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의 비상시국 선언, 그리고 이에 대한 각국 행정부의 비상 행정령, 퍼붓는 긴급 자금, 각국 정상, 행정부 수뇌들의 엄중한 경고와 이어지는 메시지들.
COVID-19 의 발원과 그 근거, 치료, 억제, 박멸 등의 시급한 현안들을 너머 그 뒤에 깔려있는 배경들에 눈을 돌리자면, 이들 각 행정부들이 지난 수개월, 수년 동안 제대로 치세를 누리게끔 행정부를 이끌어왔는지에 대한 조금씩 쌓여왔던 평가와 느낌들은 이미 모두 이 2-3개월 새 사라져버렸다.
비상사태이니, 앞장 선 이들을 묵묵히 따라가는 대중들은 무지하다기보다는 현재를 이겨내기위해 하나 되어있을 뿐이다. 하지만, 표심으로 대결해야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따라, 결국 이 시련을 딛고 일어나, 다시 누군가를 뽑아야 할 때가 될 터인데, 반 강제로 일선에서 물러난듯 보이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보일까 두려워, 입을 닫고 있어야했던 야당 의원들은 그제서야 뒤늦게 깨닫겠지.
대중의 눈에서 멀어져버린 스스로를.
이렇게, 어지간해선, 각국에서 현 정권의 수명이 반 강제로 연장되는 사태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3만명 이상 몰살당하듯 처참한 숫자들을 보이는 일부 국가는 행정수반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우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발붙이고 살고있는 이 나라의 현 정권은 날카로운 국민의 심판대에 올라서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가 2년 뒤에 오지 않을 듯 하다. 듣고싶은 말들만 펼쳐내며, 미봉책으로 연명되고 있어서야 내일,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Kevin Rudd 시절의 Big Australia 를 잠시 잠깐이라도 외쳐볼 수 있었던 그런 깡다구를 원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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