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에 해당되는 글 118건

  1. 2012.05.07 어린이 주일 by 박창민
  2. 2011.11.29 time flies... by 박창민
  3. 2011.04.14 2011년 1/4분기를 보내며... by 박창민
  4. 2009.06.18 최고의 연애상담가, 슈퍼마리오 by 박창민 1
  5. 2009.04.30 어려울때 힘이 되어주는 칠리 by 박창민 1
  6. 2009.01.13 하음이 아빠, 도치 아빠 by 박창민 7
  7. 2008.12.30 셋째 순산했습니다. by 박창민 21
  8. 2008.04.21 추억의 명곡, 법정공방에 휘말린 그 뒷 이야기 by 박창민
  9. 2007.11.22 금발의 백치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by 박창민 2
  10. 2007.11.20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는 디트로이트? by 박창민 1

어린이 주일

낙서장 2012. 5. 7. 06:49

결혼을 좀 일찍한 편이고 다음해에 덜컥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요즘 추세보다 아주 일찍 보게 된 큰 아들. 덕분에 우리 큰아들은 아빠 엄마가 자주 만나는 주변에 또래의 친구가 거의 없다. 여럿이서 만나 웃고 즐기는 도중에 문득문득 아들의 뒷모습에서 보이는 아쉬움들이 요즘들어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애들이 모두 하나같이 어릴 때에는 겪을 수 없던 것들이었기에 이만큼이나 커버렸구나 싶어서 참 많이 놀라게 된다. 이럴때일수록 친구같은 아빠가 필요할텐데, 욕심만 내며 채근할줄만 알지 아픔과 아쉬움을 함께 해주는데 인색한 아빠인 듯 하여 늘 미안함만 늘어나게 된다.

어제 주일설교는 '어린이 주일' 을 걸맞는 좋은 말씀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보이스카웃 캠프 때문에 3박4일 일정으로 집을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설교말씀을 듣고 있자니 코 끝이 찡해지며 아들이 참 보고싶어 지는 것 아닌가.



호주 노동절을 덕분에 오늘은 휴일. 오후에 아들 녀석 데리러 가서 찐하게 곱창전골 사주며 콜라 한잔씩 들이켜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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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lies...

낙서장 2011. 11. 29. 23:30

세월 참 빨리 흘러간다. 언제까지나 이십대 일 것 같았는데, 벌써 삼십 중반줄에 들어섰고, 큰 아들이 벌써 만 열한살, 둘째가 만 여덟을 눈 앞에 두고있고, 막내따님도 벌써 만 셋을 바라보고 있다.

시간, 완전 빨리 날아가주신다.



호주에 온 지 벌써 만 7년이 지났다. 잠시 바람 쐰다는 기분으로 나왔다가 일각이 여삼추나 된 듯 이리재고 저리 재보다가 이제서야 자리를 잡았는데, 참 많은 날들이 지나갔음을 느끼게 된다.

2009년 하음이 첫 돌날 찍은 사진 그리고 23개월이 흐른 2011년 11월, 같은 옷/비슷한 배경



아이들이 이만큼 컸으니...

자, '이립'하고서, '불혹'한 뒤 '지천명' 하도록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앞으로의 시간은 더더욱 빨리 날아갈테니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이만큼 아이들 잘 보살피고 내조에 힘써준 아내가 더더욱 고맙게 느껴지는 무더운 야밤.

아, 출근하기까지 여섯시간 남았네. 얼른 자야겠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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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기에 걸친 로스쿨 과정, 그리고 뒤이어 변호사 실무과정이라 불리우는 PLT 과정, 수습변호사 시절, 정식 변호사 임용, 골드코스트 매니져 임명에 이르기까지 정말 쉴틈없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기회가 될 때, Juris Doctor Honours degree (2A Division) 졸업공력과 2개 과목 전체 1위, Property, Principles of Taxation Law, Personal Property Transactions, Equity 등의 주요과목 High Distinction 에 달하는 로스쿨 고득점 비결을 논해볼까 한다. ;-)

고백컨대, freemind 툴이 없었으면 좋은 성적 얻는데 많은 에로가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흐~

사건파일을 약 50개 가까이 관리해오며, 하루하루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의뢰인의 아픔에 함께 슬퍼하며, 보다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일조를 가한다는 신념 아래에 정말 불철주야 쉼없이 달려왔다.

