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직전 글에서 거장에게서 배우는 MasterClass 구독해지 이유를 이야기 했었다. 어떤 거장이 나오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져버리고, 매번 그에 맞춰 적응하는 것도 어려웠거니와 본인들의 자전적 이야기에 공감이 가지 않는 경우들이 많았다 했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보석같은 거장의 이야기들도 전혀 없지는 않았는데, 그 중 하나가 Doris Kearns Goodwin 의 leadership 이야기.

해당 MasterClass 를 듣고서 일단 아마존에서 몇몇 책들을 사두었었다.

회사 조직이 개편되고, 새로운 10년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리더의 모습을 나는 갖춰야 할까를 고민하며, Leadership in Turbulent times 를 골라들었다.

미국 역사를 관심있게 살펴본 적이 없었지만, Part 1, 리더쉽의 발현 파트를 읽고나니, 링컨, TR, FDR, LBJ 미국 대통령들의 이야기는 마블스튜디오의 히어로물 보는 것 보다 더 짜릿하다.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한 몫 했겠지만,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겠고, 리더의 자질을 애초에 갖춘 이들이 그 시대에 결국은 살아남아 역사의 중요한 코너를 장식하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같은 듯, 다른 이들의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 다 읽겠지만, 스무명 조직에서 마흔명, 백명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우리 조직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지 고민해보게 된다.

아, 이제 Part 1 읽으며 쓰는 글이니, 엄밀히 독후감이 아니다. 독중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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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낙서장 2021. 6. 19. 17:06

책을 많이 읽는 편에 속한다. 1년에 평균 50여권. 1주일에 한권 정도씩은 읽는 편이니까.

그 중 절반은 소설. 그리고, 100% 한국 소설 (또는 번역서) 이라고 보면 된다. 즐겁게 읽었던 옛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읽는 것들도 있고, 리디북스 등에서 염가에 뽑은 소중한 책인 경우들도 많다. 소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책들은 원서가 있다면 굳이 번역서로 읽지는 않는다.

자기계발서 또는 에세이 등의 책들은 굳이 골라서 읽는 편은 아니지만, 아마존 평점 기준으로 꽤 괜찮다 싶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 꽤 오랫동안 자리잡는 서적들은 일단 당대에 사서 책꽂이에 꽂아둔다. 결국에는 읽을 걸 아니까.

소설을 왜 읽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반문한다. 소설이 어때서? 책으로서의 가치가 없어보여서 그렇게 묻는거냐고?

통속인 경우도 있고, 뻔한 반전물일 수도 있고, 서술트릭형 등의 치사함이 묻어나는 것들도 있겠지만, 소설이 아니면 이런 원색적 비난에서 안전한걸까?

글쓴이가 소재를 뽑아, 취재와 연구, 그리고 조사 끝에 살을 붙여서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소설이다. 내가 경험할 수 없었던 세계에 대한 즐거운 관찰이기도 하고, 내 짧은 상상력을 뛰어넘는 박진감 넘치는 공간으로의 경험이기도 하니 얼마나 좋은가?

얼마전 TV 에 정유정 작가가 나왔던 모양이고, 덕분에 7일의 밤, 28, 종의 기원과 같은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다시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꽤 오래전 7일의 밤을 읽었었는데,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아서, 일단 3종세트를 구입해서, 첫 시작으로 28을 열었는데, 이틀 동안 화양이란 곳의 어지러움과 혼란스러움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나, 코로나 경험을 지난 1년 넘는 기간동안 해온 입장에서 재미는 두배가 되었다.

오늘은 종의 기원을 열어볼 차례. 한유진의 세계에 한번 들어가볼까? (첫 스무페이지 정도에서 드러난 인물이 이 정도라서... 잘못 짚고 있는걸지도?)

사견이지만, 독서는 가장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취미라 생각한다. 아무리 책값이 꽤 나간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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