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호주에서 green(house) gas emission 은 올 연말 호주 정권교체를 실현시킬지도 모를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로 국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환경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그동안 미국과 호주는 소위 배짱파로 불리며 교토 프로토콜의 이단아로 위세(?)를 떨쳐왔기에 Howard 정권의 급진적인 친환경주의로의 선회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green gas emission 을 줄이기위한 각종 환경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초강세를 실현하고 있고, 심지어 각종 간접투자 상품 중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라 불리우는 모범기업 투자상품의 대부분은 green company 들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익률은 일반 index 대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 대비 근접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사회정의 실천기업은 그만큼 경영도 정도를 걷고있다는 이야기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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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구입 증서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greenglobe.com 은 호주 Queensland 의 외곽에 위치한 땅을 매입하여, 1평방미터 면적으로 땅을 쪼개어 USD 39.90 에 판매를 하는 기업이다. 단, 이로 인해 발생한 금액은 해당 땅을 보다 푸르게 가꾸는데 사용된다.
땅의 소유자임을 증명하는 증서(부루마불 증서 정도)도 발행되는데다가 원할 경우에는 풍수를 따져가며(?) 위치를 정해서 땅을 지정하여 구입할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데 동참하는 거창한 기분이야 낼 수 없겠지만, 주인없는 달에도 황당하게 부동산 투자를 하는 형국에...(http://www.lunarembassy.com/ http://news.kbs.co.kr/bbs/exec/ps00404.php?bid=17&id=276&sec= )

비록 재산/부동산 으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겠지만, 보다 건설적으로 세금없는 호주 땅도 소유(?)하고, 푸르게 가꾸어주는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그나저나 greenglobe.com 도메인도 정말 도저히 1997년에 만들어졌으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교토 프로토콜이 첫 발을 내딛은 시점이 1997년인 만큼 당시부터 환경문제, 기후변화 등에 관심을 가지기 쉽지않았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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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butterfly effect) 란 혼돈이론 용어로서 초기조건의 미약한 조건변화가 최종 사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가리키는 지에 관한 용어이며, 일반적으로는 멕시코에서의 나비들의 날개짓에 텍사스의 돌풍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는것 아니냐를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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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ikipedia


우리에게는 Ashton Kutcher 의 나비효과란 영화가 더 친숙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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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에서 겨우 구한 합성이미지

영화 나비효과는 당시로서는 누구나 상상해봤을법한 소재를 극적이면서도 빠른 전개로 관객몰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인 이휘재의 인생극장의 영화판이라고나...

시간을 되돌이켜 과거의 후회거리를 바로잡고, 감격의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금 인생의 절정을 맛보고 싶은 인간의 욕심에 어디 끝이 있겠나?

Back To The Future 가 그러했고, The Jacket 이 그러했고, 타임머쉰 소재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러했다.

우연히 오늘 보게 된 Double Edge Films 란 독립영화 제작팀(Jamin Winans 란 아티스트 개인이 주축이 된듯)의 Spin 이란 8분 11초짜리 막강한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정말 영화 나비효과를 능가하는 충격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 Spin 은 2005년 작으로 IMDb 의 사용자 rating 이 8.3/10 으로 꽤 높은 축에 든다.
  • Spin 의 제작비는 500 달러 수준!
    경악할만한 수준이라 여겨진다.
  • 촬영기간 2개 주말, 편집시간 35시간!
    애들 장난같은 동영상 편집에도 10시간은 족히 걸리던데... 35시간만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나? T_T
  • Spin 은 무려 35개의 영화제 관련 수상을 한 수작이다.
  • Spin 과 11:59 라는 또다른 명작 - running time 104 분, 합하여 DVD 로 만나볼 수 있다.
  • 감독 Jamin Winans 는 1977년 12월 4일 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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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MBA 입학을 위해 급하게 TOEFL 과 GMAT 점수를 준비해야 할 형편이었다.
엉겁결에 다니게 된 Wall Street 영어학원 덕분에 비싼 돈 내긴했지만 oral practice 는 그래도 부족함없이 해오고 있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grammar 부터 시작해서 독해까지 승부를 봐야 하는 TOEFL CBT 는 의외로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Top MBA 스쿨 입학을 위해서는 최소 CBT 250, 안정권은 260 이상이었다.

