수준이다. :-)
덕분에 둘째아들 기원이도 알파벳 하나 가르치지않고 Prep 과정을 보내었는데,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며 잘 적응을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역시 아이들의 언어습득 능력이란 정말 대단한것 아닌가!

1학년 1학기를 제외하고는 이런 수준을 줄곧 유지하고 있는데, 사실 집에서는 아들 녀석이 얼마나 영어를 자유롭게 쓰고 있는지, 또래 호주 아이들과의 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의사교환이 자유롭지 못해서 불이익을 보는건 아닌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나, TV 를 시청할 때 대사 하나하나를 그 자리에서 외워버리며 키득키득 웃는 모습을 보는 정도가 전부랄까?

집에서는 일체 영어를 못 쓰게 하며, 온 가족이 무조건 우리말만 사용 중이고, 혹시라도 어설픈 엄마, 아빠의 영어발음 때문에 생각지못한 영향을 받을까 싶어서 되도록이면 바깥에서도 가족들끼리의 외출 또는 교회 친구들 사이에서도 영어를 못 쓰게 하고 있다.
외국에서 살더라도 우리말을 곱고 바르게 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의무를 느껴서이기도 하고, 최소한 2개 국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건을 물려주고 싶은 바램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각종 activity 가 주를 이루는 호주 학교교육 시스템의 특성 상 그림 그리기, 음악, 글짓기, show and tell 발표 등등의 온갖 학급활동들이 4학년 임에도 여전히 주된 교육 프로그램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이 2009 년도 1학기 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작업한 공작작품들을 책상에 여럿 쌓아둔걸 이제서야 뒤늦게 아이들 자는 시간에 흐뭇하게 웃으며 뒤적이고 있는데...

조그마한 종이쪼가리가 눈에 들어오는 것 아닌가?

기성이가 스스로 기획서를 써서 만든 동화책 - Dragon Trouble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고...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함빡 웃으며 이야기하던 큰아들 기성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평소 글짓기를 하던걸 고려할 때, 아마도 삽화를 구상하고 본문이랑 삽화를 매치시키느라 고생을 좀 했을듯했다. 이제 4학년... 꿈을 꾸며, 하나씩 하나씩 세상과 만나가는 아들 기성이가 대견하다.

근데, 어째 동화책 내용은 1학년 아이들 수준에 맞춘거냐... ^^

즐겁게 즐기면서 하고싶은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슬며시 인터넷 쇼핑몰에서 타블렛을 둘러보고 있다. 쿨럭~


현재 예산 범위 내에 들어온 Wacom tablet Bam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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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상, Kevin Rudd 의 지인인 John Grant 는 Brisbane 내륙 도시 Ipswitch 의 자동차 딜러이다.

평소같으면 퀸즐랜드 출신의 Kevin Rudd 수상이 퀸즐랜드 자동차 딜러 친구가 있다는게 뭐 새삼스럽다거나 구리다고 할 순 없겠지만, 문제는 2007년 10년도 더 된 일명 썩은 ute Mazda Bravo 1996년식을 John Grant 가 2007년 호주 연방 총선거 당시 Kevin Rudd 당시 노동당 당수의 선거활동에 쓰라고 공짜로 제공했다는데 있다.

문제의 발단

Kevin Rudd 수상은 선물로 받은 ute (소형 용달차 또는 짐차) 를 당당히 밝히고 신고까지 하였으나, 문제는 야당에 John Grant 에게 특혜를 준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며, 정치권을 달구는 빅 카드를 던진데 있다.

2008년 12월, 세계 금융위기 가운데 GE Money Motor Solutions 와 GMAC 파이낸스 업체가 호주에서 손을 떼버리면서, 이들에게서 돈을 끌어쓰던 자동차 딜러업계가 휘청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지 않으면 당장 자금경색에 버티기 어려울 지경에 처한 것.
호주 정부는 OzCar 제도를 도입하여, 우량 자동차 딜러들에게 융자를 알선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야당이 던진 독발린 화살은 바로 Kevin Rudd 수상의 친구인 John Grant 가 OzCar 프로그램에서 특혜를 받았고, 그 과정에 수상과 재무부 장관인 Wayne Swan 이 압력을 행사하였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야당의 의혹제기에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지며, 상원 진상조사위원회까지 뜨기에 이르렀고, 야당 대표인 Malcolm Turnbull 이 초강력 폭탄을 던지기에 이른다.
니네들 압력행사한거 조사하면 다 나온다. 관련 e-mail 이 있다고 하더라!!!
사퇴해라!

