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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1 2012 오사카 여행 #03 by 박창민

일본 제2의 도시, 맛의 도시 오사카,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

장인어른께서 2박 일정의 촉박한 일정으로 잠시 방문하신터라, 그나마 관광다운 관광을 하려면 오사카성만한 곳이 없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

구구절절 이어지는 안내문구들은 일본어 까막눈인 우리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기에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만국인 공용어인 "그림" 과 "사진" 에 일말의 기대를 품고서 일단 둘째날 아침 발걸음을 오사카성으로 향하기로 했다.

2012년 11월 29일, 생각보다 따뜻하다고까지 여겨지는 늦가을. 아침일찍 호텔을 나선 아이들은 알록달록, 그리고 냉장/온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음료수로 가득한 자판기에 매료되어 100엔짜리 동전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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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낙찰은 칼피스로 보는 큰 아들. (음, 밀키스 맛인데... )



호텔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 한번 찍고, 지하철 역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Hotel Naniwa 에서 니뽄바시 역까지는 도보로 약 4분 정도로 아주 가볍게 걸어주는 수준이다. 어젯밤 낑낑대며 트렁크 더미를 짊어지고 올 때는 그렇게도 멀게 느껴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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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어가 정말 안 통하는 나라다. 백번이고 역무원을 잡고서 오사카 캐슬을 부르짖었지만, 결국 아내의 손짓발짓이 정답인듯 티켓 발매기까지 와서 표를 뽑아주는 것 아닌가?

일단 뭐 시간도 바쁘고 하니, 내려야 할 역이 어디인지만 확인한채 지하철로 직행. 아이들은 호주에서 쉽게 못 보는 '지하철' 이기에 씽씽 달리는 지하철이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듯 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오사카성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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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경주 안압지나 포석정 들러보듯, 눈앞에 펼쳐진 오사카성의 전경은 꽤 넓구나와 더불어 이 많은 일본 로컬 관광객들은 모두 어디서들 오는건가 싶을 정도로 수많은 일본 관광객들 (주로 학생들) 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간만의 동양인들 행렬이 사뭇 신기한듯 약간 촌스런 교복행렬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뒤를 잇는 꾀돌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은 1천엔씩 내고 올라가 보기에는 약간 돈 아깝다 싶을 정도였다. 물론, 이 모든건 일본어 까막눈인 내 탓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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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어마어마한 돌덩이는 어디서 누가 어떻게 여기까지 갖다놓았는지 미스테리라 할만한 산더미 같은 바위들이 전란시대에 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본성 진입까지 곳곳을 가로막고 있는 위용 따위는 아이들 안중에 없다. 헐... 애들은 마냥 신나서 성안을 뛰어다니고, 음료수 사먹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사진찍으며 노는것만으로 행복 한가득한걸?

문제는 이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 체력이 고갈되었다는데 있다.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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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대 한신백화점 지하연결 도로 앞에서 막내 따님이 에너지 엥꼬를 외치며 수면모드로 돌입하느라 장모님 발까지 묶이게 되고, 이때다 하며 바닥에 전깔고 게임 열중에 들어가는 두 아들들...

졸지에 노숙자 모드로 변신인걸?

한신백화점에서 일본식 라멩과 맛나는 주전부리들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일행은 다시 도보로 한큐백화점을 지나 HEP-5 (Hankyu Entertainment Park - 5) 에 도착한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살짝 서울의 코엑스몰 비슷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와이프는 간만에 말차라떼 한 사발을 시도하나, 이도 역시 애들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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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P-5 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아내가 말차라떼를 주문하던 사이, 도대체 난 어디서 이런 정신나간 생각을 한건지 별 생각없이 HEP-5 대관람차 가족티켓을 스윽 끊어버렸다. 아, 최악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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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싱가폴의 세계최고 위용의 대관람차 급은 아니지만, 한바퀴 돌아가는 내도록 좁은 공간에 엉덩이를 태울듯한 난방, 고소공포의 위협, 아이들의 괴성과 중첩되어 빨라지는 심장 박동... 아, 내가 미쳤지 이걸 왜 탔을까... 

정말 괴로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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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도보 이동 거리와 만 세살 막내딸을 너무 과대평가한 탓에 업고 다니느라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허리가 온전히 남아나시질 않았다. 그마저도 간만에 만난 막내 손녀딸인터라 힘든 내색 한번 없으셨다. 깔끔하게 사시미 한판으로 원기를 돋워드리고자 하였으나, 이마저도 장인어른께서 쏘시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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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니뽄 덴뿌라와 사시미를 원없이 맛있게 먹었던 오사카 여행 둘째날이 이렇게 저물어갔다. 아이들은 리락쿠마 샵에서 인형과 팬시 학용품을 가방 한가득 채워놓으며, 일본이 너무 좋다고 한다. (돈 쓰며 쇼핑할때는 어딘들 안 좋은줄 아냐!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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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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