매년 한 해가 지나갈 때면, 지난해를 뒤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세워왔지만, 어쩐일인지 올 해는 한 자리에 앉아 새해다짐조차 해보는 기회도 가져보지 않을 정도로 바빴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아아.

2006년 6월에 본 블로그를 개설했다고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가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만 5년이 다 되어간다는 이야기이다. 한동안, 참 공들여서 이것저것 많은 생각들을 풀어놓았었는데, 로스쿨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니, 어쩌면 그 전에 이민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 본의 아니게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써가면서, 여러 알찬 생각들을 나누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애써봐야겠다.

카피라이트 우려없이 이미지 파일 갖다쓰는 방법부터 마련을 좀 해야할듯!
무미건조하게 글만 갈겨놓자니 마음이 편치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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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com 이나 digg.com 에서 주목받는 인기 컨텐츠는 단기간 내에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게된다.

단순히 정보나 새로운 뉴스를 제공하는 컨텐츠 조차 수많은 군중들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재생산되며, 음으로 양으로 그 증폭효과는 상상을 초월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예를 들자면 한이 없겠지만, 한동안 웹서핑을 등한시 했더니 딱 꼬집어낼 수가 없어 아쉽다. :-(

굳이 좀 된 한국식 집단놀이의 대명사를 꼽아보자면, '성지순례', '인증샷' 등등의 디씨인사이드 등의 열혈매니아들의 재미난 놀이들을 꼽을 수 있지않을까?


이야기가 삼천포로 많이 흘렀는데, kotaku.com 에서 건져낸 주옥같은 글을 약식으로 한번 소개해볼까 한다.
당시의 뉘앙스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reddit.com 의 릴레이 놀이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자, 그럼~ 친구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카운셀러, 슈퍼마리오께서 연애상담을 친절하게 스텝-바이-스텝으로 밟아주십니다.
참고로, 아래의 마리오 연애상담 스토리는 reddit.com 에 올라온 Stage #1 그림 한장이 돌고돌아 만들어진 한편의 긴 social network 연애드라마이다.


Stage #1

깊은 사이로 발전하길 간절히 원하는 그대, 하지만 그녀는 절대 틈을 보이지않고...
절망의 늪이다.. 아무리 간절히 뛰어봐야 절대 넘을 수 없는 산...

Stage #1


Stage #1.5

Stage #1 의 시나리오에 냉철한 한 지성인이 화답한다.
돈이면 그녀를 가질 수 있다고... ;-)

Stage #1.5


Stage #2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냐? 슈퍼마리오 선생, 좀 더 실현 가능한 인생상담을 성의있게 해주실 순 없는거요?
알딸딸한 술기운, 그리고 뭐 어째어째 실수??? 이 정도면 현실감있냐는 카운셀러 마리오의 상담 한마디

Stage #2


Stage #3

이미 엎질러진 물... 자, 그녀와의 관계 어떻게 이어가야 현명할 것인가에 대해 마리오 선생께 계속 자문을 구할 수 밖에... ^^

프로포즈!!!

모 아니면 도냐? -_-;;
설령, 결혼을 해도 황폐한 관계가 지속 될거라는 마리오 선생의 암울한 전망. ^^

Stage #3


Stage #4

인생 뭐 별거있나, 없던걸로 하지... 라고 꼬리를 내리려는 찰라 들려오는 한 마디.

