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전, 기성이 학교등교를 위해 집을 나선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도중에 볼일을 보고 오려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펑범한 하루를 시작하던 나에게 수화기 너머로 날아오는 아내의 절박함은 새벽을 깨는... (새벽은 무슨 얼어죽을... 아침 9시에.. -.- 문장력이 딸리다보니 어디서 줏어들은 문장을 차용은 해야겠고... ^^;) 하여간 사안의 긴급함은 그렇게 전해져왔다.

평소처럼 아침에 온 가족이 집을 나서서 아이들 drop 을 시켜준 뒤 Zarraffa 에서 모닝커피를 즐기던 패턴이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라는 아쉬움 가득했지만, 일단 물은 벌써 엎질러 진 상황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뽕 좀 보태면 대략 이 수준? -.-

다행히 차분함을 유지한 아내는 가해자와 통화해보라며 옆에서 아내의 미끈한 화이트 코롤라를 사정없이 갖다박은 가해자를 바꿔주었다.

기성이 옆자리에 앉은 단짝 친구 Jai 의 엄마... -.-

일단, 본인과실을 100% 인정한다는데 문제는 우리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모두 comprehensive car insurance 를 가입하지 않은 채 CTP(Compulsory Third Party insurance - 책임 대인보험) 만 가입한 상황이라는데 있었다.

갑자기 피해복구 절차가 골치아파지기 시작한다. 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라면 경찰을 통해 사건신고가 된 이후, 보험사 청구를 통해 Smash repair (차량 충돌로 인한 파손 복구 업체/공장) 에서 수리할 동안 땜빵용 차량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텐데...

아무리 내가 전화영어도 완전극복을 했다지만, 교통사고 뒷수습까지??? #!#@#%!%!#$@%@

이만저만 불편할 뿐만 아니라 labour fee 만 1,800 달러를 넘어서고, 부품값은 별도라는데 가해자가 배째버리면 이 일은 또 어쩌나... -.-

이번 일이 정리되는 즉시 comprehensive 보험에 당장 가입해야겠다. 쩝.

사람이 안 다친게 어디냐만... 기분이 상하거덩...

오늘의 팁!

이민올 때, 반드시 한국에서의 보험가입 증명서류, 경찰청 발행 영문 무사고 기록증명 서류 등을 챙겨와서 이왕이면 comprehensive car insurance 에 꼭 가입하도록 하자.
보험이란 진짜 박아봐야 진정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나마 가해자 역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우리가 가해자였더라면 ... 지금 전화영어 수준으로는 대책이 안 섰을 듯...
그나마 피해자 입장이기에 목소리도 좀 높일 수 있었던 거 아니냐.. orz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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