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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19 호주에서 이사하기 by 박창민

2005년 11월 11일, Eight Mile Plains 에서 Ormeau suburb 로 약 30km 골드코스트 쪽으로 더 가까이 이사를 했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집 소개를 하도록 하고요. 이 글에서는 호주땅에서 이사하는데 있어서의 처절함(?)을 간단히 사진 몇장으로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잘 표현될까 몰라~~~)

한국에서는 이사라면 당연히 포장이사죠?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 가격비교도 가능하고, 방문견적도 부담없이 십여분 만에 끝나죠. 그리고, 선금주고 이사 끝나면 잔금지불...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마저도 치열한 경쟁 덕분에 참 저렴하게 할 수 있지않았나 싶네요.

대략 오전에 시작하면 아저씨, 아줌마 4명 정도의 한팀이 박스무더기와 노란 테이프 묶음을 연장삼아 싸고, 붙이고를 서너시간!
트럭에 싣고서 새 집에 도착해서도 서너시간이면 박스를 뜯고, 꺼내고를 서너시간해서 모든 일이 끝나죠.

남은 일이란 고작해야 새 집에 맞춰 짐정리 하는 정도랄까요?

일단, 일반적으로 호주에서 현지인들이 제공하는 이사서비스(removal service)의 경우 포장이사라는 개념은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사 한번, 컨테이너 짐 배달 한번이 removal service 이용의 전부이므로 일반화는 힘들고)

이사비용도 시간당 가격으로 계산되죠. 참고로, 우리집 이사(짐도 우리가 수주일 전부터 전부 다 싸놓고, 그냥 door-to-door 박스 넣어주는 서비스까지만)하는데 걸린 시간은 8시간이었습니다.
시간당 55불씩 해서, 440불에 수고비까지 두둑하게 줘서 450불 줬답니다. ;-)

이사날짜를 잡고서(무려 이사당일 한달 전에), 약 2주간 열심히 박스를 싸기 시작했답니다. 한국에서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서 기성이 기원이 이모까지 동원되었죠.

가구도 많고, 짐이 워낙 많은 터라 5t 트럭 하나로 다 옮길 엄두가 나지않아서 친구네 Tarago People Mover 를 다시 빌리기로 했습니다.
People Mover 가 Box Mover 로 쓰인 셈이죠. ^^


이렇게 한가득 짐을 싣고서 왕복하기를 한 4번쯤 했나요? 그리고서, 이사 당일날 5톤 트럭으로 옮기는데에도 공간이 부족해서 승용차랑 Tarago 에 한참을 더 담고 갔었죠. -.-

이사를 하고서 제일 불만인 점은?
셀프 포장의 불편함도 아니오.
시간당 비용계산으로 인해 후다닥 깝치는 이사문화? 아니오.


할 수 없이 우리는 골드코스트 최고의 짜장면집인 '진짜루' 로 달려가서 짜장면을 즐겨줬다는 사실! 무하하~

그렇게 한달이상 준비하고, 예약하고 일정을 짜가며 별러서 이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답니다. 휴우~~~
나중에 다시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찔하군요. :)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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