그림으로 보는 Utegate - 저작권은 해당자에 있음 - news.com.au 에서 발췌



사태가 여기에까지 이르자, Kevin Rudd 수상이 말하길...
e-mail 까보던지, 아니면 Malcolm Turnbull 스스로 용서를 구하고, 사퇴해라!!!
심심하면 사퇴타령이야... -_-;;

주말동안 쌍방끼리 서로 사퇴하라고 난리를 치더니, 오늘 월요일을 맞아 의회가 다시 개원하며, 사태는 정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후 12시 56분 - 야당측이 주장한 OzCar 관련 e-mail 이 가짜로 판명되면서, Malcolm Turnbull 이 던진 폭탄이 거의 자폭수준으로 판명되기에 이른다.

여기에 재무부 장관 Wayne Swan 이 기밀이란 이유로 공개를 꺼리던 22개에 달하는 e-mail 을 공개하며, John Grant 딜러 이외에 다른 여러 자동차 딜러들 역시 유사한 수준의 OzCar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거나, 해당 프로그램에 추천되었음을 증명하기에 이르렀다.

Kevin Rudd 수상은 대충 이번 위기를 피해가는 듯하며... Malcolm Turnbull 야당 당수는 뒤늦게서야 e-mail 자체를 확보하고 있지는 않았다고... 읽어본 적도 없다고... 일반인이 보기에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발언들을 늘어놓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늘어나는 실업자, 인도계 유학생들을 필두로 한 인종차별 철폐 시위...
호주란 넓은 땅덩어리 아래에 인구는 2천1백만이 모여서 힘써 위기를 극복해야 할 판에 정치판에선 흙탕물 튀기는 비방으로 온 뉴스를 도배해버렸다는 사실이 참 실망스럽다.

모쪼록,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갈등을 서둘러 봉합해서 중요한 현안들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정치 지도자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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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호주 연방법원 판사, Marcus Einfeld 는 호주 역사상 최초로 판사출신으로 옥살이를 하게될 팔자에 놓였다.

은퇴 이후, 매년 무려 20만 달러의 연금을 받고있는 Einfeld 판사는 75불짜리 과속벌금을 피해보려고 거짓말을 했다가 그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악순환 끝에 징역 3년의 선고를 받게되었다.
 
1996년 연방법원 판사로 임명되었으며, 당해 인권 위원회 수장을 지내기도 한 판사 Einfeld 는 2006년 1월 8일 시속 50km 구역에서 시속 60km 로 달리던 중 스피드 카메라에 찍힌 뒤, 벌점 때문에 면허증 취소를 두려워 한 나머지 당시 차량 운전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진술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해당 진술 내용에 대해 2006년 8월 7일 지방법원에서 심리가 이루어졌고, 미국에서 놀러온 Teresa Brennan 교수에게 차를 빌려주었다고 거짓말을 법원에서 공식화하여버렸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2003년 2월에 미국 교수는 교통사고로 미국에서 죽어버렸다는 사실.
 
2006년 8월 7일 당시 법정에서 Einfeld 판사의 진술을 들었던 The Daily Telegraph 의 Viva Goldner 란 기자의 인터넷 검색실력에 의해 Teresa Brennan 교수의 사망사실이 밝혀지고,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기자의 질문에 Einfeld 판사는 Teresa Brennan 이 아닌 Therese Brennan 아니 Terese Brennan 이라며 사람 이름을 바꿔가며 극구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종을 잡은 Viva Goldner 란 기자의 대단원의 의혹기사가 2006년 8월 8일 펑하고 보도되기에 이르고...
 

인터넷에 발목 잡힌....
빠르기도 하지, 인터넷 검색 한방, 그리고 전화 몇통으로 이어진 대단한 특종아닌가?

