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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달력의 마지막 장을 시작하는 날, 12월 1일이다. 오사카의 아침은 적당히 쌀랑한 바람이 콧구멍을 간지럽히며 분주한 하루를 알리기 시작했다.

오늘 일정은 오사카의 용산 정도라 할 수 있는 '덴덴타운' 을 이잡듯이 샅샅이 누벼보는 것.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하음이는 생각보다 덴덴타운에서 별 재미를 못 느낄 수도 있었기에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거나 할 경우에는 곧장 우메다 방향으로 행선지를 바꿀 계획이었다.

하지만, 덴덴타운이 별 재미 없을거라는 건 기우에 지나지 않은 아주아주 신나는 하루.

덴덴타운은 니뽄바시 역에서 난바시티/난바역을 2시 방향으로 놓았을때, 12시 방향으로 전진해가는 길목 전체를 아우른다. 이 때, 10-11시 방향에 구로몬 시장이 위치하고 있어서, 마침 싼 가격에 대박 초밥 도시락과 사시미 도시락, 장어덮밥 등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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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방문해본 일본식 오락실 (5층 건물 통으로 아케이드 및 오락기 등이 놓여있는 거대한 게임복합 건물) 에서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즐길 수 있는 레이싱 게임 (이니셜 D 게임) 과 건담 대전게임에만 도대체 얼마를 쏟아부은 건지 모른다.

그래, 어릴적 오락실에서 돈도 깨먹고 해봐야지. 아무렴~

아빠도 어릴때 그러며 컸다. ㅎㅎ

한편, 우리 따님은 즉석 닭튀김 카라게를 기다리며 무료함을 억지로 버티는 중이다. 아, 이 따님 오락실에 데려다놨으면 천방지축 뛰어다니며 아주 힘들게 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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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률이 세계적인 일본임은 익히 알고있었는데, 아이들까지 와서 노는 오락실 빌딩조차도 아무리 연기흡입기가 있다지만, 대놓고 흡연가능이라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었다.

킨류라멘의 느끼함에 폭탄맞은 바 있는 우리는 또다른 라멘집 "사천왕" 에서 일본라멘에 재도전 하게 된다. 온 식구가 일본라멘 팬인터라 다시 한번 기대를 하고서, 시오라멘, 쇼유라멘 등에 도전하였으나. 역시 실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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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덴타운의 대미는 Gunpla 건담 프라모델 샵에서 장식하게 된다. 그동안 용돈 모아온 두 아들들은 물만난 물고기 마냥 지갑을 열고 거침없이 건단 프라모델 셋트를 RG 급까지 사모으게 되는데...

실내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된 관계로 ... ㅠ.ㅠ

늦은밤 덴덴타운 제2차 기행에 나선 아이들의 사진으로 마무리하도록 한다. 호주에 살며 '용산' 이나 '테크노마트' 등을 구경조차 해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오사카 덴덴타운' 은 충격이었을 게다. 같은 시간, 여자팀들은 덴덴타운 뒷편의 식기류 시장을 투어하며 일본식 나무 숫가락, 젓가락을 비롯하여, 밥그릇, 반찬통까지 쓸어담아 왔더라는...

어쩐지 수하물 용량을 +80kg 추가하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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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기억을 반추하다보니 또다시 가고싶다. 마침, 오늘도 Jetstar 에서 2 in 1 프로모션으로 1명 가격에 2명 일본 항공권을 풀고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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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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