나 임신 했어
두둥~

Stage #4

Stage #5

결혼 - 중년의 위기 ...
카운셀러 마리오 선생, 남녀관계를 너무 시니컬하게 보시는거 아닌걸까? ;-)

Stage #5




녀석들 CSI 나 스릴러물에 너무 찌든건 아닐까? ;-)

모두들 웃자고 한 장난들이라지만, 어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너무 가볍게 여겨지는 세상, 결혼을 통한 부부관계가 참 쉽게도 무너지는 요즘 세상인지라 씁쓸함을 씻을 수 없다. 쩝


보너스로 연애상담을 너머 인생상담 전체를 친절하게 제공해주는 슈퍼마리오의 기나긴 인생드라마로 마무리 해볼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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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은 모두들 한국땅에서 생업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을터이기에 이국땅에서 어렵고 힘든일을 징징댈수는 없는일이다. 게다가, 이제 식구들이 하나씩 불어가며 가장으로서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해가야 하는 이때에 그 어깨에 얹힌 무게야 얼마나 대단할까...

사실, 호주 역시 글로벌 경제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서 현재 생활경제에서 피부로 느끼기에 그 심각성이 생각보다 자못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느라 지친 나에게 이런 여건은 상당히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려울때 힘이 되어주는 칠리가 있다.

칠리?고추먹고 맴맴 힘낸다는 소리일까 싶겠지만, 사실 오늘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본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화이팅을 외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주는 젊은이 칠리를 아직 모르는 이들에게 알려주고픈 맘에 간만에 키보드에 손을 얹었다. (등에는 막내 하음이를 업고서... ^^)

사실, 칠리닷컴의 주인공인 이찬양씨의 영문 이름은 찰리이다. 아마도 7lee.com 이란 사이트명은 챨리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지않을까 싶지만 뭐 어쨌거나 도메인명이 짧고 인상깊어서 절대 까먹을일은 없다. ^^

자전거 하나에 수십 킬로그램의 짐을 챙겨서 전 세계를 누벼보겠다며 인천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 이찬양씨에겐 무모함보다는 그 용기에, 젊은 나이의 귀한 시간의 낭비에 대한 우려보다는 그 도전정신과 소중하게 쌓여가는 세계인과의 교류와 인연에 박수를 보내게되고 간접경험을 통해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요즘은 자주 등장하는 일이 없어보이지만, 중국에서의 소설같은 인연들 중 하오덩 씨였던가? 그 분은 번역기 돌려가면서 안부확인도 하고, 댓글도 남기는걸 보며 정말 세계를 누비는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엿볼 수 있었다.

사실, 독서를 통해 지은이의 경험을 간접경험할 수 있다 라는 초등학교 수업시간에나 배운 '독서의 장점' 을 찌라시들이 난무하고, 고속 정보화 세계의 조각조각 퍼져가는 뉴스들 사이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 인터넷 세상에서 이런 주옥같은 웹사이트를 만나게 된 건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

(어디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

찰리라는 영문이름을 쓰는 이찬양씨는 본인 스스로는 신앙이 그리 깊지않다고 하지만, 매일같이 자전거 여행을 하며 텐트를 치고, 잠자리를 얻어 잠을 청하는 가운데서도 '마음의 양식' 으로 성경을 읽고, 귀하게 모인 후원금을 선교단체에 헌금하는 모습들은 진짜 나같은 나이롱 크리스챤은 본받아야 할 점이다.

2008 년 4월 처음 7lee.com 을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을때, 큰 기대는 없었다. 그냥 여행기 읽어보는 기분삼아 습관처럼 스크롤을 마구 내리다가 그만 앉은 자리에서 네시간 가까이 차례로 챨리의 자전거 여행 중국편에 푸욱~ 빠지게 되었다. 사실, 아직 계획된 여행의 일부만 진행된 상태에서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의견을 낸다는게 그리 바람직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국편' 이 가장 재미있는 찰리의 자전거 여행기이다.

그만큼 풋풋하고, 소설처럼 펼쳐지는 여행기 초반의 사연들에 매료되며, 숨어있는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변함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세계를 여행할 이찬양씨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도하며, 건강하게 계획한 여정을 완수할 수 있기를 멀리서 응원한다.

힘들고, 지쳐있을때 힘이 되어주는 칠리닷컴!

