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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좀 일찍한 편이고 다음해에 덜컥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요즘 추세보다 아주 일찍 보게 된 큰 아들. 덕분에 우리 큰아들은 아빠 엄마가 자주 만나는 주변에 또래의 친구가 거의 없다. 여럿이서 만나 웃고 즐기는 도중에 문득문득 아들의 뒷모습에서 보이는 아쉬움들이 요즘들어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애들이 모두 하나같이 어릴 때에는 겪을 수 없던 것들이었기에 이만큼이나 커버렸구나 싶어서 참 많이 놀라게 된다. 이럴때일수록 친구같은 아빠가 필요할텐데, 욕심만 내며 채근할줄만 알지 아픔과 아쉬움을 함께 해주는데 인색한 아빠인 듯 하여 늘 미안함만 늘어나게 된다.
어제 주일설교는 '어린이 주일' 을 걸맞는 좋은 말씀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보이스카웃 캠프 때문에 3박4일 일정으로 집을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설교말씀을 듣고 있자니 코 끝이 찡해지며 아들이 참 보고싶어 지는 것 아닌가.
호주 노동절을 덕분에 오늘은 휴일. 오후에 아들 녀석 데리러 가서 찐하게 곱창전골 사주며 콜라 한잔씩 들이켜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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