해커스 시리즈를 비롯해서 소위 토플 전문 문제집, 공략집들을 훑어보아도 뾰족하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수험생 시절로 돌아가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기분만 들 뿐 어학을 공부한다는 느낌이나 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당시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뭐 사뿐하게 대략난감 이라고나 할까? T.T

그러던 차에 Vocabulary 나 늘려볼까 하는 심정으로 eDonkey 에서 강수정 vocabulary 를 만나게 되었다. 강의의 좋고 나쁨을 떠나, 소위 7급 공무원에 도전하는 불타는 수험생들을 위한 전용 학원과 개설과목들이 그만큼이나 많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수정 vocabulary 교재나 사볼까 훑어보다가 만나게 된 건방진 슬로건 한 줄.

세상에 없던 영어


그렇다. 내 영어인생에 한 획을 그어주던 인연을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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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영어의 주인공

이성철 교수(?)/강사(?)/씨(?)
개인적으로 콤마, 단문, 중문, 복문으로 점철되는 이성철 영어는 문장을 구조적으로 꿰뚫어보는 눈을 선사해줬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이런 공식류의 분석패턴으로 인해 공무원 영어시험 점수는 늘릴 수 있을지 몰라도 영어실력 자체를 키우는데는 의미없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이들도 많다고 알고있다.

하지만, 내가 이 호주땅에서 결국 이만큼이나 말을 자유롭게 하고, 글을 불편함없이 쓸 수 있고, 아직 부족함이 있겠지만 고급영어에 조금씩이라도 다가갈 수 있는데에는 이성철 영어가 큰 몫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이성철 영어 덕분에 토플 점수도 상상도 못할 고득점을 하기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이후 영어시험이란 것에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전혀 없게 되는 엄청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단어를 몰라서 문제를 못 풀고, 문장을 이해 못하고, 대화를 깊게 전개해나가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1형식, 2형식 따지면서 문장 쪼개고 계신 분들
단어 뜻 몰라서 문제 못 풀었다고 매번 한탄하는 분들
영어 웬만한 수준으로 한다고 생각하는데 시험보면 생각보다 점수 안 나오는 분들
IELTS 와 같이 Writing 시험에서 점수를 단기간 내에 올려야 되는 분들

이성철 영어를 만나보길 진심으로 권한다. 새로운 시각을 갖게되리라 생각한다.

무슨 이성철 영어 관계자로부터 제휴마케팅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한국식 영어공부의 틀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체험의 간증이라고나 할까?

특별히 호주이민 및 호주유학, 캐나다 이민 및 캐나다 유학 등 을 위한 IELTS 시험이란 측면에서 볼 때 이성철 영어는 Writing / Speaking 의 기저에 깔린 근본을 다시금 생각케해주고 실제 내 경우에는 점수를 엄청 올려주었다고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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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으로 기억되는데 예술의 전당에서 김혜수, 장진영, GOD 등과 함께 봤던 Lord of the Dance 공연, 쉴새없이 바닥을 두드리던 춤꾼들의 열연에 모두들 광분했었던 걸로 기억된다.
(물론, 얘네들은 우리랑 같이 공연본 걸 알 리가 없다. ^^;)


당시 Spirit of the dance 와 비슷한 시기에 한국 무대에 상륙했던게 이 Lord of the Dance 인데, 여기에 Michael Flatley 가 와서 주연을 맡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진짜 황당하게 발목 스냅 줘가면서 춤 잘추더라는것 정도만 겨우 기억나는 정도?

지난번 Happy Feet 영화를 보고 온 이후로 어렴풋하게나마 Lord of the Dance 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게 떠올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언제 어디서나 자료화면을 알차게 제공해주는 YouTube 덕분에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7분 여의 제대로 된 클립이 있는데, embed 를 막아놓아서 해당 클립은 YouTube 에 직접 가서 봐야함 - http://www.youtube.com/watch?v=r5NyWWKXNTc

기억에는 분명히 전체 공연 중 가장 압권이었던 부분이 Lord of the Dance 와 악당(?) 급의 댄스 배틀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해당 자료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다시보니 저 주인공 Michael Flatley 이 상당히 느끼한 짓을 많이 하는걸?
별 생각없이 보러갔다가 깊은 인상 받고 돌아온 기억에만 의존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Naver 와 Wikipedia,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힘을 좀 빌어봤다.

특히, 인상깊었던 건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게 된 글 정도?
아니나 다를까, Irish Dance 의 전 세계적 상업화 열풍을 불러온 주역이었구나. 이 친구 1958년 생이다. 한국 나이로 무려 50세인데도 아직도 저런 엄청난 발길질을 보여준다.

