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리더에 끝없이 쌓이는 글들을 정리해버리려고 훑어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웃기는 대학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이 눈에 들어와서 읽어보았는데...

귀여운 아놀드를 기억하시나요?

개구쟁이 아놀드의 주인공 Gary Coleman 에 관한 내용을 올려놓은 글이었다.

빚이 1800만불이며 파산을 했고, 현재 경비원을 하며 지낸다는 경악할만한 내용이었다. 아니, 아무리 TV 스타로 떴다지만 개구쟁이 아놀드 이후로 시들었음이 분명한데, 도대체 무슨 수로 1800만불의 빚이란 말인가?

한시간 가량 이리저리 뒤져보니, 위의 내용은 미확인 카더라 통신임이 밝혀졌다. 엄밀히 말하자면, 누리꾼의 횡포 중 하나인 개구라 랄 수 있겠다. 1800만불이 아니라 72,000 불의 빚을 못 갚아서 파산신청을 하게된거고, 선천성 신장 이상으로 성장을 멈춘거지(키 146cm) 성장억제 호르몬 때문이란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평생 신장투석을 하며 살고있고, 2번의 신장이식 수술이 모두 실패하였다는 이야기는 있다.
(혹시나, 인신공격성 발언이 될 수 있으므로 원본 글의 링크는 안하겠음 ^^)

이번 계기를 통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개구쟁이 아놀드 라는 시트콤은 미국 NBC 에서 1978년 첫 방송을 타고 1985년까지 방송된 원제목 Diff'rent Strokes 이며 미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친 TV 시트콤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당시 인기를 실감케하는 몇가지 기록할만한 내용들을 열거해보면 아래와 같다.

1. 당시 Gary Coleman 의 출연료는 미화 70,000 불(매주 7만불씩 수입), 이는 초특급 대우임이 분명함
2. 아직까지도 아역 배우 인기순위 1위로 아놀드 역의 Gary Coleman 의 손꼽히고 있음 (참고 - VH1 Premieres 100 Greatest Kid Stars 1위, 2위는 나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
3. TV 출연료로 순수히 300만불 이상 소득
4. Diff'rent Stokes 덕분에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고, 14,242표로 무려 8위에 랭크


아역스타들이 한창 시절의 인기, 영광에서 멀어져 좌절하며 인생을 망쳐버리게 되는 경우를 참으로 많이 보게 되는데, Gary Coleman 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 기억 속의 일부분에 그냥 재미있었던 TV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기록만 되어있었던 인물인데 이렇게 좀 시간을 내어 찾아보니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다고나 할까?

급성신장염으로 인해 성장이 멈추었지만, 덕분에 아놀드 역을 훌륭히 맡아서 끝없이 날아오를 줄 알았으나, 아놀드 역을 끝냄과 동시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렸으니 말이다.

현재는 컬럼니스트로도 활동을 하고, TV 에도 가끔씩 얼굴을 내비추는 모양이다.

어린시절의 즐거웠던 추억이 홀연히 사라져버렸다고나 할까? 개구쟁이 아놀드는 어디로가고, 가여운 인간 게리 콜맨만 남았다냐???

참고로, 개구쟁이 아놀드는 DVD 로 Season 1, 2 가 출시되어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려면 아마존으로 쓩~ 달려주면 된다.

참고2. 개구쟁이 아놀드의 킴벌리는 자살 또는 약물과다 복용으로 34세에 사망


Gary Coleman
1968년 2월 8일생


당대 최고인들(아놀드와 키트 -.- )

이랬던 아놀드가 나이를 먹어가니 이렇게 팍~ 삭아버린것 아닌가?


급기야, 생업으로 일하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모양이다. 그리고, Gary Coleman 의 경비원 차림은 미국에서도 한 때 화제거리가 되었던 모양이며, 심지어 Simpson 에도 까메오로 등장하게 되었다.

2003년 Emmy 상 시상식에 참석할 때의 Gary Coleman 의 모습


참 많이도 삭았음을 보여주는 마무리 사진 한장을 볼까?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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