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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호주에서 법대(라 쓰고, 세상에서 가장 빡센 어학연수 과정이라 읽는다) 입학을 한 뒤, 하루같이 강도높게 이어지는 수업들 때문에 고생하던 시기에 우연히 만나게 된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 찰자세'. 사실, 힘들던 시기에 찰자세 덕을 얼마나 봤는지 모른다. 이건 거의 간증수준이랄 수 있다. 어떤 모임에서건 '찰자세' 를 칭찬하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세계일주 첫 발걸음을 딛는 '중국편' 을 꼭 읽어보도록 하자. 세상 어떤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고,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 쫄깃쫄깃하며, 천하기인들과의 하늘이 내리는 인연들을 무협지만큼이나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 내 공부패턴도 정상궤도를 찾은 덕분에 띄엄띄엄 찰리씨 소식이 생각날때 한번씩 찾아보며, 어느 대륙 어느 나라를 여행 중인지 읽어보는 정도였다. 그도 그럴법한 것이, 나도 하루 일정이 십수개씩 되는 바쁜 일과를 보내다보니...

사실, 2482일 동안 (무려 7년!) 전 세계를 자전거로 누비며, 가급적 무리해서라도 오로지 자전거로만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이 보통 사람이라면 뜻만으로는 불가능할 터인데, 이 친구는 그걸 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잠시 호주 Perth 에서 다음 여행지를 위한 군자금 확보 등을 하던 찰라에 일생의 반려자를 또 만난 모양이다.


이런 만화같은...

게다가, 신혼여행이라며 남미에서 출발해서 캐나다를 거쳐 한국으로 '자전거 일주' 라니...


이제 블로그 제목이 바뀌었다. '찰리와 바비의 자전거 세계일주' 로... 수년에 걸쳐 다져진 셀카 기술은 가히 전지구 최강급이라 선뜻 꼽을만한데, 이 만화같은 친구가 뜻있는 일들을 많이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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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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