Michael Flatley 의 젊은 시절, 순정만화 주인공 급의 펄럭이는 무대의상으로 무대를 누비던 초창기 Riverdance 시절의 자료화면을 한번 봐주자.

즉, 위의 자료 화면이 본 무대급 2시간 공연을 처음 전 세계에 띄우던 초창기 시절의 마이클 플래트리의 모습이다.

여기서 Lord of the Dance(땐스의 제왕) 로 갔다가, Feet of Flames(불타는 발 정도로 의역하면 되려나?) 으로 오게 되는데.. 느끼함이 거의 무르익는다. T.T


일단, 초절정 느끼함에서 한번 압도되어주고, 뒤이어 등장하는 multi layered 스텝댄스 군단에서 한번 더 압도되어줘야 겠다.

최신작 Celtic Tiger Live (떠오르는 켈트 호랑이, 잘나가는 아일랜드를 뜻한다함) 투어 도중 독감으로 병원신세를 크게 진 모양인데, 이번에도 변함없이 느끼함의 극한에 도전해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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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YouTube 에 Celtic Tiger 까지 자료가 떠있기에 첨부해주는 센스!


참고)
이 양반 공연 도중 권투 씬이 종종 등장하는데, 알고보니 전문 권투 수련을 받고, 아마추어 복싱 벨트까지 따냈던 전력이 있는것 아닌가?
특히 Lord of the Dance 공연 시절에 해당 안무가 아주 득실득실 요소요소에 숨어있는게 살짝 거슬린다. ^^;

따각따각 소리라면 모두 탭댄스 인 줄 알았는데, 이런 류를 스텝댄스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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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 에 관한 흔히 소개되는 내용 일부

보랏보랏! 갑자기 일 때문에 너무 바빠진 터라, 그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도 시간내서 제때 못보는 터였지만, 워낙 재미있다고(? 젠장, 제대로 리써치를 했어야했다. T.T) 소문이 났길래 제대로 한번 보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다.

마침, 1월 26일, Australia Day 공휴일을 맞이하여 친하게 지내는 교회 식구들과 우루루 몰려서 Wet n Wild 수영장에서 오전에 미친듯이 수영을 하고서, 우리 집에서 만두 빚어먹고 재미난 시간을 보낸 뒤, 애들을 잠재우고 TV 앞에 우루루 모여앉아 장안의 화제작 보랏을 함께 시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재미있대요. 이 영화가!
이런 영화는 다같이 우루루 모여서 깔깔 웃으며 봐야 제맛이죠?

젠장, 내가 미쳤지. T.T

이거 정말 중간에 안 끊고 우루루 다 같이 끝까지 봤다면, 정말 주님 품안에서 화끈화끈 민망함에 주기도문 한 100번 외워줘야 했을터. 초난감 시츄에이션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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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어마어마한 영국의 코미디언이라던데...

하여간, 골든 글러브 남우주연상 수상하고 신이 나셨겠지만, 브리즈번/골드코스트에서 열라 황당한 해프닝을 선사해주셨구려. -.-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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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
재난영화 Tomorrow 의 시놉시스라고 굳이 되새기지 않더라도 이미 익숙해졌을법한 우리를 감싸고 있는 시한폭탄같은 fact 중 하나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Nicholas Stern 의 무려 700 페이지에 달하는 레포트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규모를 경제가치로 따질때 무려 9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9조 달러... 세계대전이나 세계대공황의 피해규모를 합한것보다도 더 큰 가공할만한 규모라고 하는데?

바다를 중심으로 한 해양도시를 주도(State capital city)로 하여 도시문화를 이루고있는 호주의 경우, 물을 끼고있는 집(워터프론트 하우스)의 경우 집값 자체가 차원을 달리하며 비싼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 부동산으로 빨리 돈 벌려면 워터프론트 하우스를 사라는 격언이 있다.(매 7년마다 100%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 - 생각보다 큰 수익률이 아닐 수도 있는걸???)

어쨌거나, 그럼 해수면이 높아지면 이 워터프론트 집들은 다 어찌되나?
01

아니나 다를까 지금의 워터프론트 하우스들 중 상당부분이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영국의 The Times 지에 따르면 2100 년까지 해수면이 약 6m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뭐, 한번에 6m 가 갑자기 상승하는게 아니므로 대처야 하겠지만,
NASA 의 해발 고도자료와 구글맵을 활용한 체험 사이트, Flood Maps 를 살펴보도록 하자.