최근 여러모로 난관에 빠져있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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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9일, 아빠 생일파티를 간단히 마치고서 밤이 늦도록 이야기하며 놀던 중 아내가 진통기가 느껴진다면서 짐을 싸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참고로, 호주 공립병원에서의 분만 시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모든 준비물은 분만 전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준비하여 일명 군장을 가득 채워 병원에 챙겨와야한다.

그러다 또 이야기 속에 진통기는 느끼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모두 잠이 들고말았다.

그러던 중...

2008년 12월 30일 오전 9시 1분

아빠는 전날 밤늦도록 놀다가 잠자리에 든 데다가 연말 연휴를 만끽하느라 늦잠을 자고 있었지만, 9시 1분 날카로운 통증에 진통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느낀 아내는 그 날이 온 걸 온 몸으로 느끼며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병원갈 준비를 시작하였다.

Logan Hospital 에 전화를 하여, 진통(contractions)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병원으로 군장을 매고 출발하였다. 병원까지 가는 동안 옆자리에서 아내는 심해지는 진통에 어서 빨리 달리라며 애걸복걸이었다.

오전 10시 30분

Birth Suite(분만실) 을 배정받고, 아빠도 긴장모드에 본격 돌입하였다.
한국에서는 그냥 분만실 바깥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됐는데, 오늘은 산파 도우미 역할인거다.

오후 12시 20분

심해지는 진통에 보다못해 무통분만을 위해 Epidural 마취를 요청하였다. 뒤이어 출동한 마취과 의사의 지나치게 친절하고 자세한 안내... -_-;;
옆에서 아내는 진통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전신마비 등의 듣기 거북한 부작용들을 친절하게도 설명해준다. 아... 제발...

오후 1시 - Baby is pushing!

마취약이 제대로 듣기 시작해서, 아내는 진통기로 인한 체력소모는 한결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하음이가 세상 빛을 보기위해 push 를 시작하였다.

오후 2시 23분

산도를 지나 머리부터 세상 구경을 시작한 하음이. 고개를 돌리는데 우리 둘째 기원이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이는것이 얼마나 신기한지 자칫 소리를 지를뻔 했다.
엄마 품 안에 안겨 예쁜 울음소리로 세상에 첫 인사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음이가 세상에 태어나 우리 가정의 큰 기쁨으로 다가온지 벌써 2주가 되었다.

01


남자들만 득실득실하던 우리집에 다가온 사랑스런 우리 딸은 벌써 우리집 모든 남자들의 혼을 빼놓으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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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자세는 큰 오빠보다는 작은 오빠가 더 안정적이다. 만 8살, 5살의 차이의 오빠들에게 우리 하음이는 얼마나 사랑받으며 자라게 될까?

뒤늦은 늦둥이 하음이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 온 가족들 ^^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하음아,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주렴.
아빠는 우리 하음이랑 오빠들 위해 매일 기도한단다.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아이들(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의 아이들)은 baby bonus 인 $5,000 가 일시불이 아닌 격주 간격으로 지급이 된다. 반면, 하음이는 2008년 12월 30일 생인지라 $5,000 baby bonus 를 한큐에 지급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

일단 출생신고는 접수를 해놓은 상태이니, 출생증명서 나오고나면 medicare 등록과 함께 느긋하게 일시불로 받을지 격주로 차근차근 받을지 살짝 고민을 해줘야겠다.

황달기(jaundice) 때문에 출산 후 2박 3일 동안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퇴원 시 접수처에 돈을 내러갔더니 도대체 무슨 돈을 내려하냐면서 황당하게 쳐다본다. -_-;;

epidural 마취약값 정도는 내야 하는것 아니냐고 했더니, 웃으며 그냥 가란다.

