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Krispy Kreme 도넛

지난번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너무나 맛있게 먹은 이후, 시드니에서 유학 중인 막내 동생이 브리즈번에 놀러올 기회가 있던터라 애걸복걸하여 도넛 다섯박스를 Original Glazed 로만 사왔었다.
아니, 심지어 크리스피 크림 도넛 시드니 총판에 연락하여 Queensland 에 매장을 낼 계획이 없냐고, 있으면 내가 하나 내보면 안되냐고 연락까지 취했었다. T.T



현재 전혀 계획이 없고, Queensland 에서 먹으려면 아는 사람이 사오던가, fundraising 바자회 같은걸 열어서 100 세트 단위(1세트에 도넛 12개) 로 주문을 해서 기금마련 용도로 판매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무뚝뚝한 대답을 들어야 했었다.
(바자회 등에서 도넛 12개를 8불에 납품받고, 이를 13불에 팔면 된다고 한다. 아무나 물건을 대주는게 아니라 fundraising 을 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을 갖춘 단체인지 확인까지 받아야 한단다. 젠장!)

냉정한 자식들!

어쨌거나, 우리는 그 이후 시드니에서 막내동생이 놀러올 날만 기다려야 되는 판국이었는데 . . .



손님이 우리집에 놀러오면서 Dreamy Donuts 이란 정체 불명 브랜드의 도넛을 사오신것 아닌가?

브리즈번에 상륙한 드리미 도넛의 정체

'크리스피 크림 도넛 베낀거야 뭐야?' 라고 생각을 하면서... 뚜껑을 열기 전부터 긴장 / 기대 / 흥분이 뭉개뭉개 피어오르며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급격히 빠르게 퍼져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똑같은 맛이다!!!
아니, 약간 달작지근한 맛이 좀 더 가미되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절대미각이 아닌 이상 쉽게 구분을 못할 정도로 흡사한 맛!

앉은 자리에서 세 개 해치움. T.T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아니 기대도 않았는데 짝퉁주제(?)에 이 보란듯한 대담함을 보았을꼬?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드리미~ 도넛

아직 몇개 덜 베꼈구나. 어서 정진하여 혀끝을 즐겁게 해주렴!

전 세계적인 짝퉁의 물결, 호주도 예외는 아닌 모양입니다. ;-)

[추가내용]
Dreamy Donuts 를 처음 봤을때 받았던 대뇌를 번쩍이는 충격은 마치 제가 이 녀석을 처음 봤을때의 그것과 흡사했다.

짝퉁 vs 오리지날

길거리에서 당당하게 팔리던 그 유명한 도넛도넛(자료화면을 흑백으로 밖에 구할 수 없었음)...

처음 이 녀석 '도넛도넛'에게 당했을 때는 먹고있는 순간까지도 짝퉁일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다 먹고 나서야, '뭐 오늘 맛이 이래?' 하며 통을 버리는데...
아뿔싸! DONUTS DONUTS... T.T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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