소브린아일랜드여 바이바이~


해수면의 높이가 6m 높아지면, 위와같이 정성들여 만든 소브린아일랜드 따위도 영원히 바이바이다. 하물며, 해수면보다 낮은데 위치한 뉴올리언즈 등은 두말하면 잔소리.

단순히 해안선이 바뀌는 변화가 아니란 말야. 생태계는 어찌될것이며, 문화유산은 어찌될거냐?

이쯤되면 혹성탈출 해야하나? :-(

위의 Flood Maps 를 이용해 100년 뒤의 워터프론트 하우스 자리를 찜해두는 센스 따위는 포기하도록 하자.
그때쯤 되면 워터프론트는 아주 지긋지긋할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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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배경은 이렇다.

얄랑꾸리한 맛의 전도사 - 베지마이트

빵과 시리얼 류에만 허용되는 엽산 성분이 첨가되어있는 호주 대표 식빵 스프레드(쨈류)인 베지마이트의 미국 내 반입을 미국 정부가 금지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The Courier Mail 에서 보도되었다.
호주 네티즌(누리꾼? T.T)들의 댓글 놀이 문화는 아직 활성화 전 단계인지라 Queensland 대표 정론지인 이 쿠리어메일에서의 독자들 의견이 반영되는 Your Say 댓글란은 늘 썰렁하기 짝이 없다.
(참고로, 오늘자 기사들 중 탑 뉴스의 댓글은 70여개 수준)

헌데, 이 베지마이트 반입금지 뉴스가 뜬 오늘... 쿠리어메일의 댓글 난이 폭주하기 시작했다.(그래봐야 꼴랑 댓글 200개 수준 ^^, 한국의 네이버 뉴스 댓글 수십만개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꼴랑 댓글 200개도 안돼!


심지어, 댓글 내용 중 미국의 이라크 진압 정책의 일환으로 베지마이트 반입이 금지되었다는 황당한 음모이론까지 등장한 것 아닌가. ;-)

맹목적인 친미 노선에서 벗어나 제 목소리를 내는 시작한 호주를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공격이라는 해괴한 내용도 읽어볼 수 있다.(실제, 호주는 중국과의 밀접한 경제관계 등의 이유로 미국과의 적당한 거리를 두려는 경향을 보인 적이 많긴하지만... 어째 베지마이트를 정치도구로 이용한다는건 좀 심한 확대해석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베지마이트란?
풍부한 비타민B 덩어리로 알려진 양조 이스트(효모)를 이용한 스프레드 개발을 1922년 Melbourne 의 비즈니스맨인 Fred Walker 가 시도하였으며, 그에게 고용된 음식 전문가 Cyril Callister 박사에 의해 개발된 것이 바로 베지마이트의 원형이라고 한다.

즉, 빵에 발라먹는 몸에 좋은 비타민 B 가 풍부한 쨈류의 하나로 생각하면 좋겠지만, 그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

일단, 베지마이트를 접해본 적이 없는 우리의 맛세계에 이 베지마이트는 엄청난 테러를 불러일으킨다.
맛?
일명, 된장 맛이다.
즉, 된장을 식빵에 척척~ 발라서 먹는 수준이랄까???

아무리 몸에 좋다한들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그 황당한 맛!
처음 호주에서 쇼핑을 하다가 숱하게 전시되어있고 불티나듯 팔려가는 베지마이트를 보고서 충동구매를 했을시엔 도무지 그 사용법을 몰라 적잖이 당황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
그렇다면, 우리가 미처 접해보지 못했던 서양인들만의 독특한 맛문화의 핵심을 찌르는것이 이 베지마이트일까?

그 해답은 일전에 다룬 적 있는 장난꾸러기 사이트, cockeyed.com 에서 찾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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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도 좀처럼 베지마이트 맛에 적응할 수가 없었던 모양. ;-)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베지마이트를 먹을 줄 아는, 아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서 즐길 줄 아는 기원이 덕분에 이곳 호주인들의 베지마이트 문화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No junk food, only healthy food in this childcare centre.
이와 같은 운영방침을 가진 대부분의 차일드케어 센터들은 초콜릿 등으로 구성된 간식거리들은 집으로 되돌려보내며, 간식으로 베지마이트를 바른 식빵 등을 나눠주는 것 아닌가?
즉, 어릴때부터 얘네들은 빵에 발라먹는 베지마이트에 길들여져있는 것이다.
엄마, 아빠가 그러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러하니 당연히 얘네들도 맛있는 식문화의 중요한 재료이자 identity 를 이루는 귀한 구성요소인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베지마이트는 절대 안 먹어! T.T
이토록 호주인에게 있어 단순한 식탁 위의 구성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베지마이트가 미국 내 반입이 금지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 큰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미국 또는 호주로의 김치반입이 금지된다면?
실제, 작년 이맘때쯤 호주 각 공항에서 직접 담근 김치의 반입금지 라는 루머 때문에 여러 여행객들, 교민들, 유학생들이 큰 고생을 경험했기에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않는다.
먹는걸로 협박하면 곤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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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닝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이 부딪혀보고, 들어보는게 누가 뭐래도 최고의 훈련방법이랄 수 있겠다.

