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6.21 2013 싱가폴 여행 #04 by 박창민
  2. 2013.06.14 2013 싱가폴 여행 #03 by 박창민

2013년 4월 2일, 싱가폴 버스투어 티켓가 이틀동안 유효한터라 오늘도 어김없이 좁디좁은 싱가폴의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냉방버스에 몸을 싣는다. 동서남북, 못 가는 곳이 없을뿐 아니라 시간표에 맞춰 각 정거장마다 착착 도착하니 어찌나 믿음직스러운지...

싱가폴에서 대표적인 인기 건설시공 업체로 이름을 날리는 쌍용건설 (Ssangyong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이 2010년에 완공시킨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Marina Bay Sands Hotel) 은 미국 호텔/카지노 재벌그룹인 Sands 그룹이 싱가폴에 지어올린 대표적인 카지노 호텔이다.

일명, 초대형 배를 머리에 지고 있는 3동 호텔로 알려져있는 이 곳은 꼭대기의 옥상 수영장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기록된 굉장한 곳.

옥상 수영장은 호텔 투숙객들만 사용할 수 있다. 젠장. 어지간하면 이곳에서 한 2박 정도를 하며 수영장에 첨벙첨벙하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기에 그냥 싱가폴 전경이나 살펴볼 겸 옥상전망대에 올라보았다.

객실만 2500개가 넘는다는데, 그 중에 우리방 하나 못 얻어준 아빠가 쫌 미안하네. 흑~

여담이지만, 큰 아들이 만으로 12살이 넘었기에, 성인으로 간주되어 방을 최소 2개 잡아야했다.

옥상 전망대와 옥상 수영장은 물리적으로 엘리베이터가 구분되어 있어서, 그냥 멀찌감치 불쌍한 표정지으며 구경하는 것만 가능할 뿐.


눈 앞에 수영장을 놔두고서 땀만 삐질삐질 흘려야 하는 가족들, 아빠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꽤나 따갑다.

다음번엔 꼭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로 오자꾸나. 흑

방대한 규모의 호텔에 딸린 아케이드들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발바닥에 불이 날 듯 했다. 아이들과 아내가 쇼핑을 즐기는 사이, 아빠는 잠시 마리나 베이 샌즈의 카지노에 출석부만 찍으러 다녀왔다.

테이블 게임 쪽에 블랙잭 테이블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노 코미션 바카라와 포커류들이 즐비하고, 빼곡히 늘어서있는 다이소 주사위 게임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국적불명의 수많은 사람들이 대낮에 플로어를 덮고 있었다.

시간이 있다면야 좀 놀아줄텐데, 가족들이 밖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겠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100불짜리 몇장만 기념으로 맡겨놓고 나와야했다.

두고보자. 샌즈그룹! 어김없이 맡아가는구나. 흑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사실, 4월 2일은 실내에서 많이 돌아다녀서 찍어놓은 사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진짜 무얼하며 돌아다녔는지 기억이 전혀 안 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먹고, 잘 돌아다녔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싱가폴, 가족 단위로 먹고 빨빨 돌아다니기에 참 좋은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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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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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는 버스 기다리는데 너무 지친터라, 2013년 4월 1일 하루는 무척이나 힘들게 시작했다.

날씨는 우리 사정을 봐주지 않은채 여전히 쨍쨍, 후덥지근하다. 숙소에서 차려주는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서 큰 맘먹고 채비를 단단히 한 채 집을 나섰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등짝은 땀이 한 가득이다.

싱가폴의 대표적인 중심거리, 오챠드 로드를 걷는 우리 식구들. 싱가폴의 아침은 생각보다 느지막이 시작한다. 오전 9시가 훨씬 넘었음에도 쇼핑센터들은 밍기적밍기적 점원들이 매장을 정리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제대로 된 매장 오픈은 10시가 훨씬 넘어, 11시 경이나 되어야 제대로 무언가 일이 돌아가는 듯한 수준이었다.

예상 밖의 쇼크!

지나가는 길목 하나조차 예사로이 지나치지 않는 우리 아이들. 바로 흉내내기에 들어가주신다.

제일 좋아하는 아이들 사진

하지만, 이내 한 4~5미터도 못가 흉내내기 좌절모드.

