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찌 돌아가던, 사실 분쟁은 있게 마련이고, 거래는 일어나야하고, 정부로부터 허가는 받아야하고, 법원에서 내 정의를 찾기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일들은 없어지지 않는다. COVID-19 이 아니라, 전쟁이 났더라도, 형태와 방법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있던 일들이 없어지지는 않을거다. 물론, 계약서 내에 대놓고, 이런 상황에서는 보험의 보장범위를 넘어선다면서 contract out 을 해놓는 경우들은 있지만. 대부분의 먹고, 마시고, 쓰고, 벌고, 어제, 오늘,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주변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 자체가 내 일을 덜어주지는 않는다.
덕분에, essential work 로 규정되어, 재택근무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오늘도 나는 아침 7시 30분이면 커피 한잔 손에 쥐고, 회사 문을 따고 출근을 하게 된다. 어김없이. 문 따고 들어가서, 문 단속하고 퇴근하는 생활. 사장이니까.
황금같은 날씨, 연휴가 눈앞에 펼쳐져도, 너와 내가 모두 살기위해서는 사실 social distancing, stay at home 무엇이 되었든 따르는게 정답이다. 덕분에, 멀쩡하던 사람들도 벽보고 대화해야할 정도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고, 안봐도 될 모습들 서로 보여가며 싸우는 일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오늘 호주 정부는 PM 의 발표를 통해, 앞으로 적어도 4주 동안은 현행 essential services 이외의 서비스들은 shut down 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의 규제를 이어가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한국에서도 확산에 대해, 적극적인 tracing 과 testing 등으로 대처를 잘했다며, 세계적인 극찬을 받고있다지만, 사실 내 개인소견으로는 이곳 호주 역시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의 대처와 강경대책으로 연방제임에도 불구하고, 각 주정부들과의 협조 아래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며, 어쩌면 eradication '박멸' 이라는 단계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끔 하는 듯 하다.
사실, vaccine 없이 박멸이야 가능하겠냐.
이런 와중에도, personal exercise 를 2인까지는 해도 된다는 허가가 있기에, 따님의 이어지는 애걸복걸에 결국 자전거숍에 가게 되었는데...
잔칫집인줄 알았다. 매장 직원들 마저도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보다 더 바쁘다고 할 정도이니.
사람들의 보상심리는 실로 대단하다. 금지 가운데 풀어둔 것들만큼은 정말 끝까지 챙기려한다. personal exercise 를 자전거 운동으로 보상받으려는 그 대단한 의지들.
덕분에 집에 자전거가 졸지에 2대가 생겼다. 이거, 내년 이맘때는 먼지더미에 쌓이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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