물론, 스피킹 훈련을 동반하여 입에 익히는 방법을 동반한다면 그 효과가 가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높아지겠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청취능력 배가에는 양질의 소스를 많이 들어서 귀를 틔우는 방법이 제일이겠다.

1. podcast 소스를 찾는다.

거창하게 제목을 달았지만, 결국 중요한건 얼마나 쓸만한 podcast 를 선별해서 꾸준히 이동 중이나 운전 중에 쉼없이 들어주느냐가 관건이며, 다양한 대화패턴을 귀에 익숙하게 만들어주는 생동감 넘치는 podcast 를 발굴해내느냐가 관건이겠다.

수험용 A,B,C 가 주고받는 단순대화 수준의 리스닝 연습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되지않았을까?

쉽게는 hanrss 에서 기본 디렉토리로 제공되는 podcast 들 중에서 수준에 맞는 podcast 들을 찾아서 등록해둔다.

hanrss 의 오디오 podcast 분류 디렉토리

보다 다양한 주제와 대화패턴 등을 익히기 위해서 Yahoo Podcasts 에서 선별하여 보여주는 Popular podcast 들 중 음악프로를 제외한 쉴새없이 지껴대는 진행 스타일의 podcast 들을 이용하면 좋다.

참고로, tech 관련 podcast 들은 기본 줄거리에 대한 배경지식으로 인해 문맥을 쉽게 따라갈 수 있으므로 청취재미를 높여주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CBS news podcast 샘플 - 관련 RSS 의 NewsWeek 류도 괜찮을듯


News 사이트들의 podcast 역시 생각보다 진행자들의 말이 적당히 빠른 정도에 불과한데다, 발음이 상대적으로 명확해서 듣기 훈련에 좋은 편이다.
하지만, fact 를 전달하는 성격의 문장/패턴이 대체적으로 고정되어있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좀 기피하는 편이기는 하다.

2. mp3 플레이어에 담는다.

매번 hanrss 열어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듣고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않나?

Firefox 의 DownloadThemAll 과 같은 download manager 를 이용해 hanrss 내의 각 rss 항목들의 mp3 파일들을 모조리 받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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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투리 시간에는 계속 들어준다.

개인적으로는 TOEFL/TOEIC/IELTS 등의 시험용 일반 다이얼로그 준비용 리스닝 자료들보다 이런 살아있는 podcast 리스트들이 훨씬 피와 살이 된다고 느낀다.

일단,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으니까. :-)

본의 아니게 IELTS 성적 유효기간이 다 되어서 2주 뒤에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데, 아마도 2주 동안 podcast 투어링을 돌아주면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해서 listening/speaking 부분의 점수를 높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설마하니 2년전보다 점수 좀 늘었지 않았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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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Coles 그룹의 변신을 다룬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호주인들의 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유통제국인 Coles 그룹과 Woolworths Limited 그룹.

Coles vs Woolworths

언제나 상호 견제 및 건전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를 건강하게 성숙시켜온 이들의 동네 싸움에 거대 공룡들이 추파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글에서 밝혔다시피, Wal-mart 의 경우 독일 시장에서의 철수와 더불어 American style 에 가장 가깝고 진입이 용이하다고 판단한 호주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Coles 와 Woolworths 의 인수까지도 고려 중인것 같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좀 더 세밀한 보도에서 다루기를...

이미 월마트의 경우, Woolworths 의 지분을 일부 확보하였으며 그간의 양사간 미묘한 협력관계(임원 상호 파견, 전직 임원의 취임, 심지어는 양사의 슬로건까지...) 등을 미루어 인수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조직개편을 위한 각종 산고를 겪고있는 Coles 그룹의 경우, 오늘 본격적인 기업인수 제안에 대한 내용을 공시하였으나 상대방 기업 정보는 오픈하지 않았다.(일단, 덕분에 주가는 11.97% 상승)

Coles 그룹 정도를 인수할 만한 거대 공룡은 누구일까?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영국계 하이퍼마트의 대명사 Tesco 라 한다.



