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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3.02.07 2012 오사카 여행 #02 by 박창민
  7. 2013.01.11 2012 오사카 여행 #01 by 박창민

2012년 12월 3일, 이제 오사카에서의 여행 일정이 만으로 1박 2일 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에서 잠깐 짬을 내어 오사카에서 접선을 하였던 외갓집 식구들도 모두들 돌아가고, 이제 다시 우리 다섯 식구. 평소엔 북적이며 어수선 하던 우리들이지만, 모두들 떠나보내고 우리만 남고나니 빈 자리가 여간 허전하지 않은가?

이럴때 일수록 더욱 힘을 내어 신나게 놀아야겠기에, 여행의 말미에 선택한 목적지는 바로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생각보다 매서운 오사카의 겨울날씨. 11월 날씨와 12월 날씨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다. 특히나, 놀이기구를 타며 맨살로 맞아내는 겨울바람은 호주에서는 전혀 맛볼 수 없는 것이기에 더더욱 귀한 추억이다 싶었다. 아이들에게는 어땠을까?





이렇게 2012년 짧았던 오사카 여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기다려러 오사카, 조만간 다시 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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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일 늦은밤, 아이들 이모가 급하게 2박 일정으로 휴가를 내고 오사카로 날아왔다. 숙소야 이미 7인 기준으로 방 2개를 잡아놓았던터라, 장인어른께서 비우신 자리를 처제가 채우는 형태로 여행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된다.

이모와는 거의 3년만에 만나게 되는 아이들. 특히나 하음이는 어릴적 기억이 사진으로밖에 없는 터라 목소리로만 만나오던 이모를 직접 보니 부끄러웠나보다. 큰 녀석들은 이모와 함께 간식거리를 사와서 카레라이스를 까먹느라 부산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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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와의 간만의 상봉으로 한껏 들뜬 아이들은 밤늦도록 깔깔 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2012년 12월 2일, 워밍업은 이제 끝났겠다. 오늘은 도톤보리-신사이바시를 누빈 뒤, 난바 역 주변의 먹거리들과 쇼핑거리들을 누벼보는 날이다. 물론, 아들 녀석들은 오늘도 역시 '덴덴타운' 을 부르짖고있었고 ...


3인 3색,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이들. 역시나 이런 우스꽝스런 연출은 둘째 기원이에게 제격이다. 물론, 본인이 즐기기에 가능한 법이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오사카씬이라면 늘 등장하는 한신 타이거즈와 도톤보리의 마라토너 만세간판. 전차남을 비롯해 나름 익숙해져있던 광경들이 실제 눈 앞에 펼쳐지니 반갑기 그지없다. 남는건 사진 뿐!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난바역으로 돌진한다. 오늘은 100엔 회전초밥을 먹는 날이기에 이른 아침 간단히 배를 다스린 뒤, 점심시간을 모두가 하나같이 준비했던것 아닌가.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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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주에서는 도저히 근접할 수 없는 가격이거니와 스시의 종류도 차원을 달리하기에 마음과 배를 비운상태에서 그냥 쓸어담아 넣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

물론, 입속에서 적당히 놀아주겠금 혀로 이리저리 밀어주고, 심심해서 억울할까봐 적당히 씹어주는 센스는 맛난 음식을 앞에둔 이들의 기본 소양 아니랴. 이를 간장과 와사비 맛으로 망쳐버리면 억울하겠기에 '쌩' 으로 때려넣는 수고 정도는 기꺼운 마음으로 해주는 법이다.