편히 쉬다 오세요. - 프리즌 레스트

집요한 언론의 공격에, 2006년 8월 9일, Einfeld 판사는 가슴이 아프다며 당일 운전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미 엎지른 물이지만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밖에...
 
일단 들쑤셔진 벌집인 이상, 2006년 8월 10일, 위증에 대한 경찰조사가 시작되기에 이르고, 2006년 8월 24일, 대단원의 결정타로서 Einfeld 판사가 20페이지에 달하는 진술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이 부분에 대해 바로 '법 시스템 교란' 죄목에 대한 유죄가 선언된 것이다.
 
실제, 판결문 내에 인용된 진술서의 내용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_-;;
 
자기 엄마차를 타고 있었다는 새로운 거짓말을 들고 나왔으나, 당일 엄마집 차고에서 차가 움직인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단원의 거짓말은 막을 내리게 된 듯 하다.
 

CCTV 의 힘CCTV 의 힘! 가뿐히 판사의 20페이지에 달하는 진술서 이겨주시고...
1977년 QC (Queen's Councel - 고등 법정변호인) 임명, 1997년 살아있는 보물(national living treasures) 에 뽑힌 경력이 있는 화려한 경력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법조계 출신으로서 정의시스템 구현의 모범이 되어야 할 입장을 고려할 때 죄질을 상당히 엄하게 인정받은 듯 하다.
 
이로 인해 '위증' 및 '법 시스템 교란 - s319 Crimes Act 1900 NSW' 기소항목에 대해 선고를 받기에 이른다.
 
한 순간에 평생의 공로가 수포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정의사회 구현!
예외는 없다. ^^;


끝으로 양기치 소년 특종 보도의 일등공신인 The Daily Telegraph 는 자만에 빠진 Einfeld 판사 스스로가 목을 죄었다는 논평을 달았다.
 
아, 끝까지 쐐기를 박아주시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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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하늘을 누비는 비행기. 그 중 특별히 한 나라의 국적기란 영예를 누리는 항공사들은 저마다 자부심이 대단하기 마련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대부분의 항공사들의 이미지 광고는 하늘을 누비는 자부심을 고객과 함께 느끼는 위주로 많이 구성되어있었다.

(최소한 내가 한국에 있을 동안에는 그러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

뭐냐.. 혹시나 싶어서 대한항공 광고 한번 찾아봤더니 이게 뭐냐...

요즘 대한항공은 무슨 패션쇼 광고를 밀고있나? -.-
난 좀 촌스럽긴해도 예전의 이런 사랑 가득한 광고가 좋은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비싸다는 올림픽 공식후원업체 타이틀

호주를 대표하는 Qantas(콴타스) 항공은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단일 브랜드를 유지해오고 있는 항공사이며, 하늘을 누비는 캥거루 마크로 유명하다. 최근엔 한국-호주를 잇는 노선 중 그나마 싼 항공료를 제시해주고 있어서 고유가 시대에 그나마 짐을 좀 덜어주는 동반자랄 수 있겠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하여 호주 올림픽 위원회의 공식 스폰서 중 하나인 Qantas 항공은 애국심을 한껏 불러일으키는 이미지 광고를 방송에 연일 쏘아대고 있다.
 
이쯤에서 광고 한번 봐줄까?
 
 
The Spirit of Australia - 호주 정신!
 
뭐냐, 단체로 중국 밀입국하자는거냐. ^^;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하나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특히, 한 나라를 대표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올림픽이 있어서 참 좋은데... 왜 하필 시험기간이랑 겹친거냐고... -.-


광고 분위기가 왜 다들 비슷해?
TV 를 많이 안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나라 애들의 감수성에 가장 잘 맞는 코드가 그러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논란을 살짝 불러일으켰던 bloody hell 광고(http://aussielife.info/243)랑 스타일이 좀 비슷한 것 같다.
 
 
다문화, 여러민족이 함께 어울려사는 곳이다보니 여러 등장인물들 나와서 한 꼭지씩 맡아서 멘트해주고, 잔잔한 음악 깔아주면 뭐 다 비슷비슷해지는건가? ^^



자, 앞으로 보름동안 우리나라도 메달 많이 따고, 호주도 많이 따서 이런저런 재미나고 감동적인 장면들을 많이 선사해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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