인구 2천만의 호주 땅에 미국과 영국의 자존심 간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인가?

그나저나, 어째 큰 놈한테 제대로 먹혀주기가 업종을 막론하고 유행처럼 번져가는것같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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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덩어리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구, 때문에 해변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문화는 호주라는 나라를 지배하는 여러가지 사회, 문화적인 이슈들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배경 근간이 된다.

그 중 생활소비 문화의 중심에는 바로 초대형 유통그룹 Coles Group(ColesMyer Group 에서 Myer 백화점 매각으로 인해 오늘자로 따끈따끈하게 Coles Group 으로 새롭게 기업 Brand re-launch 를 시작했음) 와 Woolworths Limited 가 있다.

먼저 호주에 도착해서 딱 이틀만 지내보면 누구나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식품전문 슈퍼마켓ColesWoolworths 가 이들 두 소매유통 그룹의 대표 브랜드랄 수 있다.
(사실, 매출규모면이나 시장 점유율 면에서 Woolworths 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으나 우리식구들은 Coles 만 편애하는 편이므로 Coles 를 우선 배치했음 ^^ )

Coles vs. Woolworths


미국의 Wal Mart 가 호주 진출을 위해 흡수 합병을 노리는 과정에서 Coles 와 Woolworths 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바로 어제 영국 Telegraph 지에 의해 보도된 바 있을 정도로...(한편, 월마트는 한국 시장에서의 실패, 그리고 독일에서의 실패 등 세계화 확장 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여러모로 고전을 못 면하고 있으나...)

그렇다면, 이들 Coles 와 Woolworths 식품 슈퍼마켓 그룹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되는걸까?
일반적으로 기업가치 평가에서 직관적으로 이용되는 market capitalisation 으로 보자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

Coles : 호주달러 135억 달러(한화 기준 약 9조 3천억원)
Woolworths Limited : 호주달러 225억 달러(한화 기준 약 15조원)
참고로 월마트는 미화 1853억 달러!!! (호주달러로 2410억 달러, 한화로 160조 원이 넘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Coles 그룹은 그동안 시장 점유율 상승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1985년 호주 대표 백화점인 Myer 를 인수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오히려 선택과 집중에 실패한 결과 Myer 백화점(전국 61개 매장)을 뉴브릿지 캐피탈 그룹과 Myer 일가의 컨소시움에 재매각 하기에 이르렀다.

뉴브릿지캐피탈 그룹은 우리나라의 제일은행 인수 및 매각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이룬 장본인으로 미국계 금융 자본이다.

Myer 백화점의 매각을 통해 Coles Myer Group 에서 Coles Group 으로의 대대적인 그룹 개편작업을 발표하였는데...

현재 대대적인 구조조정 직전의 Coles 그룹의 계열 유통법인들 현황은 아래와 같다.

Coles 그룹 현재 구성


참고로, Woolworths Limited 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Woolworths Limited 현재 구성

없는거 빼곤 다 있어요!!!   T.T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호주인들의 생활에서 유통의 핵으로 자리잡은 이들 그룹은 돈이 될만한 업종은 별도의 유통 법인을 통해 개별 진출을 하는 형태 또는 해당 업체의 인수를 통해 확장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호주에서 새로운 유통라인을 별도로 구축하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달리 보자면, 이들 그룹을 돌파해냄으로써 전국구를 아우르는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과도 동일하다.

하지만, 다국적 하이퍼마트(까르푸, 코스트코 등)의 호주 진출이 기대되는 등 세계화의 빠른 변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양대 그룹 중 Coles 그룹이 먼저 칼을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Myer 백화점 매각을 통한 금번 그룹 개편 작업에서 Coles 측은 Coles 브랜드 아래에서 everyday needs 사업부의 전방위 브랜드 단일화 작업과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런 브랜드 단일화의 일환으로 Kmart 브랜드가 없어질 예정이다.

게다가,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Coles 그룹 차원에서의 초대형 하이퍼마트로의 변신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바야흐로, Coles 그룹은 Woolworths 와의 경쟁이나 우물안 시소게임을 염두에 두지않고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고 보인다.
물론, 그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구체적인 숫자로 드러나겠지만 투자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자못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이마트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겐 급격한 하이퍼마트로의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 아닐까? :-)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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