쌓여가는 접시탑 위에 포만감은 늘어가고... 시끌시끌하던 아이들도 진미들을 탐구하느라 어느새 조용하다. 테이블 위의 아사히 맥주는 정말 목막히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응급수단이었을 뿐이라 주장해본다. ;-)

식사가 끝난 뒤의 입가심. 여전히 먹거리 여행은 이어지는데, 이번에는 바로 유명한 일본식 치즈케잌. 오사카 여행책자에서 어김없이 소개되는 '리쿠로상 치즈케잌' 집은 길에 늘어선 손님들 줄 덕에 굉장히 쉽게 눈에 들어온다. 이 복잡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도 '땡땡' 울리는 치즈케잌 준비완료 종소리와 뭉게뭉게 피어나는 연기에 묻어있는 새콤달콤한 치즈케잌 냄새는 겉모습만으로도 뉴욕 치즈케잌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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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득템!


뱃속을 든든히 채운 아들들은 난바 역에서 덴덴타운으로 다시 직행하며, 외할머니/엄마/이모/하음이와 잠시 작별을 고하는것 아닌가? 아, 프라모델에 단단히 빠진 아들들. 이제껏 모아두었던 용돈을 이곳에서 완전히 쏟아부을 작정이구나...

벌써 5개월 가까이 되었구나. 서늘했던 오사카의 초겨울 바람과 가족들과의 간만의 해외여행의 기억들은 사진들을 훑어보면서도 입가에 흐뭇함을 다시금 가져다주는 주옥같은 존재다. 이 덕에 하루하루 기쁨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법.

다음에 훑어볼 사진들은 또 어떤 것들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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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달력의 마지막 장을 시작하는 날, 12월 1일이다. 오사카의 아침은 적당히 쌀랑한 바람이 콧구멍을 간지럽히며 분주한 하루를 알리기 시작했다.

오늘 일정은 오사카의 용산 정도라 할 수 있는 '덴덴타운' 을 이잡듯이 샅샅이 누벼보는 것.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하음이는 생각보다 덴덴타운에서 별 재미를 못 느낄 수도 있었기에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거나 할 경우에는 곧장 우메다 방향으로 행선지를 바꿀 계획이었다.

하지만, 덴덴타운이 별 재미 없을거라는 건 기우에 지나지 않은 아주아주 신나는 하루.

덴덴타운은 니뽄바시 역에서 난바시티/난바역을 2시 방향으로 놓았을때, 12시 방향으로 전진해가는 길목 전체를 아우른다. 이 때, 10-11시 방향에 구로몬 시장이 위치하고 있어서, 마침 싼 가격에 대박 초밥 도시락과 사시미 도시락, 장어덮밥 등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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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방문해본 일본식 오락실 (5층 건물 통으로 아케이드 및 오락기 등이 놓여있는 거대한 게임복합 건물) 에서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즐길 수 있는 레이싱 게임 (이니셜 D 게임) 과 건담 대전게임에만 도대체 얼마를 쏟아부은 건지 모른다.

그래, 어릴적 오락실에서 돈도 깨먹고 해봐야지. 아무렴~

아빠도 어릴때 그러며 컸다. ㅎㅎ

한편, 우리 따님은 즉석 닭튀김 카라게를 기다리며 무료함을 억지로 버티는 중이다. 아, 이 따님 오락실에 데려다놨으면 천방지축 뛰어다니며 아주 힘들게 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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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률이 세계적인 일본임은 익히 알고있었는데, 아이들까지 와서 노는 오락실 빌딩조차도 아무리 연기흡입기가 있다지만, 대놓고 흡연가능이라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었다.

킨류라멘의 느끼함에 폭탄맞은 바 있는 우리는 또다른 라멘집 "사천왕" 에서 일본라멘에 재도전 하게 된다. 온 식구가 일본라멘 팬인터라 다시 한번 기대를 하고서, 시오라멘, 쇼유라멘 등에 도전하였으나. 역시 실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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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덴타운의 대미는 Gunpla 건담 프라모델 샵에서 장식하게 된다. 그동안 용돈 모아온 두 아들들은 물만난 물고기 마냥 지갑을 열고 거침없이 건단 프라모델 셋트를 RG 급까지 사모으게 되는데...

