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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30 2012 오사카 여행 #06 by 박창민

2012년 12월 1일 늦은밤, 아이들 이모가 급하게 2박 일정으로 휴가를 내고 오사카로 날아왔다. 숙소야 이미 7인 기준으로 방 2개를 잡아놓았던터라, 장인어른께서 비우신 자리를 처제가 채우는 형태로 여행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된다.

이모와는 거의 3년만에 만나게 되는 아이들. 특히나 하음이는 어릴적 기억이 사진으로밖에 없는 터라 목소리로만 만나오던 이모를 직접 보니 부끄러웠나보다. 큰 녀석들은 이모와 함께 간식거리를 사와서 카레라이스를 까먹느라 부산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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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와의 간만의 상봉으로 한껏 들뜬 아이들은 밤늦도록 깔깔 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2012년 12월 2일, 워밍업은 이제 끝났겠다. 오늘은 도톤보리-신사이바시를 누빈 뒤, 난바 역 주변의 먹거리들과 쇼핑거리들을 누벼보는 날이다. 물론, 아들 녀석들은 오늘도 역시 '덴덴타운' 을 부르짖고있었고 ...


3인 3색,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이들. 역시나 이런 우스꽝스런 연출은 둘째 기원이에게 제격이다. 물론, 본인이 즐기기에 가능한 법이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오사카씬이라면 늘 등장하는 한신 타이거즈와 도톤보리의 마라토너 만세간판. 전차남을 비롯해 나름 익숙해져있던 광경들이 실제 눈 앞에 펼쳐지니 반갑기 그지없다. 남는건 사진 뿐!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난바역으로 돌진한다. 오늘은 100엔 회전초밥을 먹는 날이기에 이른 아침 간단히 배를 다스린 뒤, 점심시간을 모두가 하나같이 준비했던것 아닌가.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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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주에서는 도저히 근접할 수 없는 가격이거니와 스시의 종류도 차원을 달리하기에 마음과 배를 비운상태에서 그냥 쓸어담아 넣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

물론, 입속에서 적당히 놀아주겠금 혀로 이리저리 밀어주고, 심심해서 억울할까봐 적당히 씹어주는 센스는 맛난 음식을 앞에둔 이들의 기본 소양 아니랴. 이를 간장과 와사비 맛으로 망쳐버리면 억울하겠기에 '쌩' 으로 때려넣는 수고 정도는 기꺼운 마음으로 해주는 법이다.

쌓여가는 접시탑 위에 포만감은 늘어가고... 시끌시끌하던 아이들도 진미들을 탐구하느라 어느새 조용하다. 테이블 위의 아사히 맥주는 정말 목막히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응급수단이었을 뿐이라 주장해본다. ;-)

식사가 끝난 뒤의 입가심. 여전히 먹거리 여행은 이어지는데, 이번에는 바로 유명한 일본식 치즈케잌. 오사카 여행책자에서 어김없이 소개되는 '리쿠로상 치즈케잌' 집은 길에 늘어선 손님들 줄 덕에 굉장히 쉽게 눈에 들어온다. 이 복잡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도 '땡땡' 울리는 치즈케잌 준비완료 종소리와 뭉게뭉게 피어나는 연기에 묻어있는 새콤달콤한 치즈케잌 냄새는 겉모습만으로도 뉴욕 치즈케잌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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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득템!


뱃속을 든든히 채운 아들들은 난바 역에서 덴덴타운으로 다시 직행하며, 외할머니/엄마/이모/하음이와 잠시 작별을 고하는것 아닌가? 아, 프라모델에 단단히 빠진 아들들. 이제껏 모아두었던 용돈을 이곳에서 완전히 쏟아부을 작정이구나...

벌써 5개월 가까이 되었구나. 서늘했던 오사카의 초겨울 바람과 가족들과의 간만의 해외여행의 기억들은 사진들을 훑어보면서도 입가에 흐뭇함을 다시금 가져다주는 주옥같은 존재다. 이 덕에 하루하루 기쁨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법.

다음에 훑어볼 사진들은 또 어떤 것들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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