이후, 아이의 건강체크와 모유수유 컨설팅을 위해 집에 무려 midwife 가 4번이나 방문을 하기에 이른다.
아, 제발 그만 좀 와주면 안되겠니.. 무슨 사감선생들도 아니고, 모유랑 분유 혼합수유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하니, 눈을 부라려주는 아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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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을 깨고 새 가족 신고차 글을 하나 올립니다. ;-)

호주 브리즈번 시간으로 2008년 12월 30일 오후 2시 23분에 Logan Hospital 에서 박창민과 송윤정의 셋째인 박하음 양이 3.46Kg, 50.5 cm 로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호주에서 첫 애기를 낳은 셈인데요. 아, 출산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자니 생명의 경이로움과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의 위대함에 존경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분만실에 불려들어가 탯줄 잘라본 기억이 전부였는데, 오늘 상당한 충격으로 2008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



예정일보다 약 열흘 가까이 일찍 태어난 셈이지만, 산모도 아이도 모두 건강하게 순산해서 너무 다행입니다.

셋째를 맞이하는 우리 부부의 각오는...
  • 모유 수유 목표
  • 태변 완전배출 목표
  • 황금빛 똥을 누는 아이
2008년을 순조롭게 마감하고, 다가오는 2009년을 설래는 마음으로 맞게되어 너무나 기쁘네요.

모두들 행복하고 기쁨 가득한 새해 되세요.

한편, 하음이 엄마는 오후 2시 23분 출산 후 저녁 7시가 되어서야 겨우 첫 식사를 하고서, 그나마도 보호자도 없이 애를 보며 밤새도록 젖먹이며 토막잠을 겨우 청하고 있을 뿐이고 . . .

강한 산후조리인걸...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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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1학기 기본 필수 법과목 중 ALS 과목의 tutorial 수업(로스쿨 토론수업 - 매주 과목별 1시간 1회, 교수1인당 학생 최대 12명) 중 실제 법정케이스를 두고서 판결의 핵심이유(ratio)를 뜯어서 분석해보고, 이를 판례로 삼아 유사한 케이스들에 적용하는 방법들을 다루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국 및 일본을 비롯한 civil law 에서의 판례의 무게와는 달리, 영국식 common law 의 절대적인 영향 하에 법체계를 발전시켜온 나라들(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은 소위 case law 라는 이름 하에 상급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결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뭐, 일명 doctrine of precedent 하에 판결의 핵심이유가 되는 내용이 두고두고 효력을 발휘하게 되기 때문에 사소해보이는 사건이 역사적으로 큰 영향력을 불러올 가능성이 언제 어디에나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해당 수업 제10주차에 주어진 재판 내용은 아래와 같다.

소송의 배경

1967 년 5월 12일 Decca Records 를 통해 발표된 Procol Harum 밴드의 싱글 "A Whiter Shade of Pale" 은 발표 직후 영국 음반챠트를 석권하였으며, 직후 미국 시장에서도 돌풍을 불러일으킨 명곡이라 일컬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한 공전의 성공은 1968년 3월 26일 제 13회 Ivor Novello Awards 에서 International Song 으로 선정되고, 2004년 롤링스톤즈 지의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 에서 57위에 선정되는 등 프로그레시브 롹의 역사를 쓴 밴드이자 명곡으로 불리우게 된다.


음반 발표이후 무려 40년 가까이 지난 후, 당시 오르간 연주자인 Matthew Fisher 가 Procol Harum 의 리더이자 해당 곡의 작곡자인 Gary Brooker 및 레코딩 저작권자인 Onward Music Ltd 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소송의 핵심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체 4분 길이의 해당 곡의 첫 8 마디에 해당하는 인트로는 바로 Matthew Fisher 의 순수 작업이며, 원 작곡자 Mr. Brooker 의 기존 내용과는 판이하게 다른 창작물에 해당되며, 실제 이 인트로가 곡의 생명을 좌우할 수준이므로 공동 작가로서의 등재와 함께 이제까지 벌어들인 로열티의 50% 를 요구한다.

실제 판결문에는 상세한 배경내용과 함께 전문가의 견해를 담은 여러 내용이 드러나있지만, 따분한 법 이야기는 이 정도로 마치기로 하자.

그나저나 도대체 무슨 곡이길래 초반 인트로 8마디가 저작권의 50% 를 주장할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것일까?