실내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된 관계로 ... ㅠ.ㅠ

늦은밤 덴덴타운 제2차 기행에 나선 아이들의 사진으로 마무리하도록 한다. 호주에 살며 '용산' 이나 '테크노마트' 등을 구경조차 해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오사카 덴덴타운' 은 충격이었을 게다. 같은 시간, 여자팀들은 덴덴타운 뒷편의 식기류 시장을 투어하며 일본식 나무 숫가락, 젓가락을 비롯하여, 밥그릇, 반찬통까지 쓸어담아 왔더라는...

어쩐지 수하물 용량을 +80kg 추가하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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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기억을 반추하다보니 또다시 가고싶다. 마침, 오늘도 Jetstar 에서 2 in 1 프로모션으로 1명 가격에 2명 일본 항공권을 풀고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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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0일, 드디어 오사카에서의 사흘째다. 다다미 방에서 장인 장모님, 아내, 그리고 작은 아들과 막내딸이 함께 하였고, 큰 아들은 아빠와 함께 2인실에서 오붓하게 이틀을 보냈다. 마침, 우리가 머문 호텔은 1층 로비에서 아침마다 간단한 뷔페가 제공되고,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 있었기에 햇반에 밑반찬을 이용한 아침 식사 때우기가 가능하였다. 음식냄새 때문에 민폐가 예상되었지만, 일단 스윽 철판 까는 방향으로... 험험.

오사카 유흥의 절정을 보여주는 도톤보리 지구는 숙소에서 도보로 3분이면 초입에 닿게 되었지만, 늘 밤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이들을 데리고 지나다니기가 그리 내키지 않았었다. 하지만, 불야성의 유흥가도 아침이면 조신하게 새로운 하루를 기다리며 운기조식을 하는 법. 상쾌한 초겨울 바람을 즐기며 도톤보리 초입에서 신사이바시 방향으로 온 가족이 함께 걷는것이 참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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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에서 신사이바시와 난바 방향으로 나뉘어지는 만남의 광장이라 불리울만한 스타벅스와 롯데리아가 위치한 다리는 일본 패션잡지에서나 보일 법한 뷰를 갖고있는 것 아닌가? 특별히 자세 잡으란 소리도 안했는데, 어쩐 일인지 큰아들, 사진을 찍어달랜다. 어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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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좀 나오는데?

2003년 일본 출장 시 문화적 충격을 맛봤던 동키호테. 일명 천냥 백화점 쯤 되는 온갖 잡화들을 다 끌어모아놓은 동키호테가 도톤보리에 있다기에 아이들 모두를 이끌고 출동했다. 신나는 볼거리야 동키호테만한게 있을까?

먹을것, 장난감 등을 주섬주섬 싼 맛에 건져서 나왔다. 장모님과 아내는 층층을 샅샅이 뒤지느라 시간이 좀 걸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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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좀 오르내리며 땀 좀 흘리고 나니 배가 출출해온다. 야호~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정통 오사카 일본 라멩에 도전할 시간. 여러 관광책자들을 보면, 도톤보리 지도를 중심으로 각종 먹거리들로 온통 도배가 되어있고, 그 중 일본 라멘을 뺄래야 뺄 수 없다. 특히, 뒤늦게 호주에서 일본라멘의 참맛을 맛보고 거의 중독되다시피 한 아내와 나는 그 말많은 '킨류 라멘 - 금룡 라면' 을 위해 총총걸음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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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 맛이 아닌데?

아, 호주에서 맛보던 일본 라멘 맛이 아니다. 돼지국물 맛이 강렬한 것이 좀 더 비린듯 싶기도 하고, 하여간 부추와 김치를 통으로 때려넣지 않고서는 못 먹을 정도. ㅠ.ㅠ

실패!

도톤보리 입구에서 오사카의 명동이랄 수 있는 난바 역까지는 도보로 빨리 걸으면 한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아니, 지나가며 대충 볼것 보면서 가도 그 정도면 된다. 강남역-역삼역 정도의 거리 밖에 안 되니까.

