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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6 코카콜라(아마틸)에 관한 몇가지 재미난 사실들 by 박창민

코카콜라 컴퍼니(TCCC - The Coca Cola Company)의 전 세계 유통시스템은 생각보다 단순하게 구성되어있다.

코카콜라와 보틀러 파트너 상관관계


즉, 위와같이 코카콜라 본사측(미국 본사 및 각 지역별 자회사)과 보틀러로 구성된다.

그 보틀러(bottler - 실제 제조 생산과정을 마무리하는 업체)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휩쓸다시피 한 업체가 바로 호주의 Coca-Cola Amatil(CCA) 이다.
한국의 코카콜라 보틀링 역시 지난 1998년 Coca-Cola Amatil 에 인수되었다.

Coca-Cola Amatil logo



필리핀 현지 보틀링 사업을 매각하는 등 다양한 슬림화와 구조조정과 사업개편을 해온 코카콜라 아마틸이 지난 8월 10일 올해 매출계획을 보수적으로 낮춰잡는 바람에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일으켰다.(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인도네시아의 침체된 경제여건과 국제적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PET, 알루미늄, 설탕의 원가가 대폭 인상되었기 때문이란다.)
그 결과 최근 2년 6개월 기준으로 주가는 최저가를 찍었다.

코카콜라 제조에 쓰이는 원자재 10년 평균값 대비 현재 시장가

꽤나 오르긴 올랐다.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쓰는 멕시코산 코카콜라가 훨씬 맛있다는 설이 있던데, 사탕수수 넘쳐나는 호주에서는 설탕을 주원료로 쓰나보네?

코카콜라 컴퍼니와 보틀링 파트너 업체는 밀접한 관계가 있긴하지만, 엄밀히 다른 회사이므로 보틀링 파트너 업체들이 100% 코카콜라 제품만 팔아야한다는 법은 없다.(물론, 코카콜라 컴퍼니가 이들 보틀링 파트너들의 최대 주주인건 당연한 사실!)

또한, 각 나라별 문화권별로 코카콜라 자회사들마다 판매하고 있는 음료수 제품이 각각 판이하게 다른것도 눈여겨볼만한 점들이다.

참고로, 코카콜라의 대표 음료수 중 하나인 환타(Fanta)를 살펴볼까?
각 나라별로 참 다양한 맛의 환타를 선보이고있는데, 일본의 경우 도합 49가지 맛의 환타가 출시되었다. (이들 모두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는 의문)

그렇다면, 코카콜라 컴퍼니의 최대 보틀링 파트너 업체 중 하나인 아마틸의 경우, 어떤 외도를 하고 있는걸까?

코카콜라 아마틸의 웹사이트에는 아마틸의 관할 하에 있는 나라별로 판매 상품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호주, 뉴질랜드, 파푸아 뉴기니, 피지, 한국, 인도네시아)

코카콜라 컴퍼니의 각종 소다음료, 이온음료는 물론이며, 생수, 과일 쥬스시리즈, 거기에 2004년 새롭게 인수한 호주 대표 식품업체인 SPC Armona 덕분에 판매제품군에 각종 과일 캔식품, 소스, 샐러드 드레싱, 쨈까지도 판매 중이다.
(물론, 전체 아마틸의 매출액 중 판매비중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하긴, 호주 생활이 2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SPC Armona 계열의 제품은 한번도 사 본 적이 없으니!!!)

금융기사만 읽어보는건 재미가 없기에 아예 이번 반기 결산 어닝리포트를 읽어보면 아래와 같은 몇가지 재미난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

  • 코카콜라 제로의 선전
    • 호주 콜라 군(코카콜라, 펩시 등 모두 포함)에서 무려 단일 제품으로 13% 의 점유율
    • 다이어트 코크 군에서는 60% 이상의 점유율
  • 철저하게 배제된 이온음료들
    • 이온음료 대신 맥주를 집어드는 호주인들
    • 미국에 비해 30% 도 안되는 이온음료 소비량
위의 모든 것들을 일거에 뒤집어엎는 사건은 바로 어닝리포트 시에 발표한 마지막 메시지이다.

코카콜라 아마틸, 프리미엄 맥주 유통에 나서다!

쪼인트 벤쳐로 판매 시작할 푸리미엄 맥주들~


아무리 기존 Kirks 류의 생강맥주 류의 변종음료 사업을 해왔었다지만, 코카콜라와 밀러 맥주라니... :-(
어닝리포트 시에 프리미엄 맥주의 연간 성장률이 15% 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게다가, 각종 주류의 천국이랄 수 있는 이곳 호주에서 뒤늦게 유통채널만 믿고 프리미엄 맥주시장에 진출한다는건 좀 아니올시다~
실제, SPC Armona 인수 건의 경우에도 각종 저가 수입산으로 인해 큰 재미를 못보고있는 코카콜라 아마틸.

서서히 죽어가는 탄산소다 음료시장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규사업 확장은 환영할만하나 좀 제대로 된 승부수를 띄워보는게 좋지않을까?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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