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06.19 소설 by 박창민
  2. 2014.10.25 찰리와 바비의 자전거 세계일주 by 박창민 2
  3. 2007.10.15 상당히 인상적인 일본소설, 13계단 by 박창민 8

소설

낙서장 2021. 6. 19. 17:06

책을 많이 읽는 편에 속한다. 1년에 평균 50여권. 1주일에 한권 정도씩은 읽는 편이니까.

그 중 절반은 소설. 그리고, 100% 한국 소설 (또는 번역서) 이라고 보면 된다. 즐겁게 읽었던 옛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읽는 것들도 있고, 리디북스 등에서 염가에 뽑은 소중한 책인 경우들도 많다. 소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책들은 원서가 있다면 굳이 번역서로 읽지는 않는다.

자기계발서 또는 에세이 등의 책들은 굳이 골라서 읽는 편은 아니지만, 아마존 평점 기준으로 꽤 괜찮다 싶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 꽤 오랫동안 자리잡는 서적들은 일단 당대에 사서 책꽂이에 꽂아둔다. 결국에는 읽을 걸 아니까.

소설을 왜 읽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반문한다. 소설이 어때서? 책으로서의 가치가 없어보여서 그렇게 묻는거냐고?

통속인 경우도 있고, 뻔한 반전물일 수도 있고, 서술트릭형 등의 치사함이 묻어나는 것들도 있겠지만, 소설이 아니면 이런 원색적 비난에서 안전한걸까?

글쓴이가 소재를 뽑아, 취재와 연구, 그리고 조사 끝에 살을 붙여서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소설이다. 내가 경험할 수 없었던 세계에 대한 즐거운 관찰이기도 하고, 내 짧은 상상력을 뛰어넘는 박진감 넘치는 공간으로의 경험이기도 하니 얼마나 좋은가?

얼마전 TV 에 정유정 작가가 나왔던 모양이고, 덕분에 7일의 밤, 28, 종의 기원과 같은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다시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꽤 오래전 7일의 밤을 읽었었는데,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아서, 일단 3종세트를 구입해서, 첫 시작으로 28을 열었는데, 이틀 동안 화양이란 곳의 어지러움과 혼란스러움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나, 코로나 경험을 지난 1년 넘는 기간동안 해온 입장에서 재미는 두배가 되었다.

오늘은 종의 기원을 열어볼 차례. 한유진의 세계에 한번 들어가볼까? (첫 스무페이지 정도에서 드러난 인물이 이 정도라서... 잘못 짚고 있는걸지도?)

사견이지만, 독서는 가장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취미라 생각한다. 아무리 책값이 꽤 나간다지만.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itsunday - 2020년 12월 5일부터 8일까지의 휴가  (0) 2022.05.06
2021년 Fraser Island 여행  (0) 2022.04.18
2022년 싱가폴 여행  (0) 2022.04.12
얼굴에 대한 책임  (0) 2022.02.25
Jordan B. Peterson 의 12 Rules for Life  (0) 2022.01.30
Routine, 삶을 굴려가는 기본  (0) 2020.11.01
유튜브의 힘  (0) 2018.12.30
찰리와 바비의 자전거 세계일주  (2) 2014.10.25
2013 싱가폴 여행 #04  (0) 2013.06.21
2013 싱가폴 여행 #03  (0) 2013.06.14

Posted by 박창민
Bookmark and Share

,

2008년 1월, 호주에서 법대(라 쓰고, 세상에서 가장 빡센 어학연수 과정이라 읽는다) 입학을 한 뒤, 하루같이 강도높게 이어지는 수업들 때문에 고생하던 시기에 우연히 만나게 된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 찰자세'. 사실, 힘들던 시기에 찰자세 덕을 얼마나 봤는지 모른다. 이건 거의 간증수준이랄 수 있다. 어떤 모임에서건 '찰자세' 를 칭찬하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세계일주 첫 발걸음을 딛는 '중국편' 을 꼭 읽어보도록 하자. 세상 어떤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고,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 쫄깃쫄깃하며, 천하기인들과의 하늘이 내리는 인연들을 무협지만큼이나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 내 공부패턴도 정상궤도를 찾은 덕분에 띄엄띄엄 찰리씨 소식이 생각날때 한번씩 찾아보며, 어느 대륙 어느 나라를 여행 중인지 읽어보는 정도였다. 그도 그럴법한 것이, 나도 하루 일정이 십수개씩 되는 바쁜 일과를 보내다보니...

