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내가 일본을 처음 방문하였을때 그 어린 마음에도 당장 본능적으로 우리나라와 다른 이질적인 것들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일본의 독특한 성(性) 문화도 아니요, Walkman 으로 대표되는 첨단 미니전자기기도 아니었다.(당시 난 대우 yoyo 카세트로도 열심히 영어공부 잘 하고 있었다.)

어린 나에게 있어서 일본은 자판기로 시작해 자판기로 끝나는 나라였던 것이다.
1989년 당시 우리나라는 어디 놀러라도 갈때면 소위 점빵이라는 곳이 없으면 갈증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상당히 힘들었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캔 음료수는 물론이요, 심지어 1.5L 짜리 포카리스웨트 PET 까지도 자판기에서 팔고있는 것 아닌가?

당시 나에겐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런 자판기 문화 충격은 시작에 불과했다.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당시에 이미 건전지 자판기부터 시작하여 자동차 자판기까지 있었던 것이다.
(당시 내 사고의 틀 안에서는 그게 당연히 자동차 자판기로 보였고, 거의 거품물고 미칠 지경이었다. 자동차까지 자판기로 판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승강기형 주차장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아래에 소개할 PhotoMann 이란 사이트의 자료화면을 보다보니 확신이 선다.)


이후, 비즈니스 관계 등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자판기에 무엇이 팔리나 살펴보는건 자그마한 즐거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문제의 사이트를 링크따라 쫓아가다가 보게 되었으니, 바로 Vending Machines of Japan 이란 타이틀을 가진 홈페이지이다.
간단히, PhotoMann 이란 사람의 문두의 글을 살짝 번역해서 옮겨보자면 아래와 같다.

- 생략 -
일본에 널리 깔려있는 독특한 자판기 이미지들을 모아보기로 결정했다. 이 자판기들은 도처에 깔려있는데 대략 개수만도 560만개에 달하며, 이는 일본인 20명당 자판기 1개 꼴인 셈이다.
2000년 한해동안 자판기 판매액은 무려 560억불(56조원 -.-)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음료수와 담배 자판기지만, 그 뒤를 포르노 관련 상품들이 잇는다.
- 이하 생략 -




그리고나서 자판기 사진모음이 시작되는데... 전체를 무단도용하기는 미안하니까 몇가지만 살짝 눈여겨봐주자.(클릭해서 원본 봐주는게 예의겠죠?)

달걀, 10Kg 쌀포대, 쌀 정미기?, 사진인화기, 핸드폰 충전기
음료수와 담배, 낚시줄 및 훅 등등 -.-
식권, 빠찡고, 꽃, 애들 장난감
해외여행자 보험, 튀김요리 -.-

음, 신기한게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뽀르노 상품, 디자이너 콘돔 -.-

이정도야 뭐 이해해줄 수도 있지.


그런데, 이건.. 이건.. 너무한거 아냐???

준비하시고 아래를 살짝 클릭!





이 정도까지 왔는데 경악 한번 안 해주면, 당신은 강인한 분~ ^^;

일본은 참 대단한 나라~~~~ ^^;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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