장인어른께서 2박 일정을 마치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하였기에 난바 역에서 공합열차를 타고 배웅을 가기로 하였다. 물론, 도중에 막간의 틈을 타 간사이 공항에서 한 정거장 앞인 '링쿠타운 - 프리미엄 아울렛' 을 잠시 둘러보기로 여자들끼리 결정보는.... 음. 뭐? 어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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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마치 밀린 숙제를 해내는 듯 두어달 전의 이야기들을 풀어쓰자니 진도도 잘 안나간다. ;-)

더 힘든 건, 지금이라도 당장 다시 오사카로 온 가족 데리고 다시 놀러가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

바쁜 와중에 싸게 나온 항공편 붙잡고서 급하게 다녀온 2012 오사카 여행은 참 두고두고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일단은 오늘은 여기까지 쓰는걸로 하자. 다음편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 사진이라도 대충 올려놓으면 언젠가 글도 따라 달게 되겠지.

끝으로 오사카 도톤보리의 명물 튀김집, 다루마에서의 셋째날 저녁 사진을 몇장 붙인다.

튀김집의 열기 덕분에 온 가족이 더워서 온 다 벗어던지고 난리를 쳤던 시간들. 그리고, 온갖 신기한 종류의 튀김들에 혀가 놀라운 경험을 한 시간들. 끝으로 아내가 시켜놓은 레몬소주 비슷한 술잔을 막내딸 하음이가 한 잔 들이킨 놀라운 사건을 경험한 시간들. 소중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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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2의 도시, 맛의 도시 오사카,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

장인어른께서 2박 일정의 촉박한 일정으로 잠시 방문하신터라, 그나마 관광다운 관광을 하려면 오사카성만한 곳이 없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

구구절절 이어지는 안내문구들은 일본어 까막눈인 우리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기에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만국인 공용어인 "그림" 과 "사진" 에 일말의 기대를 품고서 일단 둘째날 아침 발걸음을 오사카성으로 향하기로 했다.

2012년 11월 29일, 생각보다 따뜻하다고까지 여겨지는 늦가을. 아침일찍 호텔을 나선 아이들은 알록달록, 그리고 냉장/온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음료수로 가득한 자판기에 매료되어 100엔짜리 동전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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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낙찰은 칼피스로 보는 큰 아들. (음, 밀키스 맛인데... )



호텔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 한번 찍고, 지하철 역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Hotel Naniwa 에서 니뽄바시 역까지는 도보로 약 4분 정도로 아주 가볍게 걸어주는 수준이다. 어젯밤 낑낑대며 트렁크 더미를 짊어지고 올 때는 그렇게도 멀게 느껴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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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어가 정말 안 통하는 나라다. 백번이고 역무원을 잡고서 오사카 캐슬을 부르짖었지만, 결국 아내의 손짓발짓이 정답인듯 티켓 발매기까지 와서 표를 뽑아주는 것 아닌가?

일단 뭐 시간도 바쁘고 하니, 내려야 할 역이 어디인지만 확인한채 지하철로 직행. 아이들은 호주에서 쉽게 못 보는 '지하철' 이기에 씽씽 달리는 지하철이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듯 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오사카성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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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경주 안압지나 포석정 들러보듯, 눈앞에 펼쳐진 오사카성의 전경은 꽤 넓구나와 더불어 이 많은 일본 로컬 관광객들은 모두 어디서들 오는건가 싶을 정도로 수많은 일본 관광객들 (주로 학생들) 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간만의 동양인들 행렬이 사뭇 신기한듯 약간 촌스런 교복행렬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뒤를 잇는 꾀돌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은 1천엔씩 내고 올라가 보기에는 약간 돈 아깝다 싶을 정도였다. 물론, 이 모든건 일본어 까막눈인 내 탓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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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어마어마한 돌덩이는 어디서 누가 어떻게 여기까지 갖다놓았는지 미스테리라 할만한 산더미 같은 바위들이 전란시대에 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본성 진입까지 곳곳을 가로막고 있는 위용 따위는 아이들 안중에 없다. 헐... 애들은 마냥 신나서 성안을 뛰어다니고, 음료수 사먹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사진찍으며 노는것만으로 행복 한가득한걸?