실제 토론수업 준비에 바쁜 모두였지만, 이 노래를 제대로 찾아서 들어본 애들은 별로 없는듯했다. (사실, 로스쿨 토론수업은 준비만으로도 녹초가 될만큼 그 로드가 상당하다.)

판결의 근거가 어떻느니 등등을 따지고 있는 와중에 때마침 스윽 유튜브에 접속해서 우리들 앞에 이 추억의 명곡을 틀어재껴주시는 담당 교수!


순간 모두들 얼어죽은 듯 모션을 멈춘 채 오르간 연주에 빠지게 되었다.

아!!! 이 곡의 이 소절이라면, 로열티 50%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을듯...

게다가, 공동작가 주장은 역시 터무니 없지 않은 듯 했다.


해당 판결은 2006년 11월에 Matthew Fisher 의 공동작가 등록을 인정함과 동시에 향후 수입 40% 를 Mr. Fisher 에게 인정한다고 판결되었다.

앞으로의 수입 40% 를 인정한다면, 과거 수입에 대한 40% 인정은 왜 못한 것이냐에 대한 몇마디 대화가 오갔으나 타임벨 덕분에 더이상의 이야기는 뒤로 한 채 다음 수업을 위해 인상깊었던 이 추억의 명곡에 대한 내용은 기억 저 뒷편으로 보내버리려 했으나....

사건은 끝나지 않은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러니 하게도 2008년 4월 4일 영국 Supreme Court 에 원 작곡자 Mr. Brooker 가 상고를 한 결과에 대한 판결이 났다.

결과는 1심의 판결 내용 중 향후 40% 의 로열티 배분 부분을 전면 뒤집고, 일체의 로열티 배분을 불허한다는 가히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물론, 공동작가 등록 인정부분은 여전히 인정되었지만, Mr. Fisher 의 쓰린 마음은 어지간해서는 도저히 수습 안될 것이 자명하다. 아무리, 본인은 돈이 소송의 목적이 아니었다라지만...

라디오를 비롯해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자주 들어오던 추억의 명곡 뒤에 이런 골치아픈 사연들이 꼬여있었다는 사실에 여러 부분에서 놀라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다음 학기에 듣게 될 Remedy 와 Obligation 과목이 심하게 기대되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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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백치미

각종 영화, 연예가쉽 등에서 자연스럽게 정의되고 있는 맹한 금발의 미녀는 간단히 금발에 풍만한 가슴 또는 잘빠진 몸매, 그리고 멍해보이는 푸른 눈동자로 요약정리되는 역사적으로 널리 쓰여온 통념 중 하나이다.

이런 통념들은 사실 이야기를 전개하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기에 영화, 드라마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었을테지...
 
구구절절 인물묘사를 해대느니, 금발에 좀 깨는 대사 서너토막이면 인물묘사가 다 될 수 있으니 . . .

대대로 이어온 dumb blonde theory

서구권에서는 일명 dumb blonde theory 등으로 일컫어지며 자기들 문화권 내에서도 각종 코믹소재 등으로 자주 사용되는 소재임에 틀림이 없다.
(당장 떠올려보자니, 패리스 힐튼, 마릴린 몬로, 카메론 디아즈, 레이첼 그린 등이 떠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존하는 최고의 금발의 백치미, dumb blonde Queen 자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Paris Hilton 이 차지하고 있고, 이는 단순히 지능이 높고 낮고를 떠나 각종 푼수짓으로 입방아에 오른 덕에 함께 거머쥔 타이틀이랄 수 있겠다.
남자 셋 여자 셋이란 MBC 시트콤에서 한국적 정서 내에서 풍만한 가슴을 앞세운 풍만한 백치미, 이선정이 갑자기 떠오른다.
요즘 뭐하고 사나? 연락이 통 안되어서... -_-;;
 
아래 CNN 영상에서도 간단히 이런 dumb blonde 에 대한 역사적 요약정리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의 강력한 후보인 Hillary Clinton 을 의식해서인지 금발과 지능과는 직접적인 차이가 없다는 코멘트도 살짝 담아주는 센스를 보여준다.
 

