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매니아들이 워낙 많은 터에 이런 주장을 감히 함부로 내놨다가는 몰매맞기 쉬울일이겠지만, 사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그동안 구글을 그리도 앙망해온 나에게 있어서 최근 구글에서 쏟아지는 제품들에 대한 인상은 그냥 so~so~ 정도에 불과했다.

나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닌것 같고, 실제 여러 community 사이트에서 구글의 마구잡이식(?) 확장에 대해 사실은 여러 수를 내다본 고단수이다 vs 문어발식 확장이다 라는 설전이 많이 벌어지는걸 구경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slate.com 에 Has Google Peaked? 라는 시의적절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slate.com 에 올라온 글의 요지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의역이 가미되어있음)

지난 7년이란 세월동안 구글은 실패를 모르는 성장을 해왔다. 바로 키워드 검색어에 알맞은 타겟광고를 판매함으로써 실제 특허권자인 Overture 를 능가하는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 우물만 파온 까닭에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게 큰 위험이랄 수 있다.

최근 몇년 사이 구글은 Gmail, the Google Toolbar, Google Maps, Google Earth, Google Blog search, and an instant messaging/Internet phone service called Google Talk, Google Library 등의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blog search 같은 전문분야에 차라리 힘을 썼으면 시장을 벌써 리드하고 있을텐데, 일을 너무 벌리고 있느라 뒤쫓는 꼴 아닌가?

최근 구글과 썬의 양사 상호제품에 대한 포괄적 배포와 프로모션 협정을 본다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열심히 비밀리에 준비해서 한번에 뻥~ 터트리며 대중의 열광을 이끌었던 구글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가?

언론의 예상대로 썬과 함께 오피스를 함께 만들어서 배포한다고 치더라도, 구글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타겟광고를 심어서 배포할건가? 그거 좀 웃길것 같은데?

게다가, 데스크탑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어권을 위협하고자 하는건 광고 시장 단 하나에 의존하고 있는것 보다 더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지 않은가?
이미 빌 게이츠는 후발로 시작해서 선발을 재끼는 신공(노벨, 넷스케이프)을 여러번 보여왔음을 잊지말자.
차라리 구글 입장에서는 수입원을 다변화시키는 다른 길을 찾는게 나을텐데...

아마도 구글 성장의 핵심이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구글이 지금처럼 제품(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계속 뿌린다면, 언젠가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망하게 될 날이 올것이며, 그 회사들은 법정 소송으로 끌고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예를 들자면, 정부 입장에서 포드 자동차가 공짜 위성 라디오 달아주고서 광고공해를 무한정 고객들에게 퍼올리는걸 허용할 리 없지않은가?
법정에서 충분히 구글의 소프트웨어 퍼다주기 전략을 불공정거래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에게 소송을 거는 첫번째 회사가 될른지

다시 말하지만, 위의 글은 slate.com 의 Has Google Peaked? 라는 글의 의역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상당부분 Adam L. Penenberg의 주장에 동의한다. 비록 위의 글 내용 중 어폐가 있어보이는 부분도 꽤 있지만서도.
(쏟아지는 제품들 사이에 구글 만의 막강한 전략이 없을리가 있나!!!)

어쨌거나, 구글은 감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항마로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주자가 이미 되었다. 원했던 원치않던간에...
개인적으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Don't be evil 이라는 구호에 맞게 기술을 선도하며 끝없는 발전을 함께 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마지막으로 Google 의 최근 행동(검색 올인이 아닌 다양한 시도)를 삽질 수준으로 폄하하고 있는 Yahoo CEO 인 Terry Semel 의 Web 2.0 에서의 인터뷰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Google 의 행보를 보자면, 웹 포털업체가 되려는 경향이 있다. 포털 업종으로 따진다면 4위 수준이지...
물론, 이런 테리 시멜의 인터뷰 내용을 조소하는 반응도 눈여겨볼만 하고~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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