문제는 이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 체력이 고갈되었다는데 있다.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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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대 한신백화점 지하연결 도로 앞에서 막내 따님이 에너지 엥꼬를 외치며 수면모드로 돌입하느라 장모님 발까지 묶이게 되고, 이때다 하며 바닥에 전깔고 게임 열중에 들어가는 두 아들들...

졸지에 노숙자 모드로 변신인걸?

한신백화점에서 일본식 라멩과 맛나는 주전부리들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일행은 다시 도보로 한큐백화점을 지나 HEP-5 (Hankyu Entertainment Park - 5) 에 도착한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살짝 서울의 코엑스몰 비슷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와이프는 간만에 말차라떼 한 사발을 시도하나, 이도 역시 애들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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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P-5 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아내가 말차라떼를 주문하던 사이, 도대체 난 어디서 이런 정신나간 생각을 한건지 별 생각없이 HEP-5 대관람차 가족티켓을 스윽 끊어버렸다. 아, 최악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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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싱가폴의 세계최고 위용의 대관람차 급은 아니지만, 한바퀴 돌아가는 내도록 좁은 공간에 엉덩이를 태울듯한 난방, 고소공포의 위협, 아이들의 괴성과 중첩되어 빨라지는 심장 박동... 아, 내가 미쳤지 이걸 왜 탔을까... 

정말 괴로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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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도보 이동 거리와 만 세살 막내딸을 너무 과대평가한 탓에 업고 다니느라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허리가 온전히 남아나시질 않았다. 그마저도 간만에 만난 막내 손녀딸인터라 힘든 내색 한번 없으셨다. 깔끔하게 사시미 한판으로 원기를 돋워드리고자 하였으나, 이마저도 장인어른께서 쏘시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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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니뽄 덴뿌라와 사시미를 원없이 맛있게 먹었던 오사카 여행 둘째날이 이렇게 저물어갔다. 아이들은 리락쿠마 샵에서 인형과 팬시 학용품을 가방 한가득 채워놓으며, 일본이 너무 좋다고 한다. (돈 쓰며 쇼핑할때는 어딘들 안 좋은줄 아냐!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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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에 한국을 3주간 다녀온 이후로 첫 해외여행. 게다가, 그 사이에 식구가 하나 더 늘어서 따님까지 도합 다섯 식구의 9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이었다. 이르다면 이르달 수 있겠지만, 11월 말이기에 겨울날씨도 간만에 느껴볼 수 있는 챤스.

장인어른은 공무가 바쁜 관계로 2박만 하고서 한국으로 돌아가셔야 했다. 하지만, 나흘차에 애들 이모가 다시 한국에서 2박 일정으로 방문키로 한 터라, 빡세지만 다이나믹하고 북적북적한 일정이 될터였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공항열차를 타고 난바역에 도착하였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가까이 걸린듯. 난바역에서 기차를 바꿔타고 니뽄바시 역으로 갈 수도 있으나, 도보로 약 15분 정도면 되겠기에 걷는걸 택했다. 하지만, 큰 오산... 쩝

여행용 가방을 온 식구별로 가득 갖고 온터에 한국에서 처가식구들은 햇반에 김, 게다가 호주까지 갖고가라며 매실원액까지 3리터를 싣고오신터라 계단많은 일본 지하철역 사정과 연계하여 엄청난 피로를 가져왔다. :-(

저가형 Jetstar 항공을 타고 간터라 제대로 식사를 마치지도 못했기에 우리 가족들은 허기에 거의 뱃가죽이 등짝이랑 붙을 판이었다. 허나, 난바역 (서울로치면 명동역 또는 강남역 정도의 분주한 번화가다) 에서 오사카 여행책자에서 계속 보아오던 Horai 551 만두집을 발견하고, 선 채로 왕만두 12개를 일곱식구가 흡입.