[YouTube 동영상]
 

dumb jock

이와 반대로 근육이면 뭐든 다 해결된다 위주로 무식이 철철 흐르는 캐릭터 유형을 각종 코믹소재, 영화 캐릭터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이를 가리켜 dumb jock 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오늘 처음 알았음 -_-;; )
 
문제는 대를 거듭하며 내려온 이런 통념이 이제는 사실상 아주 당연하다는 듯 각인되어, 금발의 미녀를 접하는 순간 남자들은 상대에 걸맞춰 스스로 아주 바보스러워지는 사회 현상이 벌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프랑스 과학자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라고 하며 ...
 
"Blondes have the potential to make people act in a dumber way, because they mimic the unconscious stereotype of the dumb blonde."

금발미녀는 사람들로 하여금 바보스런 행동을 하게끔 하는 요인을 갖고있어요. 왜냐면 사람들이 자연스레 금발의 백치미란 판에 박힌 이미지에 따라 이들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 Thierry Meyer 교수 (공동연구)

유사한 예로, 노인들 무리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천천히 걷게되는 자신을 발견한다거나, 무의식중에 천천히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거나 하는 것도 이런 판에 박힌 잠재의식이 원인이라는 해설이다.
 
그러게 애초에 왜 금발의 미녀는 멍청하다는 공식을 연출한건데!!! ^^;
대충 니네들이 80~90 년 동안 내공을 쌓아 만들어온 이론이잖아!!! 버럭!



하루에도 여러 금발을 만나게된다.
그 중에 미녀도 가뭄에 콩나듯 있지만, 미녀가 아닌 애들은 졸라 많아서 아주 다행이다.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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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공업화의 주역이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산증인으로 당대를 지배하던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패권이 일본을 비롯해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외산업체에 넘어감으로써 왕년의 위용을 잃은지 이미 오래다.

각종 노조 등의 세력권 하에 자동차 업계의 기형적인 비용구조를 형성함으로써 큰 짐이 됨은 물론이며, IT 기반의 지식사회로의 전환에 동참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상대적 소외감 등도 적지않았으리라 예상된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순전히 느낌만으로... -_-;; )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의 수모는 어디까지 이어질것인가?
 
매년 미국 FBI 는 Crime in the United States 제하의 통계자료를 발표해온 모양이다. 연방차원에서의 법 집행기관이 이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이런 데이터를 일반화해서 이슈성 기사 또는 별도의 레포트 형태로 배포/발간해버리는데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기사를 받아들이는 아주 일반 시청자/독자/유져 입장에서는 이런 반박보도를 오히려 못 들은것만 못하다는데 있다. :-(
 
반박보도가 풀리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데이터 또는 레포트가 풀린 사실조차 몰랐으나, 친절하신 CNN 기사 덕분에 앞으로 당분간은 디트로이트가 아주 위험한 도시구나 란 생각에서 헤어나오질 못할 것 같다.


-_-;;


문제의 발단은 FBI 에서 발표한 Crime in the United States, 2006 의 데이터를 CQ Press 란 곳에서 내부 판정기준에 따라 각 범죄유형별 데이터 등에 대한 가중치, 해당 지역의 인구 등의 몇가지 변수를 적용하여 전국구 일반 범죄랭킹 레포트의 형태로 발표했다는데 있다고 한다.
 
해당 레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의 가장 위험한 도시와 가장 안전한 도시의 Top 10 순위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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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도시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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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한 도시 Top 10

 
아마도 해당 도시의 주민들, 시민단체를 비롯하여 이들의 압력이 미치는 정부/정치 관계자들 등이 모두 반발을 하였음이 분명하지만, CQ Press 란 곳도 하루 이틀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이 무려 14년째 도시별 범죄랭킹 레포트 발표인터라 별달리 물러설 기색은 보이지 않는듯 하다.
 
그냥 이참에 CSI 디트로이트 한번 프랜차이즈로 뽑아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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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DETROIT ??? 쿨럭~

 
참고)
호주 통계청에서 발표한 호주 범죄기록 관련 데이터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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