이건 뭐 도저히 흉내가 불가능하니.. 흐흐

엄마랑 오빠들이 Visitor Centre 에서 안내를 받는 사이, 막내딸 하음이는 작은 오빠가 남겨준 음료수 만으로도 세상 다 가진듯 기쁨을 표하는데, 사진 찍는 아빠는 여전히 땀 줄줄줄~

아시아의 유명한 관광스팟의 하나인 싱가폴은 대략 동서로 28km 정도에 남북으로 45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면적이기에 도시 투어가 하루 이틀 정도의 일정으로도 충분한 곳이다. (버스 투어 가이드의 설명을 인용한 것이므로 실측 면적 등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음 - 실제 wikipedia 에는 710km2 라는데...)

이에 빨간색 City Sightseeing Hop-on Hop-off 버스투어 이틀치 티켓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대략 싱달러로 330 정도 했던 것 같은데, 포함된 부대서비스를 고려하면 완전 돈값한다.

  • 싱가폴 City Sightseeing 버스 이틀간 무제한 탑승 (주요 관광지 등은 모두 노선에 위치)
  • Singapore Flyer (회전 관람차 - 세계최대 기네스 등재 - 1회 회전에 약 40분 소요)
  • Singapore boat tour (통통배를 타고 Clarke Quay 에서 Merlion 등을 비롯해 상세 가이드 투어)
  • Singapore Duck tour (수륙양용 가이드 투어)
  • 기타 각종 박물관, 전시관 등 무료 입장 티켓 (이건 시간이 없어서 안 다녀봐서 평가 불가)
대충 이 정도인데, 싱가폴에서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해봄직한 아이템들이 모조리 들어있는 전천후 패키지이기에 완전 경제적이라고나 할까?

2층 버스 탄다고 좋아하였으나, 무진장 덥다는 사실에...

시원한 버스 1층에서 에어컨 뽐뿌를 받고서 몸을 식힌 뒤, 주요 거점에서 버스를 내린뒤 땀을 뻘뻘 흘리며 임무를 완수하듯 체크리스트를 채워가는데, 어느덧 배가 고파온다.

남들 다 사먹는다는 '카야 토스트' 한번 달려볼까?

카야 잼. 말이 많기에 기대 엄청 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대단치 않았다. 그냥 허기진 배를 채우는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애초에 계획은 카야 잼을 통째로 꽤 많이 사올 심산이었지만 그냥 없던걸로~

선텍시티에서 버스를 다시 잡아타고,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전방의 3개의 호텔) 과 멀라이언 파크를 구경하기 위해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아스팔트를 벗 삼아 다시 걷기... (좌측에 Singapore Flyer 회전 관람차가 보인다.)

꼬마 멀라이언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인어와 사자의 조합, Merlion. 싱가폴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멀라이언은 이곳 멀라이언 파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큰 녀석은 실제 Sentosa Island 내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멀라이언으로 알려져있는 멀라이언 동상. 이는 Sands Group 이 Marina Bay Sands 호텔을 개발하면서 그 위치를 옮겨 지금의 위치로 이동시켜졌다는데. 역시, 지나가는 이야기로 가이드의 싱글리쉬를 대충 흘려 들은 것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이 녀석이 대표 멀라이언

세계적인 금융 허브인 싱가폴에서의 너희들의 미래는 어떻겠느냐는 아빠의 질문에 아들들은 단호히 대답한다. 너무 끈적끈적한 이 날씨 도대체 적응이 불가능하다고...


2013년 4월 1일, 하루 일정은 상당한 체력없이는 소화가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싱가폴에서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생수를 소지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헉헉


동시에 40여명 가까이 한 차에 태울 수 있는 Singapore Flyer. 조촐하게 한 열댓명이서 타고서 야경을 즐기는데, 좁은 공간이 아니어서인지 그리 떨리지 않아~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갔다. 물론, 저녁은 또 뉴튼 호커센터로 달린다. 다섯식구 상다리 부서지게 부어라 마셔라 먹어대도 싱달러 100불을 넘기지 않는다. 호주에서는 완전 불가능한 물가.

음식 천국 싱가폴, 더워도 좋다. 이까짓것 대구 출신인 우리 부부는 뭐 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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