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997년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시작할 즈음, 촌놈이 잠실 신천에 친구들과 회사숙소에서 뒹굴뒹굴하던 시절의 일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릴적 귀는 얇고, 생각은 많고, 의욕만 앞선 터라 회사의 기대에 부합하기도 전에 IMF 라는 암초를 만나 팀원들 모두가 큰 고생을 했던 10년도 더 된 오래전 이야기이구나.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주말 즈음에 할일없이 회사숙소 방바닥을 긁고 있을 무렵, 선배형의 연락을 받고 생전 처음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보게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기업형 프랜차이즈 형태의 패밀리 레스토랑의 개념은 그리 보편화되지 않았었고, 특히나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음식과 분위기를 파는 요식업이라는 것 자체가 그리 흔하게 받아들여지던 때는 아니었던듯 하다.
기껏해야, 호프집에 기타 따위를 걸어두거나, 네온으로 실내장식을 해주는 정도?
그렇게 뤼미에르 극장 옆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처음 가보게 되었다.
주말이었나? 명절 시즌이었나? 회사와 숙소를 오가며 뒹굴뒹굴 하던 차에 선배 형이 저녁 한번 쏜다는 소식에 택시 잡아타고 이름조차 생소하던 뤼미에르 극장을 향했던 그 날...
사정없이 막 먹어주고 싶은 블루밍 어니언
이 블루밍 어니언이 가끔씩 너무너무 먹고 싶을때가 있다. 근처에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라도 있다면야 한번씩 기억을 되새기기위해 온 가족이 외식을 해도 좋으련만 아쉽게도 근처에는 없고...
이제....아내를 꼬시는 일만 남았다. ^^;
굽신굽신~~~
반응형
'맛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폴 푸드센터는 사랑입니다. (0) | 2019.08.16 |
---|---|
커피 그리고 라떼아트 (6) | 2007.10.31 |
이어지는 비밀병기 개발, 닭갈비 편 (2) | 2007.09.16 |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싶은 산라탕 (4) | 2007.07.30 |
마약 스테이크, 마약 스파게티 (6) | 2007.06.27 |
맛있는 커피, 아포가토를 즐겨보자. (1) | 2006.10.17 |
크리스피 크림 도넛 짝퉁, 프렌차이즈의 새 장을 열 수 있을까? (7) | 2006.04.29 |
크리스피 도넛에 홀딱 반한 아들 (8) | 200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