사실, 2482일 동안 (무려 7년!) 전 세계를 자전거로 누비며, 가급적 무리해서라도 오로지 자전거로만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이 보통 사람이라면 뜻만으로는 불가능할 터인데, 이 친구는 그걸 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잠시 호주 Perth 에서 다음 여행지를 위한 군자금 확보 등을 하던 찰라에 일생의 반려자를 또 만난 모양이다.


이런 만화같은...

게다가, 신혼여행이라며 남미에서 출발해서 캐나다를 거쳐 한국으로 '자전거 일주' 라니...


이제 블로그 제목이 바뀌었다. '찰리와 바비의 자전거 세계일주' 로... 수년에 걸쳐 다져진 셀카 기술은 가히 전지구 최강급이라 선뜻 꼽을만한데, 이 만화같은 친구가 뜻있는 일들을 많이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나고 싶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굴에 대한 책임  (0) 2022.02.25
Jordan B. Peterson 의 12 Rules for Life  (0) 2022.01.30
소설  (0) 2021.06.19
Routine, 삶을 굴려가는 기본  (0) 2020.11.01
유튜브의 힘  (0) 2018.12.30
2013 싱가폴 여행 #04  (0) 2013.06.21
2013 싱가폴 여행 #03  (0) 2013.06.14
2013 싱가폴 여행 #02  (0) 2013.06.13
2013 싱가폴 여행 #01  (0) 2013.06.07
2012 오사카 여행 #07  (0) 2013.06.07

Posted by 박창민
Bookmark and Share

,

지금으로부터 석달 전...

한동안 한글로 된 책을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터에다가 아이들 교재도 한번 물갈이해서 구입해줄때도 된듯해서 인터파크 서점에서 한번 훑어보며 볼만한 책들, 독자리뷰에서 반응이 좋은 책들, 그 중에서도 할인률이 상당한 책들(^^) 을 중심으로 무지하게 쇼핑카트에 갖다담았다.
50일 이상 걸리는 선박운송이기에 작정하고 쓸어담아야 한다는 의무감 덕분에 쟝르 불문하고 참 많이도 골라담은것 같다.

이런 일에는 언제나 아내가 솔선수범해서 각종 사이트 등을 참고해서 재미난 책 등을 차곡차곡 찜해두는 센스를 발휘해준다.
가끔씩은 이런 정보의 소스가 어디인지 궁금해질때가 있는데.. 조심스럽게 네이버 지식검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그리하여, 고른 책들 중 일본소설 몇가지를 꼽아보면 오쿠다 히데오씨의 책들(공중그네 류), 싸이코파스 스릴러물(?) 검은 집 그리고 13계단 등이 있다.

난데없이 일본소설을 읽어보게 된 것이다.
물론, 소시적에 일본물 중 대망, 오다 노부나가, 은하영웅전설 등을 접해본 적은 있었지만...

검은 집, 13계단, 공중그네까지 읽어봤는데, 이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은 바로 13계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가가 영화연출 등을 전공한 덕분인지 마치 한편의 잘 된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 거기에 요소요소에 적당히 후반부를 위한 복선인줄 눈치채게끔 뿌려놓은 밑밥 등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밀리언셀러클럽이라는 제하에 다른 일본 작가의 미스터리/추리/스릴러물들도 여럿 발행되는 것 같던데, 다음번 주문에 한번 시도해보아야겠다.

한편...


아내에게 읽어보라고 애걸복걸해서 드디어 김용의 영웅문 1부, 사조영웅전을 손에 쥐어주게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 손에 땀을 쥐며 읽었던 무협소설...

아내는 주인공 곽정의 어리숙함과 우매함에 울화통 터진다며 답답해한다.
이제껏 만나본 소설 주인공 중 가장 답답한 캐릭터라나? ^^;

하지만, 소설의 재미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어젯밤엔 밤새 꿈속에서 무공을 펼치느라 너무 무리했단다.
^_________^

Posted by 박창민
Bookmark and Sha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