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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14 신사의 법칙 by 박창민

히트 드라마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어있다는 김은숙 작가의 2012년 SBS 방송 작품으로 "신사의 품격" 이 있다. 어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정말 오랫동안 뜸들인 다음 블로그 글로 올렸는데, 이틀째 연달아 드라마 글이라니.

사실, 이 글은 드라마 글이 아니다.

위 드라마에서야 어린 시절부터 친하던 네 친구들이 각자 자기 길로 나아가면서, 소위, 멋쟁이 아저씨들로 커가는 모습들, 그리고 그 주변에서 함께 빛나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랄 수 있지. 게다가, 드라마에 걸맞게 좀 도드라진 캐릭터들을 잘 배치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 인생이 금숟가락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시작부터 반짝반짝 빛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로 흙수저랍시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꿈많던 소년, 청년 시절을 보내오다가, 어느새 40대 중반에 이르렀는데, 돌이켜보면 참 즐겁고 박진감 넘치는 인생을 보내오고 있다고 자평하게 된다. 물론, 앞날이 더 중요하고, 최선을 다해서 펼쳐가야겠지만.

COVID-19 이 만들어준 본의 아니게 여유있는 시간? (이렇게 쓰고있지만, 실제 쌓인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덕분에 이 위기 뒤에 펼쳐질 시간들을 어떻게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와 내 아이들이 이런 황당한 시기를 헤쳐가며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까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Pinterest 에서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추천해준 시리즈로, gentleman's rules 라는게 있다. 시작하며 언급한 '신사의 품격' 이란 드라마의 영어제목이 'A gentleman's dignity' 라고 되어있던데... 맞다. gentleman 이 같아서 그냥 붙여서 구겨넣기로 시작한 게 이 포스팅이다.

gentleman's rules 라는 키워드로 찾아보면,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이 법칙이라는 형태로 잘 정리되어있다. 그 중 참 많이 와닿아서, 어제 내가 유튜브 라이브 도중에 목에 핏대 올려가며 한 십여분간 이야기한 내용이 있다.

다른 누구를 평가하기 보다는 내 스스로를 발전시키라는 이야기인데, 라이브 참가자 중 한 분이 오히려 잘못 해석하더라. "니나 잘하세요" 라고.

그 반대다. "나부터 잘하자". 주변이 힘들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남탓을 하는걸 볼 수 있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 순간에도 발전해가고, 기회를 찾고, 앞으로 전진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

그런 자세를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서,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당당할 수 있는 내 아이들.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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