그렇게 하루 왠 종일 비행기타고, 열차타고, 지하철 역간을 걷고, 짐 울러메고... 아이들 다독이며... Hotel Naniwa 에 도착하여 체크인. 이때가 대략 저녁 9시 경이었던듯.

책에서나 보고... 전차남에서 한신 타이거즈 오타쿠 씬에서나 가끔보던 도톤보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드디어 숙소 근처구나.

5인실 다다미방에 우리 가족들 짐을 풀고, 2인실에 장인 장모님께서 짐을 풀었다. 그리고, 밤늦도록 이어지는 이야기들... 피로도 잊은채 온 가족은 간만의 만남의 기쁨을 푸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 내일은 나름대로 '관광모드' 로 가보는거다. 오사카성, 우메다 지역 놀러다니기... 

애들 데리고 가능할까 싶지만... 그래도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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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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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star 항공사의 일본항공편 세일특가를 잽싸게 잡은 뒤, 아내는 인터파크에서 오사카 여행서적을 DHL 배송으로 바로 주문에 들어갔다. 대대로 아내는 여행일정을 비롯해 먹을것, 할것, 놀것, 쇼핑할것 등을 하나에서 열까지 설계하는 여행설계사 역을 도맡아했기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꺼이 그 역을 맡겼다.

이런... 카카오스토리 캡춰하니 이따위로 나오냐.. 헐

이번 여행은 내 업무일정과 큰 아이 방학, 작은 아들 결석, 막내 딸 childcare 일정 등을 모두 고려하여야 하는데다, 처가집 식구들과의 오사카에서의 도킹을 계획하면서 여러가지 변수들을 짧은 시일 안에 고려해야 하는 꽤나 복잡도가 높은 여행설계가 필요했었다.

일본에 가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내는 친정 식구들 만난다는 흥분 때문에 사실 할것, 놀것 등은 거의 무시... Only 먹을것, 이야기할것 등에만 신경 쓴 듯 했다. 쿨럭~

하지만, 5년만에 콧구멍에 바람 넣으며 해외여행을 간 터라, 즉석에서 역시나 빨빨빨 잘도 돌아다녔다. 특히나, 난바/니뽄바시/도톤보리/신사이바시에 이르는 도보 가능한 구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샅샅이 뒤지며 재미나게 보낸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재미난 추억들도 남겨야 기억이 새록새록 돋기에, 그 기억들을 사진과 함께 간단히 남겨놓는다.

2012년 11월 28일 골드코스트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고, 당일 밤 6시 30분 경에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당일, 한국에서는 장인/장모님께서 김해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통해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출발하였다. 계획대로라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일본 입국수속을 마친 뒤 큰 문제없이 만날 수 있어야했다.

Jetstar 항공편의 경우, 기내식이 기본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간식거리와 음료수들을 장봐서 준비해갔는데, 일단 액체의 기내반입이 규제된 터라, 음료수들을 모조리 버리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럴수가...

10시간 여의 비행 끝에 드디어 간사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외국인 입국심사 라인인 길게 늘어져있는데, 아내는 두리번두리번 혹시나 입국심사 전부터 장인/장모님을 만날수 있지않을까 기대하는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무슨 만화 스토리마냥 입국심사 대기열에서 장인, 장모님 만나뿌...


10시간 비행 뒤에 공항에서 접선성공~


숙소는 booking.com 에서 5인 가족실, 2인실을 묶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위치도 괜찮은 Hotel Naniwa 로 이미 예약을 하고왔다. (간사이 공항에서 공항열차/지하철 코스로 Hotel Naniwa 로 가기에는 니뽄바시 역의 계단사정을 고려할 때,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기에 약간 에로사항이 있었다.)

아, 생각보다 주절주절 기억되살려 적으려니 쓸게 많네. 시간내서 차근차근 써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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